영주권

올해 계획하고 있던 일들 중 남아있던 큼지막한 한가지, 바로 영주권. 독일에 와서 가지게 되었던 단 하나의 목표이자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만 성취할 수 있는 목표.. 그 목표를 달성했다.

실제 영주권 발급은 조금 허무하다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영주권 발급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 블루카드 소지자로서 영주권 발급 조건을 충족하는지 자체 심사
  • 외국인청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발급/스캔해서 홈페이지의 문의 페이지를 통해 접수
  • 차례가 되면 외국인청에서 연락
  • 외국인청 방문 / 영주권 수령

나는 중간에 외국인청에서 연락이 안올까봐 이메일로 추가서류 접수와 함께 빨리 초대해달라고 이메일을 한 번 보냈었다. 외국인청에서는 최초 접수 후 약 3달정도 소요된다고 처음에 안내했었는데 나의 경우 4월 말에 접수해서 6월 말에 받았으니 2달이 걸리지 않았다.

블루카드를 수거해 가고 내 여권에 영주권 딱지를 붙여주었다. 실제 외국인청 방문 시간은 15분 정도.. 아무런 질문도, 설명도 없었다. 동반인의 비자는 현재 동반비자를 갱신해야 할 때 갱신하면 된다.

가장 간절히 기다려왔던 순간인데 종이딱지 하나 바뀐것 말고는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다보니 실감이 나지도 않고 아무것도 바뀐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며 늘 마음속 한 구석에 있었던 고민과 걱정이 사리지며, 주거의 안정이라는 원래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권리를 다시 되찾았다는 안도가 비로소 내 주변의 모든 상황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누군가 나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생각해서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주권이 생겼다고 내 주변에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 동안 바쁘고 정신없는 많은 일들로 부터 나 자신을 조금 분리시키고, 영주권 획득을 계기로 나 스스로와 우리 가족에게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를 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직 몇가지 신경쓰이는 일들이 남이있긴 하지만 모두 잘 해결될 것이다.

그동안 내 옆에서 고생 많이 한 나의 사랑하는 아내 정은아 정말 수고했다. 그리고 우리 이쁜이들도..
이제 비로소 ‘독일정착’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넘어갈 때가 된 것 같다.

끝없는 집정리

집을 장만하고 새로운 물건을 채워넣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우리가 신혼때 하지 못했던 이런 일들을 결혼 10년차가 되어서야 하고 있는데, 아이들도 있고 외국이라 그런지 물건 하나하나를 장만할 때마다 여간 힘이 드는것이 아니다. 누가 보면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10년동안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그래 너희들 제발 돈생각 말고 좋은 물건으로 사라’ 라고 망설임 없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성이 자린고비인것을…크게 쓴다고 쓴 돈도 막상 비싼 물건 앞에 보면 싸구려일 뿐이었다. 물론 정말 싸구려를 산 것은 아니지만..비싸고 싸고를 떠나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련한 것들은 대부분 두고두고 보아도 미소가 나올만큼 잘 선택한 것 같다. 이사온지 한달이 넘어서도 아직 50%정도밖에 정리하지 못한 기분인데 5월이 다 지나가기 전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다음 포스팅은 완성된 집 사진을 올려보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2017년 첫 포스팅

더 자주 글을 써야지..라고 마음 먹었던 작년 말.. 하지만 정말 너무너무 바뻤던 나머지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것 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다 잊어버릴것 같은 불안함에 또 지난 3달..도 아닌 4달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야겠다.

지난 4달동안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사..
4월 9일 공식적으로 이사했지만 3월 말부터 이삿짐을 차에 실어 나르고 4월 10일 트럭을 불러 큰 짐을 나르며 일단 짐 옮기는것은 마무리했다. 그리고 전 집을 청소한 다음 4월 12일 집주인에게 열쇠 반납..

변경된 주소 때문에 회사/보험/자동차/은행 등 12곳에 이 사실을 편지/전화/이메일로 알려야 했고,
때마침 은행 계좌도 바꿔야 했기에 이를 14곳에 알리고 바꿔야했다. 말이 쉽지..대부분 편지+독일어로 했어야 했기에 더욱 힘들었다.

기존 인터넷 이전이 안되어 새로운 인터넷을 신청하고 연결하고 또 기존 인터넷을 해지하고 기존 인터넷에 물려있던 핸드폰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핸드폰 계약하고 번호이동까지 하는것이 또 큰 일이었다.

물론 기존에 사용했던 전기도 해지하고 새롭게 신청했으며 집 관리비 정산을 위해 관리 업체와 새로운 계약도 했다.

이사 자체도 힘들었지만 우리가 더욱 힘들었던건, 그리고 지금도 진행중인것은 바로 가구 문제였다. 일단 부엌이 없었기 때문에 이직 과정에서 생겼던 20여일을 부엌 디자인하고 업체를 만나는데 거의 사용했다. 부엌 욕심이 있어서 지금 부엌은 설치된 상태지만 상판은 따로 주문한 상황..앞으로 4주정도 더 기다려야 상판이 배달된다..덕분에 난 유리 상판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이케아 옷장은 지우꺼 2미터, 호야꺼 1미터를 이케아 PAX로 이미 구매/나르기/조립까지 끝냈다. 이번 주말에 현관용 1미터 짜리 조립이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매트리스를 샀고 우리 옷장은 무려 3미터나 되었고 이케아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배달/조립까지 모두 맡겼고 오늘! 배송/조립이 되었다. 부엌에 들어갈 모든 전자제품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인덕션을 고르고 주문해야 했으며 배송이 올때마다 직접 받아서 집까지 올렸다(냉장고는 한 번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ㅠㅠ). 건조기 또한 새로 구매해서 집어 넣었고 그 와중에 난장판이 된 마당의 잔디를 2번(실제로는 4회)이나 깍았다. 조명은 이제야 겨우 2개를 달았고 앞으로 15개를 더 달아야 한다. 이를 위해 벽 뚫는 드릴까지 구입했다. 커튼은 겨우 알아보고 이제 주문을 앞두고 있는데 역시 10여개가 넘는 커튼을 모두 사야 한다. 이와 함께 지우 방에 들어갈 새로운 가구들을 주문하고 마당에 놓을 가구들을 주문하면 대략 사람 사는 집의 구성이 될 것 같다. 예상 일정은 무려 5월 말…한 달 이상 시간이 있지만 결코 여유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전입신고와 외국인청 방문은 이미 3달전에 예약을 잡아놓았었고 이번에 영주권 신청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내일 모레 독일어 시험을 앞두고 있다.

4달동안 단 한 번 다른 가족을 만날 기회가 있었고 나머지 날들은 대부분 이사 준비를 위해 보냈던것 같다. 짐을 나르고 정리하고 이것저것 조립하느라 손바닥 전체에 물집이 잡힌게 벌써 2주일정도 된것 같다..

이사와 함께 따라온것은 아이들의 전학. 아이들 새 학교로 전학과 새로운 호아트 계약을 했고 막둥이 유치원 자리를 수십군대 알아보았다. 결국 막둥이는 유치원 자리를 찾지 못해 집에서 놀며 대기중이다.

그리고 이직..그래 맞아..회사를 옮겼었지… 1월 말로 전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지금의 회사에 입사했다. 벌써 3달이 다 되어간다. 회사에서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언급하기도 귀찮을 정도이다.

이케아는 거의 1주일에 2회 방문해서 이것저것 사오고 있고 바우하우스나 바우마크트도 여러번 다녀왔다. 쓴 돈이 어마어마함은 말할것도 없다.. 또 다시 이렇게 이사를 해야 한다면 정말 힘들것 같다. 심지어 이번 이사는 1주일이 넘는 아이들 부활절 방학을 끼고 했음에도 지금 반도 끝내지 못했다. 겨우겨우 잘 공간만 만들어 놓은 상태로..커튼도 조명도 부엌 상판도 없는 상태로 지내는 중이다. 식기세척기는 돌아가지만 큰 설거지는 욕조에서 해야 하는 상태로..좋은 인덕션 사놓고 휴대용 인덕션을 써야 한다.

이번 주말에는 독일어 시험을 보고, 빌려온 아이스박스를 돌려주고, 겨울타이어를 여름타이어로 교체하고, 현관 옷장을 조립하고, 커튼을 주문하고, 임시 상판으로 싱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고, 세탁실에 넣을 가구를 설계하고, 또 잔디를 깍아야 하며 늘 하던 집안일을 계속 하는것이 최소한 내가 해야할 일이다.

그러면…그렇게 4월이 다 지나가겠지..그래도 오늘 우리 옷장이 왔으니..우리 옷이라도 조금 정리할 수 있을것 같다..정은이가 벌써 다 해 놨을것 같다. 부엌이 미완성이라 엄청 고생하는 정은아..조금만 참자! 내가 주말에 싱크대 꼭 연결해놓을게!

2016년을 보내며..

올해의 마지막 포스팅..

2017년에는,

온 가족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또 앞으로 더욱 건강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다.
새로운 회사에서 더욱 인정받고 성장하며 성취할 것이다.
새로운 집으로 즐겁게 이사하고 멋지게 꾸밀 것이다.
바뀐 환경에서 아이들과 우리는 지금보다 더욱 더 행복할 것이다.
정은이와 내가 하는 개인적인 프로젝트들이 구체화 되고 발전될 것이다.
영주권을 받아 거주허가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기대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무수히 많은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직

올해 초 큰 이유는 아니었지만 회사업무가 너무 쉽고 지루해서 이직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재미 만으로는 이직을 할 수 없는 법..그리고 베를린에는 이제 게임 회사가 뻔하기 때문에 옮길 곳도 많지 않았다. 지금 받는 연봉도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음에 드는 회사에 연봉 차이로 포기하기도 했다.

이후 지금 다닌 회사에 감원과 구조조정, 합병 등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그 와중에 회사 분위기는 더 나빠져갔다. 물론 내 기준으로 나빠진건데, 사실 회사 재정은 더욱 튼튼해지고 업무 부담까지 줄어드는..어찌보면 이게 일터인지 노는곳인지 모를 ‘천국’? 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속에서 무언가 해보고 배우려 노력해 보았지만 오히려 더 스트래스였고 다행히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조그만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이 회사에서 똑똑하고 열정적이라 느꼈던 사람들이 대거 이동한 회사로부터 최근 오퍼를 받아 이직까지 결정하게 되었다. 뭐랄까..지금 회사에서도 직접적으로 일을 같이 하진 않았지만 누가봐도 열심히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 그래서 이곳과 비교해 더 바빠질것을 알면서도 옮기기로 하였다.

급여도 조금이지만 올리고 팀에서의 역할도 더 비중있고 책임도 더하게 되었다. 올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늘 스스로에 대해 깨닫고 성장하게 되었던 큰 계기가 되었던 지금의 회사 생활을 잊을 수 없을것 같다. 쉽게 말하자면 노는 시간이 많아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기억하고 싶다.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된 것도 포함해서..

나는 무려 3개월의 사직 통지 기간(notice period)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제 사직서를 냈지만 실제로 퇴사일은 내년 3월 31일이다. 따라서 입사일을 4월1일로 조정했는데 한국 기준으로 생각하면 정말 긴 시간이 아닐수 없다. 물론 조만간 사장과 면담해서 이 기간을 줄이는 쪽으로 결론을 낼 생각이다. 지금 회사 입장에서도 나를 3개월 잡아두는것이 크게 이익은 될 것 같지 않다.

Yager 그리고 Aeria 이제 새로운 회사로..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할 지 모르겠지만 내가 바라는 방향과 병행할 수 있고 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꼭 나쁜것만은 아닌것 같다. 그리고 올 한해 질리도록 느꼈지만 시간은 내가 만들어 내는 거지 바빠서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의욕없이 고민만 하는 동안에 시간이 남아돌았지만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무기력한 정신을 따라 몸 컨디션도 나빠져 집안일도 많이 돕지 못했고 아이들한테 집중하지 못한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나를 더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의욕과 의지에 대해 무섭게 느꼈던 지난 몇개월..이직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삶의 전환 포인트로 만들어야겠다.

2016년

내 인생이 해가 지날수록 스펙타클하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예전같으면 연중 가장 임팩트가 강했던 사건으로 등극할 일들은 이제 순위에 끼지도 못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들이 이젠 너무 많아 순위를 두는 것 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그래..예전에는 이사를 가거나 차를 샀다면 그런 일들이 그 해의 가장 큰 일이었겠지.. 올해도 최근 몇년간의 트렌드에 맞추어 정말 수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이 기억에 남는다. 부디 앞으로로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12월이 벌서 30%나 지나버렸고 1달에 1번 정도 블로그에 글을 썼다는 것을 보면 오늘 쓰는 글이 올해의 마지막 글이 될 것같은 느낌이 든다.

박근혜 탄핵도 빅뉴스지만 올해 2016년 우리 집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빅 뉴스들만 시간 순서대로 나열해 보겠다.
– 집 구매 및 관련 절차들..(설명하기도 싫음)
– 호야의 초등학교 입학
– 시우의 유치원 입학
– 한국 방문
– 자동차 구매
– 회사 구조조정 및 합병
– 노안(ㅠㅠ)으로 인한 안경 주문
– 자전거 출퇴근
– 아마도 이직?
– 개인 프로젝트 시작
– 부모님 독일 방문

써 놓고 보니 별일 아닌것 같지만 하나하나 내 흰머리를 늘리는것에 영향을 준 것들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하나같이 어찌나 중요한 일들인지…하지만 아이들 학교가는 것을 빼고는 아무것도 계획한 바 없었다. 심지어 2017년에는 벌써 해야만 할 일들이 몇가지 계획되어 있다.

내년에 예상되는 일로는..
– 이직? 혹은 이직 마무리..
– 영주권 신청 및 발급
– 이사 및 전학..
– 집 인테리어
– 부모님 방문?
– 개인 프로젝트들 마무리와 또 다른 시작들..

당연히 더 많은 일들이 생기겠지만.. 지금 상상할 수는 없다. 그러고 보면 애들한테 커서 뭐 할지 생각하라던가 계획을 짜라는 그런 말들이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말인지..내 하루 앞을 모르는데 말이다.

어찌되었건.. 올해 열심히 산 것으로 나는 스스로 만족한다. 정은이 또한 나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성취를 했으니..아이들도 물론이고. 2016년은 우리 가족 모두 정말 잘 했다. 무엇보다 크게 아프지 않았어..

2017년은 생각만 해도 아찔한 큰 일들이 많지만..우린 잘 해낼것이다. 이사도 전학도 부엌 만드는 것도.. 그리고 오늘은 상상도 하지 못할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도전하고 또 성취하겠지..

얼핏 힘들것만 같지만 사실 2017년은 처음으로 우리의 집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더이상 이사 걱정이라던가 집의 물건이 부서져서 집주인 눈치볼 걱정이라던가 터무니 없이 지불해야 하는 월세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더 깨끗하고 넓고 좋은 환경으로 이사가는 것은 말할것도 없고..

그리고 EU영주권은 아니지만 독일 영주권도 받게 될 것이다. 14년 부터의 수 많은 도전과 걱정과 고민 끝에 드디어 집도 비자도 직장도 안정되는 그 첫번째 해가(통장만 빼고) 될 것이라 생각하니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조금 더 시간이 생겨 블로그에도 자주 글을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올해가 가기전에 한 번 더 글을 올릴 좋은 일을 만들 수 있기를..

독일에서 신차 저렴하게 구입하기 2

지난 포스팅에 이어..

  1. http://www.carworld-24.de/ 에서 차량 및 옵션 선택 후 전송
    1. 차량 옵션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지 않으므로 실제 차량 제조사 사이트에 들어가 옵션이름과 항목을 비교해서 잘 선택한다. 잘 모르는 경우 카월드에 문의하는 것도 좋다.
  2. 차량 구매 의사 전달(이메일로 가능)
    1. 모든 옵션을 선택하고 저장하면 이메일이 날라오는데 해당 이메일에 모든 서류가 첨부되어 온다.
    2. 서류를 출력하여 서명하고 스캔해서 이메일로 보내면 카월드와의 일을 대략 끝나게 된다.
    3. 차량 구입 비용에 배달비가 항목이 있는데, 이 배달비는 공장->딜러 배달 비용이다. 나의 경우 시트로엥에서 주문했는데 프랑스->독일 배송 비용을 의미한다. 장소는 차량 제조사 별로 다른데 나의 경우 NRW지역이었으므로 추가로 집앞까지 배송해달라는 요청을 카월드에 했다. 이 항목도 카월드에서 보내준 서류에서 찾을 수 있다. 나는…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집 앞 배송을 하지 않는 경우 직접 해당 딜러에 찾아가서 차를 몰고 와야 한다.
  3. 실제 딜러에 차량 주문 계약
    1. 모든 서류가 카월드에 접수되면 나와 연결된 딜러로 부터 연락을 받는다. 주문 내용에 대한 확인과 함께 차량 주문서를 보내오는데 이곳에 사인하고 보내면 된다.
  4. 최종 주문 계약
    1. 3과 동일한 서류에 타이틀만 바뀌어 다시 서명..
  5. 기다림…
    1. 차량에 따라 굉장한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공장이 바쁘다는 이유로 3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6. 차량 출고 연락 받은 후 차량 보험 가입
    1. 차가 완성되어 딜러 앞으로 배달 되면 딜러가 차량을 등록하기 위해 보험코드(EVB) 를 요구한다.
    2. 나는 check24.de 를 통해 보험을 가입했다. 실제 보험사는 r+24 라는 곳인데 evb 번호를 온라인으로 발급해 주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도록 하자(check24 에서 확인 가능). 온라인 발급이 되지 않으면 우편 발급까지 또 기다려야 한다.
    3. 보험 가입시 딜러가 보내준 정보로 가입한다.
  7. 딜러 앞으로 차량 등록 후 차량 잔금 지급
    1. evb 번호를 전달하면 딜러가 자기 앞으로 차량을 등록하게 된다. 이후 해당 등록증과 차량 대금 요청서를 우편으로 나에게 보낸다.
    2. 편지로 해당 서류(가장 중요한)들을 받고 잔금을 지급하면 이제 차는 내 소유가된다.
  8. 차 받아오기
    1. 하지만 차가 내 눈앞에 없으므로, 2.c 에서 배송을 맡겼다면 배송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고, 배송을 맡기지 않았다면 가서 찾아오면 된다.
    2. 내가 집 앞 배송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집 앞 배송 계약시 최대 15일(주말 제외)이 걸릴 수 있다는 조건이 있다. 이 기간동안 배송 업체는 베를린으로 오는 다른 차들을 섭외하기 때문에 절대로 빨리 배송해 주지 않는다. 나의 소중한 차가 1달 가까이 어딘지 모를 곳에서 방치되어 있기 때문에..그리고 한국인이라면 3개월 제조기간 이후 또 한 달을 기다린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9. 내 앞으로 차량 재 등록
    1. 차는 딜러 명의로 등록되어 있지만 보험이 내 앞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내가 운전해도 괜찮다.
    2. 다만 움벨트존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므로 움벨트존에 들어가는 경우는 조심하도록 한다.
    3. 나는 움벨트존 스티커를 하나 받았는데 여기에 차량 번호를 기입해야 하므로 붙일 수 없었다. 왜냐면 번호판을 바꿔야 하니..
    4. 계약서 상 딜러가 차량 등록 후 1달 이내에 내 명의로 등록을 해야 한다.
    5. 즉, 번호판을 새로 달아야 한다는 말이다.
    6. 이 때 보험도 다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보험사에 연락해서 타게스쯀라슝 때문에 보험 갱신을 위해 evb번호를 다시 보내달라고 한다.
    7. 새로운 evb번호를 가지고 차량등록소에 간다. 기존 번호판은 뜯어서 가야하고 차량 등록서류(2장 모두), 안멜둥 서류, 여권이 필요하다.
    8. 자동차 등록소에서 굉장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문을 듣고나서 나는 차량 등록 대행업체를 찾아 맡겼다.(http://www.autoserviceberlin.de/)
    9. 본인이 직접 한다면 등록소에가서 서류 제출 -> 차량 번호 발급 -> 번호판 찍는 곳에서 번호판 제작 -> 자시 차량 제작소에 가서 해당 번호판에 각종 스티커 부착(검사 스티커 등등) 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10. 차량 등록 비용은 굉장히 저렴하다. 대행비+번호판제작비+등록비 등등 해서 80유로 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한국처럼 취등록세가 없나보다…한국은 그것만 해도 100만원은 되었을텐데..
    11. 딜러한테 움벨트존 스티커를 안받았거나 필요하다면 여기서 구매한다.
  10. 보험 업데이트
    1. 새 번호판을 받았다면 보험사에 연락해 해당 정보를 갱신한다.
    2. 움벨트존 스티커에 차량 번호 기입 후 전면 유리창 우측 하단에 붙인다.
    3. 며칠 뒤 차량 등록시 자동차세 내는 용도로 적어낸 은행 계좌에서 1년치 세금이 빠져 나간다.

2월 초에 카월드와 계약후 6월 초에 차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은 후 6월 21일에 실제로 차를 받았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어마어마한 트레일러가 집 앞 도로를 빈틈없이 막아놓고 우리 가족의 차를 내려 줄 때의 그 기분은 글로 다 설명할 수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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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신차 저렴하게 구입하기

작년에 차를 사려고 시승까지 했었는데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이직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올해가 되어버렸다. 그러고 보니 2014, 2015년은 우리 가족에게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ㅠㅠ 많이 성장하기도 했지만..

차가 필요하냐 그렇지 않냐의 고민을 떠나 최근 우리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으므로,(즉 별 생각 없이) 작년에 중단했던 자동차 구매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중고차나 전시차를 알아보았었는데 이곳저곳 알아보니 독일의 특이한 차량 판매 방식을 알게되었다. 바로 Tageszulassung 이라는 방식인데 새차를 구매하면서 딜러 앞으로 차량을 등록한 다음 내가 두 번째로 등록을 하는 방식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신차 가격에서 15%-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심지어 우리가 사려는 차 가격은 동일한 조건의 중고차 보다 저렴했다.

한국과 다르게 대부분의 차량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상태좋고 내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고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이기도 했다. 한국 같으면 당연히 있을것이라 생각했던 옵션들이 여기서는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에어컨이라던가..에어컨이라던가 에어컨…..

중고차는 대부분 온라인 자동차 중계 사이트 중에 가장 큰 www.autoscout24.de 를 통해 알아보는 것 같은데 나는 http://www.carworld-24.de/ 라는 사이트를 이용해 차를 구입했다. 일단 내가 차를 받았으니 사기는 아니고..구매 과정에서도 차량 등록증과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사기당할 우려는 별로 크지 않는것 같다(차가 딜러한테 도착하면 비용을 지불한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http://www.carworld-24.de/ 에서 차량 및 옵션 선택 후 전송
  2. 차량 구매 의사 전달(이메일로 가능)
  3. 실제 딜러에 차량 주문 계약
  4. 최종 주문 계약
  5. 기다림…
  6. 차량 출고 연락 받은 후 차량 보험 가입
  7. 딜러 앞으로 차량 등록 후 차량 잔금 지급
  8. 차 받아오기
  9. 내 앞으로 차량 재 등록
  10. 보험 업데이트

이 정도 인것 같다.

적어놓고 보니 간단한데 나는 보험은 언제 들어야 하는지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번호판, 등록 세금 등 전혀 아는 바가 없어 매 순간마다 굉장히 삽질을 많이 했었다. 주변 사람들은 대부부 중고차를 구입해서 보험이나 차량 등록을 딜러가 해 주었기 때문에 내가 받을 수 있는 도움 따위는 없었다..

각 단계별로 조금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독일, 베를린 아이 여권 유효기간 만료 재발급 절차

작년 지우에 이에 올해 호야의 여권 유효기간이 거의 다 되어 어제 대사관에 들려 재발급 신청을 하고 왔다. 1년 전에 했던 일임에도 처음 하는 것처럼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했다.

대략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대사관에 재발급 신청 – 비용 송금 – 2-3주 후 신 여권 수령 – 거주 허가 변경

유효기간은 내년 3월까지라 아직 시간이 있지만 10월 한국 방문 시 유효기간이 6개월 이내로, 지금 처리하려고 한다. 우선 대사관에 여권 발급 신청을 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권용 증명사진을 찍는 일이다. 나는 포토프린터가 있어서 집에서 촬영 후 출력했다. 독일 공무원들 중에서는 이 사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암트 앞의 즉석 사진기에서 찍는 것을 권장한다. 나의 경우 운전면허 교환 신청 시 사진이 오래되었으니 나가서 찍어오라고 한 적도 있었다. 또한 여권 사진의 경우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있는데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Das biometrische Passbild

사진을 찍었으면 여권 발급 신청서와 법정 대리인 동의서를 작성해 영사관으로 가면 된다.

여권 발급 절차 안내(링크)

여권 발급 신청서(파일)(링크)

법정 대리인 동의서(파일)(링크)

영사관에 서류(사진, 발급신청서, 동의서)를 제출하면 보통 이메일을 물어보는데 영사관에서 한국에 여권 발급신청을 하고 한국에서 여권이 도착하면 이메일로 알려준다. 아이의 여권과 신청하러간 부모(엄마나 아빠)의 여권을 보여주어야 한다. 서류 제출 시 아이의 경우 5년 복수여권으로만 신청이 가능하고 10년짜리는 만들 수 없다. 단 24,48매 선택은 가능하다. 우리는 도장찍을 일이 별로 없으니 24매로 신청. 신청 비용은 27유로가 나왔는데 이 돈은 영사관에서 바로 내는게 아니라 영사관에서 안내해준 계좌로 이체해야 한다. 송금 시 신청인(아이)의 이름을 적어야 한다. 송금 내역은 꼭 프린트 해서 나중에 여권 찾으러 갈때 접수증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접수에 걸린 시간은 10여분 정도. 부모 여권과 아이 여권은 다시 돌려 받는다.

신 여권이 도착했다는 메일을 받으면 영사관에 방문해 찾아오면 된다. 이 때 구여권과 부모 여권을 가져가야 하는데, 아이의 구 여권은 다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구멍을 뚫고 돌려준다. 문제는 신 여권에 각종 비자나 거주허가증이 붙이있지 않기 때문에(우리의 경우 동반 독일 거주 허가) 이를 구여권에서 옮기는 작업이 필요하다. 혹시 이 상태로 급하게 출국해야 한다면 구여권과 신여권을 같이 가지고 다니면 문제 없다. 거주허가 변경은 집에서 가까운 암트에서 할 수 있다.

거주 허가 변경 안내(베를린,링크)

만만한 암트에 위 링크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터민을 잡으면 오케이. 그런데 출국 전까지 터민이 꽉 차있다. 참고로 작년에는 터민 없이 쉐네베악 라트하우스로 가서 바로 처리 했었다. 외국인청에서도 가능하다.

집 계약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한국도 아니고 독일에서 집을 계약했다.

독일의 집 계약은 가능한 경우 구매자 권리를, 특히 우리처럼 건축중인 집을 회사와 계약하는 경우 더 많이 고려해 준다.

판매자가 일정 비율로 먼저 건축을 완료하고 해당 비용을 요구하는 식이다. 일종의 중도금인데 우리나라와 다른건 일정 비율 건축이 완료된 것을 확인한 후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총 7회로 나누어 지불되며 총액의 5프로는 준공 이후에 지불할 수 있다. 인수인계후 5년간 하자보수 의무가 있으며 소모품이 아닌 설비는 2년을 보장한다.

모든 계약의 중간에 공증인이 있고 구매인은 계약 후 준공까지 공동 소유인이 되어 판매자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

대부분 사항에서 큰 사기나 속임수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로 계약이 진행되고 오늘 계약일에 계약서 전체를 공증인이 모두 읽고 양측이 완전히 이해했다는 것을 확인한 후 계약서에 사인했다.

통역은 어머니 친구분이 도와주셨는데, 독일어를 못하면 통역을 필수로, 통역자의 인적과 서명도 계약서에 들어가야한다.

이제 취등록세를 먼저 납부한 후 중도금은 시기에 따라 지불하고 완공이 되면 이사를 하면 된다.

말은 간단하지만 가구, 부엌, 아이들 전학 등 골치아픈 문제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건 우리가 신경쓰면 되는 일이니 즐겁게 정은이랑 같이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