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아 지우야 지호야 시우야

대학에 가지 않아도 좋다.아니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좋다. 건강하게 너희들만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를 떠나 자립한 다음에는 우리가 부모라는 굴레로 너희를 얽매지 않도록 노력할게.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즐겨라. 우리가 해 줄 수 있는건 너희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 밖에 없는것 같다.

지우는 벌써 엄마아빠랑 티격태격하는 나이가 되었고 하루하루 의젓해지는 호야는 벌써 멋진 남자같다. 막둥이 시우도 이제 제법 이것저것 말을 하니 더 이상 바랄것이 없는데 엄마아빠는 많이 지쳤는지 매일 짜증에 한숨이니 미안하다. 아빠는 많이 반성하고 있다.

좋은 아빠 흉내내고 행복한척 하기 전에 짜증내지 않고 화내지 않는 평범한 아빠부터 될게. 이게 어쩌면 아빠 욕심인지 아빠가 가자는 길에 엄마와 온 가족이 힘든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자. 남들과 다른 삶이어서 어쩌면 더 힘들겠지만 더욱 의미있는 삶이, 우리 가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아빠도..아직 아빠 스스로 아빠라는 호칭이 부끄럽지만 더 노력할게.

사랑하는 정은이 우리 아이들 우리 가족..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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