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본인이 영주권을 받으면 동반 가족의 경우, 배우자는 영향없음(계속 동반비자로 갱신), 자녀들은 만 16세까지 유효한 거주허가를 받게 된다. 배우자는 독일에서 5년거주(첫 비자로부터) 후 영주권(EU)을 신청할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지우의 16세 생일이 되기 전에 비자를 연장을 하든 뭔가 조치를 해야 하는데 우리는 시민권을 받고자 하는 계획이 있어 문의 해 보니.. 시민권을 16세 이하인 경우 부모와 같이 신청해야 하고 16세 이상인 경우는 본인 혼자 신청할 수 있지만 유효한 거주허가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16세가 지나면 유효한 거주허가가 없어지니 결국 뭔가 거주허가 연장을 해야 하는건가? 이리저리 억지로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봤지만 시간도 없고 여권마저 새로 발급해야 해서 일단 영주권을 신청하기로 했다.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9월부터 이메일을 보낸것 같은데 이 당시 외국인청의 예약 시스템 남용 문제로 예약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게 되어서 이메일로만 문의해야 했다. 워낙 설명이 복잡해서 몇번 문의를 했다가 아예 문의 없이 ‘영주권신청’ 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담당부서에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 설명과 함께 16세 이상 영주권 신청 관련 서류들을 모두 스캔&첨부해서 보냈다. 당시에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증명서, 안멜둥 그리고 지난 모든 성적표, 여권들을 스캔해서 보냈다. 그리고 1-2주 뒤에 12월 외국인청에 오라는 짧은 답변하나를 받았고, 다시 1주일 뒤에 알고보니 그날 외국인청 문이 닫으니 다른날 오라는 메일 하나를 더 받았다.
그 와중에 지우는 생일이 지나 거주허가가 없는 상태가 되었고 마침 학교에서 폴란드로 여행가는 일정이 있었는데, 터민 받은것으로 거주 증명은 할 수 있었지만 독일 바깥으로 여행은 안되다고 알고 있어서 급하게 임시비자 신청을 했다. 긴급 비자 신청 메뉴에 상황을 설명하고 여행가는 스케쥴 등을 첨부하자 며칠사이 외국인청으로 와서 임시비자를 받아가라는 이메일이 왔는데 만약 못오면 편지로 보내주겠다고 해서 편지로 여행가능한 임시비자를 받았다.
이제 영주권으로 방문하는 날이 되어 지우와 함께 방문(부모님 꼭 동반, 나는 정은이의 위임장까지 가져갔는데 확인은 하지 않았다)했고 별다른 질문 없이 가져간 원본서류들 확인 후 내년 2월에 카드 찾으러 오라는 말과 함께 수납을 하고 돌아왔다. 이로서 지우의 영주권 획득! 카드 받을 때 까지의 여행은 지난번 발급받은 임시비자로 가능하다고 했다.
오늘 확인한 서류는, 학교증명서, 성적표들, 지우 구,신 여권, 나와 정은이 여권이었다. 외국인청이 많이 발전해서 사진도 스캔하고 다시 돌려주었다.
베를린 외국인청을 코로나 이후로 장족의 발전을 했고 심지어 이 16세 영주권 신청도 이제는 이메일이 아니라 시스템에서 처리하게 되었다. 10여년전 새벽에 나와 줄서있던 기억, 대기표 뽑아들고 정은이 한테 빨리 애들 데려오라고 난리쳤던 기억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