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등에 엎혀 독일 땅을 밟은게 엊그제 같은데.. 그 때만 해도 한참 말 배우고, 기저귀하고 아장아장 걸었었는데.. 그 막둥이가 학교에 들어갔다. 누나 형에 비해 사실 1년 늦게 들어간 샘이지만(늦었다기 보다 누나 형이 1년 일찍 학교에..) 막내라 그런지 더 어리게만 보인다.
동네 유치원에서 동네 학교로 가서 그런가 같은반에 유치원 동기들이 많고, 형 누나 따라 학교 구경도 많이 다녀서 인지 본인은 학교에 가는것에 아무런 차이를 못느끼는 것 같다. 오히려 유치원때처럼 노는 시간은 언제인지, 무슨 장난감을 가져갈지에 대해 머릿속에 가득해 보인다.
학교에서 뭐 배웠냐 그러면 아무것도 기억못하고 오로지 쉬는시간과 노는시간에 했던 일들만 말해준다. 매일 아침 아슬아슬하게 교실에 들어가지만 내가 마음이 급하지 본인은 지각하는것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급한 마음도 없다.
지우랑 호야는 긴장도 하고 그런게 보였는데 이 놈은 천하 태평에 아직도 아기 같으니 걱정이 되다가도 하는걸 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뭘 해도 귀여운 막내.. 너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 지금처럼 늘 씩씩하게 건강하게 그리고 즐겁게 살자!
형, 누나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다시 2년 정도는 아빠랑 늘 같이 학교에 갈테니 그 짧은 시간이라도 아빠랑 단 둘이 매일 붙어서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