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KL 을 베이스캠프로..

‘지금 이대로 좋은 걸까?’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십 수년째 해온 고민들과 함께,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 최대한 붙어있자는 생각의 결과로, 지금 우리 가족은 말레이시아에 있다. 차도 집도 짐도 모두 정리하고 나중에 ‘어딘가’에 정착하면 받아 볼 택배박스 몇 상자만 남기고 그렇게 도망치듯 떠나왔다.

 

‘애들 학교는? 한국에 집은? 일은? 돈은? 왜 말레이시아야? 언제 돌아와?..’ 수 많은 질문에 우리 스스로도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그냥’ 이곳에 왔기 때문이다. 그것도 편도로, 딱 한 달간의 숙소만 잡아서. 꼭 이유를 찾아보자면, 여긴 따뜻하고, 휴양지보다는 싸고..뭐 그런 이유들..

 

맨날 말로만, 머리로만, 계획만 세우다 벌써 나이가 이렇게 되어버리고..정보를 찾는답시고 검색해 보면 수년 전 내가 쓴 글이 검색된다. 그저 이렇게 지나가버리는 시간들이 ‘오늘’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 수록, 머리는 편안해지지만 가슴은 불안해진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세우는 계획때문에, 더 큰 무엇인가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일단(?) 말레이시아로..

개인적으로 ‘일단’이라는 단어는 좋아하지 않지만 상황이 그렇다.

이 집을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사실 마음의 결심을 앞당겨 준 계기가 된 것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의 마음을 시험하는 단계가 와버린것일지도..

집의 하자 때문에 계속 살수는 없고..동네와 이웃이 너무 좋아 몇 년 더 머물고 싶었다가도..치솟는 전세값과 떨어지는 집값(하지만 사기엔 비싼)이 여러가지로 위협이 된다.

겨울이고 하니 바로 독일로 가기보다는 따뜻한 동남아에서 겨울을 보내며 독일로의 도전을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동남아쪽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푸켓이 가장 유력한 후보에 올랐으나, 휴양지도 아니고 우리가 잠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쿠알라룸푸르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이제 여기서 미뤄둔 포트폴리오도 완성하고 이력서도 써보고 하고 있는 사업의 사업성도 검토해볼 수 있을것 같다. 

숙소는 한 달로, 비행기는 편도로 끊었다. 혹시몰라 자동차는 처분하지 않으려 했는데 출발 전까지 한 번 팔아볼 생각이다. 내일 집을 비워야 하는데 이삿짐 센터를 이용하지 않으니 아직도 처리해야 할 짐들이 산더미다.

여행으로 한 달이라면 참 길고 편안하게 생각되는데, 그렇지 않은 한 달이라니 참 짧게만 느껴진다.

말레이시아에서 한 달..그리고 다음은 어디일지. 과연 그곳에 있는 동안 어느 정도 발걸음을 할 수 있을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이사? 이사!

처음에 예상했던 순서는 아래와 같았다.

1. 독일에 취업혹은 지사설립으로 합법적인 비자 취득

2. 독일에 주거지 구하기

3. 가족부르기(혹은 1단계부터 같이 가서 있기), 이사

인생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인지 이제는 계획이란걸 세우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지금 한창 이삿짐을 싸고 있다. 포장이사를 부를 수도 없다. 왜냐하면 어디로 이사를 갈지 우리도 모르기 때문이다…..

애를 셋이나 데리고 이게 무슨 무모한 짓인지..

우리 부부가 합의를 본 부분은 딱 하나이다.

‘겨울을 따뜻한 곳에서 보내자!’

그리고 줄창 이사준비를 하고 있다.

목적지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살림은 팔거나 버리고 있다(세탁기, 냉장고, 그랜드피아노, 캐비넛 남았네요~ 필요하신분 연락..ㅎㅎ). 오늘은 심지어 해외로의 배송을 염두해두고 우체국 EMS 박스로 9박스정도의 짐을 포장했다. 대부분 아이책과 장난감, 우리 앨범등이었다.

이제 남은건 옷밖에 없다. 우리옷은 언제든지 버려도 될 수준이고(오히려 추억이 많아 버리지 못함), 아이들 옷도 크게 미련이 없어 상황에 맞춰 정리하면 된다.

집주인한테는 다음주에 나가는 것으로 이야기 했는데 정확한 답이 없다..

그래도 우린 집을 비우고 나가려한다. 어디로? 아직도 모른다 ㅠㅠ

그냥 지금까지의 상황이 그렇다.

심지어 다음주는 막둥이 첫돌인데…

여튼..실질적인 독일로의 이사 정보(독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면서 준비만..)

1. 해외이사 비용 = 프랑크프르트 기준 850만원정도

– 배를 이용한 이사, 컨테이너 1대 분량 기준이다.
– 저 비용이면 독일까지 포장이사가 가능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짐을 다 싸주고 독일의 집까지 배송해 준다(풀어주는건 잘 모름)
– 일정이 맞지 않으면 보관서비스도 해 주는데 한달에 20만원정도..
– 독일로의 이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컨테이너의 일부만 사용하기 어렵다(짐이 조금 있어도 비용 할인은 별로 없음)

2. 해외 택배 비용(EMS)

– 비행기는 1주일정도 소요되며 20kg 한 박스에 약 16만7천원
– 배는 7-8주 소요되며 20kg 한 박스에 약 5만3천원
– 비행기의 경우 국제택배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20% 저렴하게 보낼 수 있다(http://www.emssale.co.kr/)
– EMS 박스 기준으로 6호박스/무게 20kg 이상은 배편으로 보낼 수 없다.
– 비행기는 6호박스/30Kg 까지 보낼 수 있다.
– EMS 박스는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무료배포는 하지 않음)

3. 독일은 전압은 같이만 hz가 달라 모터를 이용하는 제품은 고장의 위험이 높다.
– 모터를 사용하는 제습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은 현지에서 구하는것이 좋다.

지난 한달간 중고나라에 대부분의 살림을 파느라 블로그에 글쓰기도 어려웠다.
이번주에 대부분의 이사준비가 끝날것 같고, 일단 푸켓에 장기로 머무는것을 고민중이다.

독일로 가는 이유, 한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

독일에 가려는 이유 중의 반은 한국에서의 문제점 때문이다. 즉, 독일이 좋아서 가는것도 있지만 한국에서 살기 어려운 점이 많이서 이기도 하다.

이전의 글을 보고 독일 이민을 희망하는 몇몇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 다들 비슷한 이유였고, 우리 또한 다르지 않다. 내가 독일에 가고 싶은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내가 사랑하는 와이프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이다. 

한국에 살면 ‘대입’이라는 주제에서 자유롭기가 어렵다. 나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그럴수록 아이들 스스로가 힘들어진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해 오는것을 전제로 수업을 진행한다. 대입에 성공한 뒤에는 ‘독립’의 문제가 따라온다.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미숙한 상태로 성인이 되어버리는 우리나라 교욱제도때문에(개인적으로 입시경쟁에 따른 가장 큰 부작용으로 생각), 실질적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시기가 25세~30세 전후로 늦춰져버린다. 이는 그 개인에게도 굉장히 아쉬운 일이지만 몸만 어른이고 정신은 미성년인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부모의 인생에도 굉장히 불행한 일이다.

많으면 35살까지 아이들 데리고 있어야 한다니…

지금 내가 34살이고 막둥이가 2살인데 33년뒤면 67세까지 자식 뒷바라지를 해야한다는 말이다.

물론 대학 등록금과, 어쩌면 대학원이나 유학비용, 결혼 비용까지 생각하면..(심지어 나 본인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빼고) 앞날이 너무 막막하다(내 노후 준비는??)

더 황당한건 그렇게 키워봐야  잘하면 서울대쯤이나 나와서 의사나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노력과 비용이면 미국에서 MIT 나 하버드 쯤은 껌먹기로 들어갈 것이고 그렇게 대학을 나오면 못해도 세계를 움직이는 무언가를 해낼수도 있을것 같은데 말이다.(못해도 서울대 나온것 보다는 잘 할것 같다. 같은 노력을 한 경우에..)

그러고 나면 내 자식들은 기본으로 몇 억씩 하는 집(그것도 닭장같은)을 사기위해 은행의 노예가 될 것이고, 인간으로서의 행복이나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작은 톱니바퀴로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근본적인 성취나 행복,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지도자들이 나와서 국가가 발전해 간다면 조금의 희망을 품어볼 수도 있을것 같은데, 이 부분은 거꾸로 가는 열차를 타고 있는 기분이니 더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내 자식들에게 일어날 이 모든 불행한 일들이, 그나마 나와 와이프가 우리의 모든 인생을 희생하는 조건으로 만들어 진, 그나마 최선이라는 것이.. 정말 ‘절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내가 원하는 것들은 그다지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공교육만으로 자립할 수 있는 수준의 교육이 가능했으면 좋겠고, 입시위주의 교육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찾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부모가 이런 교육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게 아니라 교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독립할 수 있도록 모두가 배려해주고 응원해주는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우리, 부모의 삶을 찾을 수 있다. 자식이 중심이 되어 굴러가는 가정이 아니라 미성년인 자식을 보호하고 있는 가정의 부모가 중심인(당연하지만) 가정, 그리고 성인이 된 아이들은 떠날 준비를 하고 그것을 도와주는 가정말이다.

글을 쓰다보니 자식교육을 위해 독일에 가고싶다는 것처럼 되어버렸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나는 한국의 교육이 굉장히 과열되어 있고 그로인해 나 스스로의 삶을 영위하는것에 절대적인 위협을 느낀다. 내가 아이들의 학교교육이 아닌 가정교육과 아이들과의 교감에만 신경쓸 수 있다면(이는 나에게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다) 내 삶의 질은 굉장히 높아질 것이다. 물론 사교육에 들어가는 경제적인 비용도 어마어마하다. 더구나 아이들의 독립에 들어가는 비용(대학 등록금과 결혼비용, 결혼전까지 부양비용)은 생각하기도 싫다. 

이러한 부담을 나에게서 벗겨준다면? 심지어 아이들이 질적으로 더 좋은 교육을 받는다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된다면?

그렇다면 내가 독일에 가지 않을 이유를 찾아보는게 글을 쓰기가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6년전..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고 약간은 정상적인 사람들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는, 그 테두리에 서 있는 나로서는 시간이 갈수록 이해하기 어려웠다. 

닭장같은 아파트, 외할머니가 키워주는 자식, 맞벌이로 얼굴보기 힘든 가족, 연간 700여시간을 길바닥에 버리는 출퇴근(말이 700시간이지 거의 1년에 20일을 풀타임으로 버리는거다..자는 시간 빼고 하루가 16시간이라면 정확히 1년 중 한달을 출퇴근 시간으로 사용하는거다.), 자식 교육에 집착하는(대부분 돈으로만 집착) 부모, 모든것을 경쟁으로만 알고 이기려고만 하는 아이들….

그리고 전원주택에 와서 살아보고 확신했다.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독일이나 유럽 국가로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제 일상을 적어가던 블로그에, 결심이 흐려지지 않도록 카테고리를 만들고 글을 정리해 보니..

아무것도 아닌 정보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정보도 없고, 다들 막막한 기분인것 같은데요..

국내에 다른 커뮤니티등을 둘러보아도 막상 같은 처지의 분들이 모이거나 정보를 교환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서로 알아보는 정보들이 잘 교환될 수 있다면 한국에서나, 독일에 가서나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주로 블루카드 제도를 이용해 독일 이민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블루카드 제도를 통해 독일 이민을 희망하시는 분들, 특히 어린 아이들과 함께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 아니면 이러한 방식으로 이미 독일에 계시는 분들이 이 곳에 다녀가신다면, 덧글로 연락처를 교환하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희망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말이죠..

제 연락처는 [email protected] / 010-9045-0일57 / 송호철입니다.

(지금 말레이시아에있서 전화연결은 가능하지만 문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메일이나 카톡 [email protected] 으로 연락주세요!)

요 며칠 집안에 여러 사정도 생기고 일들이 많아 12월 중순 정도에 살고 있는 집을 빼고 방랑(?)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방랑(?) 하면서 독일에 가는 것을 도전하려하는데요..저의 경우가 참 황당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 가족이 독일에 갈 수 있는 방법 정리

독일에 거주하고 아이들이 독일 교육을 받을 수 있으려면 비자가 해결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비EU 국가로 그 지위도 일본보다 훨씬 떨어지는 모양새다.

다행히 내 직종인 IT 군은 독일에서도 인력이 딸린다고 하니 그거 하나 믿고 있는데…

1. 블루카드 이용

– 블루카드는 2012년 8월부터 시행된 제도로 특정 직군(IT 포함)으로 독일 취업에 성공하게 된다면 신청할 수 있는 비자이다. IT 직군은 연봉 하한선도 약 4만 유로정도로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 검색에 의하면 현지 대졸 초임에서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하는데..

즉 독일 기업에 연봉 4만 유로이상으로 취직할 수 있다는 증명을 받으면 블루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아마도 구체적인 순서는 

방법 1 

– 여행 혹은 구직비자 발급

– 독일 입국

– 구직 활동

– 취업

방법 2

– 국내에서 독일기업에 구직

– 취업

이후에 —여기서 부터는 불확실

– 취업 합격 기업의 증명을 기반으로 대사관이나 독일에서 노동비자 발급

– A 노동비자를 발급받을 때 블루카드로 발급을 받는건지..

– B 노동비자를 받은 후 블루카드로 전환을 하는건지..

(지금은 A로 알고 있음)

블루카드 비자를 받았다면 33개월 동안 해당 연봉을 받으며 소득세와 연금을 내고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받는다. 독일어 B1 등급이 된다면 19개월로 기간이 단축된다.

내가 블루카드 비자를 받으면 배우자 가족 모두 동반 비자를 받을 수 있고 배우자는 소득활동을 할 수 있다.

2. 노동비자 이용

– 노동비자는 블루카드와 비슷한데 연봉 상한이 더 높고(연봉 상한이 있는지는 불확실), 60개월동안 소득세와 연금을 내야 영주권 취득 권리를 준다.

3. GMBH 설립

– 일종의 주식회사인데..지점이나 창업의 형태로 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근거로 노동비자를 받을 수 있다. 이후는 2와 비슷..본인 사업을 진행하며 60개월동안 소득세와 연금을 내면 된다. 언어와 관계없이 수익모델이 있다면 이러한 형태도 좋을듯 하다. 

나의 경우는 3으로 처음 목표를 잡았다가 1을 고민하고 있다.

3의 장점은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내 시간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고 외국 적응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내가 더 챙겨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여행도 다니고~~)

단점은 실제로 사업을 전개하지 않는 경우 먹고살 돈이 없다는 거다..결국 돈 많고 일하기 싫은 경우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혹은 독일에서 먹힐만한 사업아이템이 있다던가(성공의 확신도..)

1은 취업을 위해 기본적으로 독일어가 되어야 한다는 거다. 영어도 가능하겠지만 입장바꿔 생각했을 때 내가 독일어를 하지 않으면 경쟁력도 많이 떨어질것 같다. 또한 1을 선택하면 1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영주권 찬스도 오고 경제적으로는 그냥 모은돈 까먹고 있는 것보다 든든하다는 것..정은이는 애 셋 보고 애들은 적응하느라 더 힘들까..모르겠다 정은이는 확실히 더 힘들겠지만 애들은 이러나 저러나 비슷할거 같다.

결국 지금의 생각은 일단 한국에 있을 때 어느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나 서비스를 미리 만들어 보고, 발전 가능성이 있으면 3번으로..별로 없으면 포트폴리오로 사용해 1번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물론 3으로 가더라도 독일어는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야겠지..

알아보니 3으로 갔다가 사업에 실패하고 취직이 가능하다면 1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최대 17개월이다. 지금 사는 집의 전세가 만기라..

2월은 이런저런 정보를 조금 더 모으고, 독일어, 영어공부와 함께 지금 회사일로 수익을 낼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해 봐야겠다.

한국나이 34살 부부, 6살, 4살, 2살 아이..오늘부터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독일 준비 첫 시작이다.

시동을 걸어야 운전을 하지.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어..

이민 가고 싶어..

이민병인가..막연한 일상탈출인가..

나 스스로의 마음을 알지 못해 고민한 시간도 길다.

그리고 정은이와 의견을 함께 맞추는 시간도 필요했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우리나라에 있는 여러 연결고리들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다.

내 마음도, 정은이의 마음도 정리가 되었다.

다만 경제적인 문제나 다른 것들은 계속 미루어지고 있었다.

시우의 출산이 결정적인 핑계가 되어주었지만..언제까지 아기를 핑계로 미룰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준비하려고 한다.

준비 과정은 이 블로그에 기록해서  나와 같은 다른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나 스스로 틀린 정보를 수정하고 나중에 그때 그랬지..라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

자! 그럼 시작하자!

보통 이런 문구는 독일로 가니까 독일어로 써 줘야 하는데..뭐라고 해야 하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