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가 다녀오는길에 빵을 사는데..나는 너무 피곤해서 차에서 누워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차 문을 두들겨서 보니 지우가 혼자 나와서 있다!
그것도 나한테 빵 주려고(시식하라고 있는 빵 들고 나와서..)..
오늘은 아침에 혼자 일어나더니 컴퓨터 방에 가서 부스럭 부스럭 한참 이쁜 치마를 입고,
평소 호야때문에 못신던 삑삑이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나서 우유를 가져왔다(오늘은 우유오는 날).
어제는 종일 아빠말을 안들어서 결국 잘 때 많이 혼났는데..
벌받다가 나중에는 가위바위보 해서 자기가 이기면 살려주고 지면 벌 계속 받겠다고 한다..
무서운 표정으로 혼내니까 억지로 웃더니..
벌받는 중이라도 자기가 웃으면 ‘우리 이쁜이’ 하면서 웃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지우가 아빠 화나게 해서 미안하다면서 앞으로는 말 잘듣겠다고 한다.
많이 안아주겠다고도 한다.
지우는 혼자서 하고 싶은게 많다.
요즘은 옷 고르고 입는것에 자기 주장이 강하다.
엄마를 제일 좋아하지만 아빠랑 호야를 못챙겨서 속상해 하기도 하는 우리 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