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말레이시아로..

개인적으로 ‘일단’이라는 단어는 좋아하지 않지만 상황이 그렇다.

이 집을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사실 마음의 결심을 앞당겨 준 계기가 된 것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의 마음을 시험하는 단계가 와버린것일지도..

집의 하자 때문에 계속 살수는 없고..동네와 이웃이 너무 좋아 몇 년 더 머물고 싶었다가도..치솟는 전세값과 떨어지는 집값(하지만 사기엔 비싼)이 여러가지로 위협이 된다.

겨울이고 하니 바로 독일로 가기보다는 따뜻한 동남아에서 겨울을 보내며 독일로의 도전을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동남아쪽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푸켓이 가장 유력한 후보에 올랐으나, 휴양지도 아니고 우리가 잠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쿠알라룸푸르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이제 여기서 미뤄둔 포트폴리오도 완성하고 이력서도 써보고 하고 있는 사업의 사업성도 검토해볼 수 있을것 같다. 

숙소는 한 달로, 비행기는 편도로 끊었다. 혹시몰라 자동차는 처분하지 않으려 했는데 출발 전까지 한 번 팔아볼 생각이다. 내일 집을 비워야 하는데 이삿짐 센터를 이용하지 않으니 아직도 처리해야 할 짐들이 산더미다.

여행으로 한 달이라면 참 길고 편안하게 생각되는데, 그렇지 않은 한 달이라니 참 짧게만 느껴진다.

말레이시아에서 한 달..그리고 다음은 어디일지. 과연 그곳에 있는 동안 어느 정도 발걸음을 할 수 있을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5 Replies to “일단(?) 말레이시아로..”

  1. 막연히 독일로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에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님 글을 읽다보니 독일이민이 더 간절해지네요~현실은 불가능한데 말이죠ㅜㅜ 시간날때 언어공부나 해야겠어요~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해요~종종 들릴께요~^^

  2. 처음 아내와 식탁에 앉아 님에게 문자를 보냈을때 환호성을 불렀습니다. 충분한 도전이고, 여러 조건들은 작은 장애물일따름이라고. 진심으로 행복한 여생을 슬기롭게 꾸려나가길 바랍니다.

    떠나기전 얼굴한번 보고 따듯한 얘기나 나눴으면 하는 욕심은 말그대로 욕심에서 멈추네요 건승을 빕니다.

    1. 짐싸는 속도가 느렸던건지..이사당일날 집주인을 한시간이나 기다리게 하고 겨우 짐을 다 싸서 어제 새벽에 고향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서 말레이시아 갈 준비를 조금 더 하고, 토요일쯤 서울 처가에서 2-3일 지내다 출국할 예정입니다.

      여유있게 준비하고 이재휴님도 뵙고 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너무 아쉽습니다. 비록 온라인 상이지만 자주 연락드리겠습니다. 준비 잘 하셔서 빨리 뵐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저도 준비를 잘 해야겠죠!).

  3. 지금은 어디쯤 계신지….
    님의 추진력에 찬사를 보내며 어디에 계시든 좋은 쇡 많이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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