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셋이 되어보니 아버지로서의 무게가 버겁다.
아버지로서 ‘무게’는 무엇일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무게..
죽어라 돈 벌면 가족도 챙기지 않는다는 비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보여주는 무게..
주구장창 집에 있어봐야 무능력한 아버지라는 비난..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가족을 위한다는 큰 테두리 속에 있으면서 돈버는 아버지와 집에서의 아버지 역할로 고민한다.
그 두 가지를 같이 만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능력의 한계도 있지만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더 힘든건 이 두가지 무게를 견뎌낼 수 있다고 해도 ‘나’로서 존재하는 아버지는 없기 때문에..
돈도 잘 벌어 가장의 역할도 잘 하고, 아이들에게 최고의 아버지로서 곁에 있어주고, 언제나 자상하고 멋진 남편으로서, 그리고 나 스스로도 보람된 인생을 산다는 것..
지금은 조금 버거운 목표로 생각된다.
어느 몇년의 시간이 흐른 다음..이 글을 보며 나는 웃고 있을까..
아니면 절망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