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이가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한다. 인간은 지금 그 어느때 보다도 풍족한 시대를 살고 있는데(물론 그렇지 않은곳도 있지만 우리가 사는 기준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불행해 보인다고. 이 불행의 모든 시작은 객관적인 풍요로움이 아닌 주관적인 비교로 행복을 찾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맞는 말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생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내 삶에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가지고 이루기위해 스스로 불행해지고 심지어 건강을 잃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나부터 내 주변을 둘러본다.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예전에도 심지어 지금도 얼마나 많은지…
내가 하는 고민이 배부른 고민이라면, 이런 고민들이 내 삶을 깍아 먹고 있다면 그것을 바로 욕심이라고 부른다. 욕심도 좋지만 나의 부족함을 채우는 노력을 더 해보는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