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궁갈비

광주 체육관 옆에 있었던 수궁갈비.

그곳에 가면 맛있는 갈비도 있었지만
형과 나를 사로잡는 멋진 조립식 모형과 각종 새들이 있었다.
특히나 말을 잘하는 구관조는 손님들한테 큰 인기였는데
당시(18여년전)로선 대단한 서비스라 언제나 만원이었다.

고기도 맛있어서 우리집에서 행사가 있으면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뷔페나 수궁갈비에 가서 꼭 밥을 먹곤했다.

한번 먹으면 3일을 고기 트림을 했던 그때..
아마도 고기를 잘 소화시키지 못해서 였을것이다..

지금..새벽 4시..수궁갈비에서 갈비가 먹고싶다..
아직도 있을까?

15 Replies to “수궁갈비”

  1.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어서 반갑습니다!! 전 2000년에 뉴욕으로 이민을 와 쭈욱 여기서 살고있는데 갑자기 어렸을 때 먹던 수궁갈비 맛이 너무 그리워 혹시나 하고 검색해봤는데…!!! 제가 오기 전엔 사장이 바뀌어서 다른 이름의 음식점이 있었는데 맛이 예전같지 않아 얼마안가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이젠 어디서도 맛 볼수 없는 그 맛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어릴적 추억이 그립습니다…

    근데, 이 글도 벌써 꽤 오래전에 등록된 것 같은데..제가 쓴 댓글을 읽으실지 모르겠네요~

  2. 수궁갈비 검색하다 들어왔어요.
    심지어 놀랍게도 같은 아파트에 살던 아는 분이라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3. 2020년 수궁갈비 먹고싶어서 검색해봤다가 들렀습니다. 위에 뉴욕 분도 계신데 저는 텍사스에 있네요.

  4. 저도 90년대말에 친척할머니 100세 생일잔치를 수궁갈비에서 했는데 수궁갈비 종업원이 할머니 업어서 차까지 모셔다드린 기억 발렛주차 등등….
    그때 당시까지만해도 수궁갈비 하면 광주 최고의 갈비 집이었는데 ㅠㅠ
    저도 인디아나서 사는데
    혹 미국에다 하나 차릴까요?
    ㅋㅋ

  5. 저희 아버지 가게였는데 잘기억해주시는분이계시네요 고모부랑 동업하셨는데 여기저기 투자했다가 잘안되서 ㅜ ㅜ 고모부는 미국에계신데 연락이 끊겨서 뭐하시는지 잘모르겠네요.

    1. 헉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수궁갈비 오너 일가분(?)이 찾아주시다니요..:) 저희 또래 광주 지역 살았던 사람 치고 수궁갈비 안가 본 사람이 있었을까요? 입학식/졸업식 등 가족 행사 외식장소로 무등산 신양파크 호텔, 충장로의 몇 레스토랑과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외식 장소였는데.. 이후에 사업이 잘 안되었나 보네요.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저와는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수궁갈비’라는 키워드로 여기서 이렇게 추억을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수궁갈비 성지글이 되게 생겼네요. 아버님께 안부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신것에 대해 감사인사 전해주세요! 이기욱님도 방문 해 주시고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6. 지금은 뉴욕에서 살지만 87년도에 초등학교2학년 광주에서 1년정도 살았을때 가족들과수궁갈비 자주갔었는데 없어졌군요 ㅠㅠ 그립네요 수궁갈비 ..

  7. 23년도에도 수궁갈비 찾다 들어왔어요!
    최근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다보니 수궁갈비가 생각나더라구요…
    수궁갈비 갈 때는 언제나 신났고 좋은 기억만
    가득했어요! 갈비도 최고였구요!
    그 순간이 많이 그립네요 …
    없어져서 아쉽지만 그 곳에서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글이 있어서 좋네요…감사합니다 🙂

    1. 제 블로그 최고 인기 포스트에 잘 오셨어요. 모두 수궁갈비 뿐 아니라 행복했던 어린시절을 기억하시는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니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리운 순간이 있다는 건 그 만큼 행복했다는 증거일거에요. 들러주시고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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