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병은 내 마음가짐에서 오는거라고 하였고..
건강한 육신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였는데,
최근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얼굴색 안좋다는 말이다..
무엇부터 고장난건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단단히 고장난것 같다.
많은 나이는 아니고 사회생활 한지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단 하루도 맘 편할 날 없었던 날들이었다..
2002년 7월 처음으로 회사를 간 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나한테는 ‘일’이라는것이 주어졌다.
주어진 ‘의무’와 나의 ‘꿈’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
또래들과 다른 생활을 해야 하는 불만..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성공하고자 했던 짧은 욕심..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마음가짐..
이런 생각들로 4년이 지났다.
4년전에는…내가 인생에서 꼭 하고싶은 일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그리고 병특 3년동안 모은 돈으로 그 ‘하고싶은’일을 하겠다는 꿈이있었다.
그 3년에 1년이 더 지난 지금..아직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제대로 못찾았을 뿐더러..
가까운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고, 만약 내가 꿈이 있었던들 그것을 실행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돈을 모았을 뿐이다.
몸과 마음은 썩어가고 정은이와 다툼도 잦아 진다…
나도 자꾸만 쉽게 지치고 헐떡거리게 된다…
어쩌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했던가?
난 아직 전력질주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자꾸만 지치고 마음에 여유를 잃어간다..
나도 모르게 밑둥이 썩어버린 나를 발견한 기분이다..
도저히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잘라내 버리고 싶은 그런 절.망.감..
하지만 난 도려낼수는 없다. 그게 ‘나’ 이기 때문에..
병에 걸린 나..썩어가는 나..
다시 되돌리기 힘들것이다..하지만 해야한다.
되돌리는게 아니라 여기서 나아가는 것이겠지.
힘내라 송호철
나도 힘들다는 생각에 “힘내자” 라고 포스트를 올렸더니
우리 아버지가 “힘들면 힘을 빼야지 왜 힘을 더 내”냐고 덧글을 다셨더라.
쉬어가며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