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공지영 지음
2006년 3월 6일~2006년 3월 8일 읽음 (약 3시간)

***

사랑후에 오는것들이라는 제목이 지금 사랑하고 있는
중인 나에게는 조금 부담으로 다가왔다.

공지영이라는 익숙한 이름에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같은
제목의 이름으로 동일한 내용을 남자의, 그것도 일본인의
시각에서 본 똑같은 책 한권이 있었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즉, 이책은 하나의 사건을 한국여자의 입장에서 한권 그리고
일본 남자의 입장에서 한권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내가 만드는 게임에도 이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자
노력하는데 역시 특이한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책 두권을 다 읽고 소감을 적어보려 했으나 그때의 소감과
지금의 소감은 분명 다를것이기 때문에 공지영 편을 읽고
짧게 소감을 남겨본다.

여자의 입장에서 본 남자는 어떨까..
지금 내 여자친구는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런 본능적인 질문으로 시작한 책읽기는 조금은 실망스럽게
끝나버렸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무난했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한,일의
과거에 대한 언급에선 이야기의 흐름이 뚝뚝 끊어지는것 같았다.

마치..일본사람들 보란듯이 적어놓은 어거지로 들어간듯한 문장..
조금은 소름돋는 그런기분이랄까..
왠지 난 이런 소설가 한테는 내가 모르는 어떤걸 알아내야
할 것 같았는데..

익숙한 주제들과 윤동주 시를 볼때면 글쎄…

사랑과 이별..그리고 또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그 두사람을 둘러싼 주위사람들..
그 주위사람들이 살아가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

조금 씩씩하면서 불타오르는 듯한 여주인공 홍이의 성격은
맘에 들었다.

사랑하는 당사자는 모르겠지만..헤어지는 경우 중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서로 사랑하면서 헤어지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제 3자가 보기엔 둘 다 사랑하는데..
사소한 오해와 순간의 감정으로 어긋남의 연속을 걷다가
결국 헤어져 버리게 된다..
그리고 서로 그리워 하며 가슴아파한다..

책을 읽으며 계속 궁금했던건..파란색의 일본인 작가가 쓴
또다른 버전이었다..

이 상황에서 남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왜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을까..

난 서둘러 공지영 편을 다 읽었고 또 츠지히토나리 편을 집어들었다.
아마도 제대로 된 소감은 두권을 모두 읽고 평가해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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