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士山 대장정 #1

후지산의 입산 허가 기간이 8월 31일 까지라는 소식을 전해듣고
(7월 1일 부터) 8월 27일 후지산을 오르기로 맘 먹었다.

사실 일본에 와서 3개월동안 아무곳도 안돌아 다녔기 때문에..
후지산을 시작으로 일본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려는
마음도 있었다.

날도 살짝 선선해 지는것 같고..

하지만 막상 갈려고 한 날이 되자 귀찮아 지기 시작했다.
같이 갈려고 했던 팀원들도 포기하고 나도 토요일 집에서
누워있으면서 강한 귀차니즘의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집에 있어봐야 오타쿠처럼 만화나 볼거 같아서 토요일
오후 3시. 집을 나서 신주쿠로 향했다. 혼자서..

신주쿠에 도착해서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7시 50분에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저녁 10시 쯤 부터 등반을 시작해,천천히 올라가다가
아침 5시경 정상에 도착, 일출을 보고 하산한다는 계획이었다.

7시 50분까진 신주쿠에서 쇼핑도 하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벌써 4시 50분 표까지 매진되어 있었다.

급한 맘에 가장 빠른 표를 달랬더니..매진인줄 알았던 4시 50분
표를 주는것이었다..아..이것이 고생의 시작이었으니..ㅠㅠ

표를 구입한 시간은 4시정도. 나는 야간 등반을 해본적도 없고
필요한 기본 준비물 같은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의 복장은 그라비스 운동화. 발목양말. 반바지. 반팔. 크럼플러
크로스 백이 전부였다.

가방안에는 긴팔 하나. 수건 한장. 양말과 반팔 하나가 더 들어있었다.
무식하게 큰 카메라+렌즈하나도 더..

산에 올라가면 먹을게 비싸다길레..음료수 1리터 두개랑 과자를
샀다. 가방이 많이 무거워 졌지만..

요도바시카메라에 들어가서 랜턴을 살려고 했는데 영 맘에 드는게
없어서..거기가면 어케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맥도날드에서
급하게 저녁을 미리 먹고 버스에 올랐다.

혼자 앉게되어 편하게 후지산 까지 갈 수 있었다.
중간중간 비가 와서 구름만 보고 오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가 가는길은 거의 고가도로였던거 같다.

드디어 후지산 고고매(五合目)에 도착했다.
고고매는 해발 2305m로 후지산을 10등분 해서 다섯번째 지점이라는
뜻이다.

이곳까지 버스로 이동해서 등반하게 된다.

도착한 시간은 7시 반정도..

주위는 깜깜하다.

이렇게 깜깜할줄이야!
일단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향해보았는데..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별들이 박혀있었다.

북두칠성이다.
핸드폰을 꺼내 사진찍을때 쓰는 플래시를 켰다. 고휘도 LED라서
아주 성능이 좋았다. 결국 난 휴대폰을 손에들고 등반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이는 곳이 산장 촌이다.2700~3200 지점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2300에서 2700이 저렇게 멀리에 보이다니..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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