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예상했던 순서는 아래와 같았다.
1. 독일에 취업혹은 지사설립으로 합법적인 비자 취득
2. 독일에 주거지 구하기
3. 가족부르기(혹은 1단계부터 같이 가서 있기), 이사
인생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인지 이제는 계획이란걸 세우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지금 한창 이삿짐을 싸고 있다. 포장이사를 부를 수도 없다. 왜냐하면 어디로 이사를 갈지 우리도 모르기 때문이다…..
애를 셋이나 데리고 이게 무슨 무모한 짓인지..
우리 부부가 합의를 본 부분은 딱 하나이다.
‘겨울을 따뜻한 곳에서 보내자!’
그리고 줄창 이사준비를 하고 있다.
목적지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살림은 팔거나 버리고 있다(세탁기, 냉장고, 그랜드피아노, 캐비넛 남았네요~ 필요하신분 연락..ㅎㅎ). 오늘은 심지어 해외로의 배송을 염두해두고 우체국 EMS 박스로 9박스정도의 짐을 포장했다. 대부분 아이책과 장난감, 우리 앨범등이었다.
이제 남은건 옷밖에 없다. 우리옷은 언제든지 버려도 될 수준이고(오히려 추억이 많아 버리지 못함), 아이들 옷도 크게 미련이 없어 상황에 맞춰 정리하면 된다.
집주인한테는 다음주에 나가는 것으로 이야기 했는데 정확한 답이 없다..
그래도 우린 집을 비우고 나가려한다. 어디로? 아직도 모른다 ㅠㅠ
그냥 지금까지의 상황이 그렇다.
심지어 다음주는 막둥이 첫돌인데…
여튼..실질적인 독일로의 이사 정보(독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면서 준비만..)
1. 해외이사 비용 = 프랑크프르트 기준 850만원정도
– 배를 이용한 이사, 컨테이너 1대 분량 기준이다.
– 저 비용이면 독일까지 포장이사가 가능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짐을 다 싸주고 독일의 집까지 배송해 준다(풀어주는건 잘 모름)
– 일정이 맞지 않으면 보관서비스도 해 주는데 한달에 20만원정도..
– 독일로의 이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컨테이너의 일부만 사용하기 어렵다(짐이 조금 있어도 비용 할인은 별로 없음)
2. 해외 택배 비용(EMS)
– 비행기는 1주일정도 소요되며 20kg 한 박스에 약 16만7천원
– 배는 7-8주 소요되며 20kg 한 박스에 약 5만3천원
– 비행기의 경우 국제택배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20% 저렴하게 보낼 수 있다(http://www.emssale.co.kr/)
– EMS 박스 기준으로 6호박스/무게 20kg 이상은 배편으로 보낼 수 없다.
– 비행기는 6호박스/30Kg 까지 보낼 수 있다.
– EMS 박스는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무료배포는 하지 않음)
3. 독일은 전압은 같이만 hz가 달라 모터를 이용하는 제품은 고장의 위험이 높다.
– 모터를 사용하는 제습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은 현지에서 구하는것이 좋다.
지난 한달간 중고나라에 대부분의 살림을 파느라 블로그에 글쓰기도 어려웠다.
이번주에 대부분의 이사준비가 끝날것 같고, 일단 푸켓에 장기로 머무는것을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