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네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산이라도 옮길듯한 의욕이 샘솟다가도
다른 사람들, 주변 환경 탓을 하며 무기력해진다.

남과 비교해 우쭐해 하다가
역시 남과 비교해 우울해진다.

비슷한 이유로 남을 무시하고, 무시당한다고 느낀다.

5초전에 내 단점을 극복하자고 결심하고, 내 단점이 드러나면
아닌척 한다.

왜 자꾸 이렇게 내 맘이 맘대로 안되는걸까?

나이가 들어서인지..아니면 뒷감당이 두려운건지..
시간이 흐를수록 내 팔 안에 담고 있는 욕심들이 많아져서..
그 욕심들을 놓기가 싫어 그러는것 같다.

그래도 욕심은 끝이 없는데..

좋은 물건이 가지고 싶고..가지게 되면 자랑하고 싶고..
자랑 못하면 안달하는 그런 평범한 욕심부터..

이미 가지게 되었는데, 나한테 넘치는데 더 가지고 싶어하는
욕심의 욕심까지…

내 옆에 소중한,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난 자꾸 그들로 부터
바라게 된다.

바라는게 많다.

해주고 싶은것도 많다.

그런데 정말 해주는건 없는것 같다…

착한 아이가 나쁜 어른이 된 기분이다.

저지르고 후회하는게 아니라..저지르면서 후회하고 있다.

하나하나 일들이 정리되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야 할까?

그렇다고 내가 꼭 착한 어른이 될 필요는 없잖아..왜 자꾸 무엇인가 되어야 하고
어딘가에 맞춰야 한다고 스스로를 압박하느냐는거지..이 답답함이 그런거지..

그냥 나로서 만족하는데..아무도 시키지 않은 배역을 혼자 연기하려고 할까나..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