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도전, 도전

푸르메 놀이터에 보기에도 위험한 이런 놀이터가 있다.

매번 저기에 매달려서 위험하다, 매달리지 마라고 해도 막무가네..
앞집 언니 오빠들 하는거 본 뒤로 계속 무모한 도전을 했다.
오늘도 놀이터에 가자고 고집을 부리더니 결국 저기를 다 건너고야 말았다.
그것도 세 번이나 왔다갔다…
처음에 건넜을 땐 나도 놀라서 지우랑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고 껴안고 난리를 쳤는데, 본인도 놀란듯 몇번을 더 해보더라..
어렸을 때 서예학원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가로획, 세로획 연습을 하고 나면 가장 먼저 쓰는 글자가 永 자였는데..같이 시작한 형은 진작에 넘어가서 책을 따라쓰고 있고 나만 매번 선생님한테 퇴짜를 받았었다. 하루는 형 먼저 가라고 그러고 밤9시까지 저 글자를 썼는데 오기로라도 통과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결국 아빠랑 형이 걱정되어 학원에 오고도 한참을 기다려서 통과 허락을 받고서 집에 온 적이 있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오기는 있었던거 같은데, 지우는 잘하면서 저런 집중력이 있다.
두 발 자전거를 탈 때에도, 줄넘기를 할 때에도, 레고를 만들 때에도 본인이 만족하고 성취할 때까지 쉬지않고 도전한다.
호야는 덕분에 쉽게 많은걸 배우지만, 지우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도 어쩜 저렇게 열정적일 수 있는지 대단하다..
위험해보이는 지우는 하나도 다치지 않았고..뜬금없이 호야가 미끄럼틀에서 바닥으로 추락해서 완전 기겁했었지만 오늘 온 가족이 밤도 따고 즐겁게 시간을 보낸것 같아서 뭔가 보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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