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0 12:01 – 네이버 블로그에서..
얼마전 화려한 우주쇼라고 해서 유성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지금 우리집은 시골중에 시골이라 별이 많이 보여서 엄마랑 둘이 유성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집밖으로 나갔다.
가로등도 없는 논길로 갈려고 도로를 건너는 순간 믿기힘들정도로 큰 유성이
떨어지는걸 봤다.
“우르르르르르르 콰콰쾅~~~”
뭔가 이런소리가 나야할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너무나 조용히..
그리고 빨리 더구나 멋진 초록색 불타는 꼬리를 남기고 사라졌다..
엄마와 난 경악했다.
사실 이런 유성을 본건 이번이 두번째이다.
때는 바야흐로 1990년..(맞나?) 국민학교 4학년 겨울방학 직전이었다.
1년간의 독일 생활을 위해 광주공항에서 서울김포로 비행기를 타기위해
막 광주공항에 도착했을때였다.
처음 비행기를 탄다는 설레임과 외국에 간다는 설레임(사실 첨은 아니지만 기억에 없으므로)
으로 너무너무 흥분해 있었다.
공항 청사를 들어가는 순간 나와 형은 약속이나 한듯 하늘을 보게 되었는데..
마침 지나가는 정말 거대한 물체..노란 불꽃꼬리를 태우며 무섭게도 조용히 1-2초정도
(사실 더 짧았겠지만 느낌상..) 머리위로 지나갔다.
당시 유행하던 축구소년 용소야 시리즈를 보며 축구선수가 되어야 겠다는 꿈을
꿀정도로 순진무구했던 형제는 급기야 그것을 UFO로 착각하고…
가벼운 소동을 벌리고서야 진정했는데..
그게 유성이라는걸 알게된건 그로부터 5년도 지난 후일것이다.
그나저나 그당시 용소야 시리즈는 대단했는데..
나중에 당구 시리즈도 나온걸로 안다..
지금생각해보니 일본 만화인거 같은데 항상 만화책에는 글그림 전성기
라고 쓰여있었다.
진실일까..?
테더보드 사이트에서 보고와요 같은 광주분이신것같내요..ㅋㅋ RSS 추출해갈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