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아..

우리 만난지 11년에..
아이가 둘이고, 그 둘째도 이제 돐이 되었다.

원래 알뜰했던 정은이..나랑 결혼해서 벌써 다섯번이나 이사 다니고..
직업도 불확실한 남편..짠돌이 남편 만나서 더 아끼느라..
오늘 옷장에 옷을 보니..입을만한 옷이 하나도 없더라..

옷사줘야지..사줘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고..
뭐가 바쁜건지..해줘야지 하면서도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이쁘고, 밝은 내 짝인데..
아이들 키우면서 속상한 마음 계속 참고 있었다는걸 내가 잠시 잊었나보다..

내가 제일 챙기고 잘 해줘야 할 사람인데..
나 바쁘다는 핑계로 정은이 속 상하게 그냥 내버려둔건지도 모른다..

나중에 후회없도록..그리고 지금 행복하게 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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