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

게임이 아닌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있다. 이것도 무려 5년전부터 기획했던 프로젝트이다.

아이디어를 5년 묵혀놓으니 그 형태가 이리저리 바뀌었다가 다시 원래 아이디어에서 다이어트 된 형태로 나왔다. 맘에든다. 쓸데없이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게 바뀐 아이디어에 목적도 분명하고 방향도 맞게 아이디어가 정리된 기분이다.

디테일한 부분들의 정리가 남아있지만 지난 한 달 동안 이것저것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기술적으로도 굉장한 계획이 세워졌다가 하나씩 다이어트해서 현실적인 구현을 바라보고 있다. 내가 직접 모든것을 한다는 것은 즐겁고 성취감 넘치는 일일지 모르지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키워나가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 내가 만드는 하나의 프로덕트에 집중하기 위해 아쉽지만 다른 것들은 기존의 솔루션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한다.

스케일이 확장되기 전에 비용이나 구조를 걱정하는건 바보같은 일임에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만들다간 나중에 기회를 잃을 수 밖에 없다. 베스트프락티스가 아니어도 며칠정도 구조에 대해 고민해 보는건 나쁠게 없다. 최대한 다른 솔루션을 쓰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향후 스케일 확장이 용이한 구조로 시작하게 되었다.

자잘한 비용들을 아낄 수 있는것도 좋지만 이정도 계획이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 뭔가 이것저것 제한이 걸리고 비용이 발생한다는 생각은 개발에 집중을 못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오라클 무료티어에 도커로 오픈소스 솔루션을 올리고 파일 트래픽은 클라우드플레어로 감당하기로 했다. 눈에 보일 비용 증가는 클라우드 플레어 스토리지인데 1테라에 월 15달라, 트래픽은 무제한이라는 조건이면 나쁘지 않다. 심지어 스토리지 비용이 다른 어떤 클라우드보다 싼것 같은데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이다.

얼기설기 기본중에 기본 기능들은 구현이 끝났고 3월달은 베이스가 될 기능을 완성해 MVP를 선보일 MVP?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즉 이번 버전은 다른 솔루션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 내기 위한 기본 준비작업을 하는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면 4월달에는 유니크한 기능에 집중할 수 있을것 같다.

인프라 설정과 설계도 끝났고, 기본 기능 구현도 완료 되었다. 어떤 결제 솔루션을 붙일지 아직 결정하진 않았지만 이건 옵션같은 부분이고.. 3월에 목표만큼 완성이 되면 애플개발자 프로그램에 다시 가입해 앱스토어에도 알파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4월에 베타 5월 소프트런치를 하면 이 프로젝트가 수익성이 있을지 판가름 할 수 있을것 같다.

조금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6월즈음에 회사를 그만두고 7월부터 더 집중해서 진행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어디 첫술에 배부르랴..내가 재밌게 사용할 수 있는걸 1순위로 해서 만드는걸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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