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대신해 주세요..

인간은..아니 ‘나’는 집에서 막둥이로 불린다.
27살 집에서 덩치도 제일 큰 내가 막둥이라 불리고 있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는 항상 두가지 생각이 들어있다.

어릴 때 처럼 막둥이로 살고 싶은 마음..
철저히 독립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

난 지금 겉으로는 많이 독립적이 된것 같다..
하지만 마음은 아직도 막둥인가 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나를 대신 해 줄수는 없다.

내가 아프다고 나 대신 회사나가줄 사람도 없고
내가 하지 않으면 나에게 책임으로 돌아올 일이 수도없이 많다.

어느새..내가 이런 역할을 가진 아저씨가 되어버렸다는게 놀랍기도 하면서
자꾸만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가족도 연인도 나를 대신 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내 소중한 사람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난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오늘도 내 속마음은 일곱살 그때로 돌아가 일하고 있던 엄마 다리 붙잡고
머리 쓰다듬어 달라고 조르고 싶은데..

무의식의 세계로..

내 일생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무의식의 시간.
그 시간의 나는 누구일까?

그리고,

어제의 나와 지금의 나와 내일의 나는 정말 같은 사람일까?

머리카락을 뽑으면 뽑히는데 그건 난가..?
손톱,발톱,이빨은 내가 아닌가..
그럼 신경이 미치는곳만 나라고 볼 수 있나?
결국 뇌 덩어리만 내가 되는건가..

그렇지..뇌만 빼고 다른건 다 똑같으니까..

가자! 무의식의 세계로!(자러간다)

오늘의 생각

난 내 짧은 인생에 그나마 자랑할게 별로 없다.
자랑할게 있다면 그건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그건 정말 웃기는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요즘 이런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설령 어떤 분야에 있어 모두에게 인정받는다고 해도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 분야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할 수는 없는것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건 잘못된것이다.
라고 쓰고있는 나도 실은 누군가를 평가하는 중이다. 다만 나는 방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뿐..)

서로를 존중해주고 공생할 수는 없는걸까?
꼭 누군가를 밟아야 자신이 올라가는건 아닐텐데..

‘같이 성공하자,함께 잘 되면 좋다’ 고 말해주는 사람과
‘내가 너보다 잘하는거 알지? 너도 좀 하는구나?’ 라고 말하는 사람.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세상은 넓다..

나, 송호철

하루 24시간을 단 1초도 쉬지않고 수많은 장기들과 신경, 근육을 제어하는 능력.
손톱과 머리카락, 오줌과 똥을 생산해 낸다.

그게 나다.
난 송호철 이라고 이름 붙여져 있고, 나와 관계되어있는 또다른 존재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중심은 나.

그게 나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든 내가 하고싶은 것을 찾아 떠날 마음가짐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마음가짐이다.

기남형 말은 언제나 옳았다…
나는 아직 어리고 또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잠시 묶어두었던 나의 무한한 가능성이 맘속에 꿈틀거려 참을수가 없다..
이제 될대로 되어라

복잡

별의 별 사람들이 살고..
내 머리속에서 별 생각들이 다 들어있다..

물리적으로 제한된 시간을 늘릴수는 없으니..
효율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나는 참 여유가 많다.

오늘만 해도 아침 한시간을 그냥 뒤척거리면서 보내지 않았던가..
(실은 어제도..)

시간은 상대적인 가치를 가지는것 같다.
내가 오늘 흘려버린 1시간은 엊그제 내 눈앞에서 보내버린
버스 막차를 타기에는 너무나도 충분한 시간이었으니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것도 좋지만
상대적인 시간의 가치를 알고 상황에 맞도록 쓰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월의 시작

애써서 보일 필요도 또 숨길 이유도 없는데..

왜 자꾸만 보이고 싶고 숨기고 싶을까..

다들 큰 부담에 가려..자신을 보지 못하는건 아닐까..
나부터.

어찌보면 알고있는거 같고 그렇게 살고있는거 같은데..
아주 잘 생각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걸 알게된다.

예전부터..그래왔고..내가 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걸
알면서도..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지금 순서가 잘못되어 있다..
순서가 무슨 상관이냐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주인이야…노예냐의 차이가 발생한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 생각할 수 있어 다행이다.

2006년 2월 첫째날.
기억해야겠다.

내가 내가 되어야지..남처럼 있지 말자..

일 잘하는 사람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은
몇년이 지나도 거의 비슷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을 만들고 스스로 찾아서 하게 되면 일로부터 많은 만족을
얻을 수도 있을텐데..

그리고 언제나 새로운 일을 만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겉보기의 화려함 보다는 내적으로 너무 보이기위한
부분에 신경쓴 나머지 질이 떨어지는 업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후자쪽이 더 위험한 사람이다.
온갖 칭찬과 리소스는 다 가져가면서 기존의 일들은 남은 사람들에게
팽개쳐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마무리가 되기전에 다른일을 벌린다.

일은 일대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불만이 쌓이게 되어 조직적으로도
문제가 생긴다.

새로운 일을 벌리기 전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잘 마무리가
되었는지 생각해봐야 하지않을까?

일을 잘하는것은 일을 잘 벌리는게 아니라 일을 잘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것이다.

마무리가 안되는 사람, 일만 벌리는 사람은 많이 위험하다..
회사보다는 학교에 어울리지 않을까..?

진화하는 우리

인간의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아기로 태어나기 전까지
엄마의 자궁속에서 아기는 어떤 과정을 거칠까?

놀랍게도 인류가 진화해 온 과정을 엄마 뱃속에서
고스란히 경험한 다음 지금과 같은 최종 결과물로 산출된다.

조류,어류등의 초기 수정 후 모습을 보면 인간과 다를 바 없다.
간단한 예로 우리 인간의 가까운 친척인 원숭이들은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임신중 우리 몸에 꼬리가 생겼다가 사라진다.

35억년이라는 긴 시간이 단 10개월 만에 흘러가는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것도 아주 안전하게..

그럼 태어난 후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갈까?
이때부터는 정신의 진화가 시작된다.
53억년이라는 육체의 나이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의 정신나이는
0..

손바닥에 뭔가가 닿으면 움켜쥐고 목구멍에 뭐가 들어오면 삼키는
그런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반사작용밖에 못하는 핏덩이가
지구가 53억년 동안 키워온 결과물이다..

실패작인가?

아니다..이제부터 육체의 나이는 느리게(뱃속에 있을때보다) 흘러
가지만 정신의 나이는 급격이 진화하기 시작한다.

단..정신의 나이는 외부의 영향을 너무나 많이 받기 때문에
육체와는 다른 발달과정을 보이는데..

주위에 가끔 볼 수 있는 무개념의 인간들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인간들은 역시 정신적으로 진화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면 되겠다.

빛을 보면 도망가고 습기찬곳으로 달려가는 바퀴벌래처럼
돈만보면 쫓아가서 귀찮으면 도망가는 아직 덜 진화된 인간들..

아니..어쩌면 그쪽으로 진화하는 퇴행을 겪고 있는지도..

그렇다..진화의 개념은 모든곳에서 설명된다.
내가 늦게 시작했다고 죽을때까지 뒤쳐져 있지는 않는다.
난 앞사람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더 빠른시간에 조금 겪으면서
충분히 앞지를 수 있다.

요즈음 ‘재능’이라고 불리우는 이 개념은 사실 재능이라기보다
정신적으로 진화의 욕구와 욕망이 충실한 사람들의 정신세계라고
표현해야 맞다.

자신이 조금 앞서있다고 (또는 회사가) 자만하지 말자.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진화의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으니까.

중요한건 지금의 진화 상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어느 속도로
진화하고 있느냐 이다.

진화는 전체적으로 일어난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사람은 진화적인 사람이다.
물론 현대사회는 하나를 배워 하나만 알기를 수백번 반복해서
특정 스킬만 습득해도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미래 사회는 인간에게 진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행스럽게 나도 정은이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묻지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