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부상과 나

박지성이 발목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했다.

왜 자신의 생명인 몸을 제대로 관리못했을까..생각해봤지만..
알고있었을것이다.. 발목이 예전같지 않고..조금씩 아파오는 느낌을.

그래도 쉴 수 없었겠지…자긴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면 그 바닥에선
끝이니까..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그랬을것이다.
설령 발목이 부러질것을 알아도 뛰었으리라…(이건 오바인가?)

나도 휴직전에 그런 삶을 살아온것 같다.

열심히 한 결과가 결국 내 발목을 잡아버리는 아이러니한 인생.
인정받기 위해 쌓아놓은 일들이 내가 더 클 수 없게 만드는 족쇄..

다행인지 휴직과 함께 그 짐을 벗을 수 있었고,(정말일까..)
이젠 조금 다른방법을 찾고자 한다.

내 인생의 주인은 결국 나 말고는 없지 않은가…
애당초 다른 사람에게로 부터 나의 인생을 찾겠다는 생각이 글러먹은것이다.

주어진 일

주어진 일은 잘 할 수 있다.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막상 하면 잘 하기 때문인것도 있고,
실제로 능력을 벗어난 일을 도모하거나,꾸미고 시키는 사람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만들어서 하는 일은 어떨까?

주어진 일보다는 내 일을 만들어서 하고 싶다.
내 능력의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그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고민

예전에 고민이 많아 괴로웠던 시절 , 매일 웃고 다니는 친구를 보고 물었던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너처럼 고민없이 살 수 있니? 너도 고민이 있니?’

‘그럼~ 나도 많은 고민이 있단다..’

그 뒤로도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내가 생각을 바꾸게 된 부분은 바로 저 부분이었다.

고민없이 행복해 보이던 친구도 고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것은 내 속이
얼마나 좁았는지..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었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딱 그 두부류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자신의 고민만을 말하고 다른 사람에게 알아달라는 사람과
고민을 직접 해결하고 즐기고 즐겁게 살려는 사람.

첫번째 부류는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더 괴로워지는 반면
두번째 부류는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응석부리지 말고 자기 인생에 충실하다.

‘나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어요.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건
자기 인생을 비하하는, 즉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아주 부끄러운 일이다.

힘들다는 말은 주변사람에게 할 필요가 없다.
힘든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물어봐라.

* 언제나 매일같이 우울하다는 포스트만 올라오는 블로그를 보며..

힘들 때 친구.

어렸을 때 본 책에서..이게 무슨 사자성어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들이 아빠한테 물었다.

지금 즐겁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는데 과연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고싶다고..
그 말에 아빠는 마당에 있던 돼지를 잡아 멍석에 싼 다음 아들과 함께 들고
아들 친구집을 찾아갔다.

사람을 죽여서 조금만 숨겨달라는 아빠의 말에 친구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고
돌아서 버렸다.

그리고 단 한명의 친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집안에 들여보낸다음 이유를 물었다.
아빠는 그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공범죄로 몰릴 수 있는 상황이고 잘은 모르지만 실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그렇게 믿고 숨겨주면 정작 그 친구는 처벌을 받게 될 수도있다.

이런걸 따지자는게 아니라..요는 내가 힘들때 옆에 있어주어야 진정한 친구라는것이다.
하하 호호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친구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내가 여유가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일말의 여유도 없는 시점에서 내가 기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친구는
많지 않다.

최악의 경우이다. 내가 기댄다는건..내가 여유룰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하고싶은일

정은이 보고싶은건 빼고라도…

텔레비젼도 보고 싶고….
그냥 TV가 아니라…나도 정기적으로 보고싶은 프로가 있다면 좋겠다.
드라마..코메디..뉴스..정치..이런거..

책도 읽고 싶고…
틈틈히 읽고 있는데 푹 빠져서 읽고 싶다.
피곤함에 내일을 기약하며 페이지수를 기억하고 덮는 책이 많아진다.

사람만나기…
아주 옛날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게 즐거웠었는데..
왁자지껄 떠들고 내가 모르는 분야를 아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운동하기..
하기로 한 첫날부터 실패..

여행가기..
계획만..

잠자기..
푹..아침에 일어나면 웃음이 절로 나오고 눈이 번쩍 떠질정도로 자봤으면..

이러면 너무 부정적이니까 생각을 바꾸자..
저걸 다 할려면..

일단..티비를 틀어놓고..책을 읽다가 베고 자는거다.
아침에 1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가고..지하철 안에서 마저 책을 읽고,
사람은 주위사람한테 잘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주위사람들한테 한번이라도
더 웃어준다. 여행계획을 틈틈히 생각한다. 그리고 정은이를 만난다.

간단하네?

시간의 소중함

나의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상대방의 시간도 그만큼 소중하다고 생각해라.

약속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시간을 내가 붙잡겠다는 의미이며,
내 시간을 상대방에게 맡긴다는 의미이다.

약속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은 시간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며,
타인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자신과의 약속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약속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번주, 어제 이러한 일들이 있었다.
그 전에도 무수히 많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이 그렇다.

세상 사는데 사람만큼 중요한 것은 없구나.
사람은 많이 만나는것보다 가려서 만나야 겠구나.
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열어두어야 겠구나.

명함첩에 가득한 명함이나 유명한 사람과의 안면식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 인생에 최소한 단 한명만이라도 나와 마음을 터놓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을까?

나 자신 스스로도 속이고 모른척하는게 마음인데 타인과의 감정교류는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똑똑한 사람은 많다…하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많지 않다.
즐겁게 살고 싶다면 나를 만나고 싶게하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라.

상대방을 존중하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범하는 실수중에 예의를 갖추면서 상대방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무시까지는 아니지만 상대방의 선택권을 박탁해버리는 행위..

좋은 예로:

“지금 바쁘세요?”

가 있다.

이게 왜 무시정도까지 들어가는지 꼭 설명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동등한 인간의 입장에서 대화 중에는 꼭 상대방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어야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다.

“혹시 지금 시간되시나요?”

정도로 바꾼다면 좋을것 같다.

어느쪽이나 상대방에게 시간을 내 달라는 요구와 거절당하지 않는 경우는 비슷하다.
하지만 그건 나의 기준에서고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과유불급

: 지날 과
: 오히려 유
: 아닐 불
: 미칠 급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말로, 자공()이 공자에게 “사(:의 이름)와 상(:의 이름)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 “그럼 사가 낫단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

일도 사랑도 돈도 욕심도..

몸의 병은 내 마음가짐에서 오는거라고 하였고..
건강한 육신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였는데,

최근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얼굴색 안좋다는 말이다..

무엇부터 고장난건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단단히 고장난것 같다.
많은 나이는 아니고 사회생활 한지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단 하루도 맘 편할 날 없었던 날들이었다..

2002년 7월 처음으로 회사를 간 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나한테는 ‘일’이라는것이 주어졌다.

주어진 ‘의무’와 나의 ‘꿈’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
또래들과 다른 생활을 해야 하는 불만..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성공하고자 했던 짧은 욕심..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마음가짐..

이런 생각들로 4년이 지났다.

4년전에는…내가 인생에서 꼭 하고싶은 일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그리고 병특 3년동안 모은 돈으로 그 ‘하고싶은’일을 하겠다는 꿈이있었다.

그 3년에 1년이 더 지난 지금..아직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제대로 못찾았을 뿐더러..
가까운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고, 만약 내가 꿈이 있었던들 그것을 실행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돈을 모았을 뿐이다.

몸과 마음은 썩어가고 정은이와 다툼도 잦아 진다…

나도 자꾸만 쉽게 지치고 헐떡거리게 된다…
어쩌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했던가?
난 아직 전력질주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자꾸만 지치고 마음에 여유를 잃어간다..

나도 모르게 밑둥이 썩어버린 나를 발견한 기분이다..
도저히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잘라내 버리고 싶은 그런 절.망.감..

하지만 난 도려낼수는 없다. 그게 ‘나’ 이기 때문에..
병에 걸린 나..썩어가는 나..
다시 되돌리기 힘들것이다..하지만 해야한다.
되돌리는게 아니라 여기서 나아가는 것이겠지.

힘내라 송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