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자취할때 엄마한테 강탈해온 동그란 나무 도마.

결혼할때 자연스럽게 나의 재산으로 취합되어 잘 지내왔으나..
무리한 건조 덕분인지 둘로 쩍..갈라지고 말았다.

그 도마를 보던 우리 엄마..같은 도마를 하나 더 가져다 주셨다.

동그란 도마.

우리집에 몇 개가 있는지모르겠지만 내가 기억하기론 이 두 개가 전부다.

엄마아빠가 독일에서 가져온 도마..내가 어렸을때 부터 있었던 도마다..
그럼 벌써 도마의 나이가 30살이 넘었단 말일까?

어렸을땐 주로 빵을 써는 용도로 사용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내 앞에서 맥주 안주를 자른 접시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나와 정은이의 소중한 도마이기도 하다..

도마라는 단어의 개념을 이 도마를 통해 배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각형의 도마는 어색하다.
나무가 아닌 도마도 어색하다.

엄마가 가져다 주신 이 도마도 가운대가 볼록한게 금방이라도 부러질것 같다..
내가 본 도마중에 동그란 도마는 이것 밖에 없었는데..

소중히 아껴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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