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7 00:38 – 네이버 블로그
내가 꿈으로 삼았던 모습중에 하나는 아침에 책한권을 들고
도서관에 들어가서 도서관에 나올때는 그 책을 머리속에 완벽히
담아서 나오는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하루에 여러 약속을 잡지 못하고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지도 못했다.
마음만 그랬었던건지..하루에 한가지 일을 끝내면 아무리 시간이
많이 남아도 다른일을 하고싶지 않았다.
물론 내가 한가지 일을 끝낼만큼 목표도 작았었을것이다.
고등학교때는 위의 꿈꾸던 모습을 실천해본적이 몇번있었다.
다름아닌 문제집..
문제를 푸는것에는 성공했지만 머리속에 넣는것에는 대실패했다.
엉덩이에 종기만 났을뿐..
그 뒤로도 간간히 그런 시도를 몇번 해봤지만 성공한적은 별로 없었던것 같다.
중요한건 처음부터 모두 얻어내려하기보다는 저러한
시도를 꾸준히 해야한다는것이다.
그러므로 무리한 목표보다는 내가 극한에 다다를 수 있는
적절한 목표를 세워야한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나를 알아가는 작업이었다.
나를 알아야 내 한계를 알고 내 능력을 알고 비로소 적절한 목표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게 잘못이었다.
내가 나를 아는것은 참으로 힘든일이라는것은 알았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을 안다는것도 너무 힘든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다른 사람을 안다는것은 그냥 그사람의 행동 말 등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의 단편일뿐이고,
내가 나를 안다는것은 그냥 그렇게 되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결국 결론은 그나마 아주 긍정적으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로 내리기로 했다.
아주 오만한 생각이지만 내 나이에 못할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좀더 4가지 없이..나라면 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건 무엇을 하느냐는 거지 어떻게 하느냐는 고려할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게 된다면 바닥을 파고 뿌리를 뽑아
그 존재 자체를 내 세포의 일부로 만들어 버려야 겠다.
는 생각을 예전에 한적이 있다….
지금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