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한국도 아니고 독일에서 집을 계약했다.
독일의 집 계약은 가능한 경우 구매자 권리를, 특히 우리처럼 건축중인 집을 회사와 계약하는 경우 더 많이 고려해 준다.
판매자가 일정 비율로 먼저 건축을 완료하고 해당 비용을 요구하는 식이다. 일종의 중도금인데 우리나라와 다른건 일정 비율 건축이 완료된 것을 확인한 후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총 7회로 나누어 지불되며 총액의 5프로는 준공 이후에 지불할 수 있다. 인수인계후 5년간 하자보수 의무가 있으며 소모품이 아닌 설비는 2년을 보장한다.
모든 계약의 중간에 공증인이 있고 구매인은 계약 후 준공까지 공동 소유인이 되어 판매자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
대부분 사항에서 큰 사기나 속임수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로 계약이 진행되고 오늘 계약일에 계약서 전체를 공증인이 모두 읽고 양측이 완전히 이해했다는 것을 확인한 후 계약서에 사인했다.
통역은 어머니 친구분이 도와주셨는데, 독일어를 못하면 통역을 필수로, 통역자의 인적과 서명도 계약서에 들어가야한다.
이제 취등록세를 먼저 납부한 후 중도금은 시기에 따라 지불하고 완공이 되면 이사를 하면 된다.
말은 간단하지만 가구, 부엌, 아이들 전학 등 골치아픈 문제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건 우리가 신경쓰면 되는 일이니 즐겁게 정은이랑 같이 고민해 봐야겠다!
처음부터 현재글까지 아주 잘읽었습니다. 저희부부도 곧 베를린으로 이민을 준비하고 있어서, 관련글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글로 적지 못하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네요. 한국을 떠나서 사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여유로운 삶을 사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독일 이민전 현재 런던에서 3개월 살고있습니다. 나이만 밝히자면 80년생입니다. 가끔 이메일로 왕래할수 있을까요?
베를린으로 이민을 준비하신다니 일단 환영합니다!
처음 베를린의 느낌은 지저분하고 어지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베를린의 매력에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80년생인데 더 반갑네요^^ 베를린 오시면 꼭 알려주시고 이메일 왕래는 물론 환영입니다.
저희부부도 80년 동갑내기입니다. 이메일은 [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