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불평 불만 내지르는 소리 들어가면서..
왕복8시간 운전에..
아이들 보고..
씻기고..
커피 콜라 너무 마셔서 머리는 깨질것 같고..
어디든 털어놓고싶다
아빠와 셀카
말배우는 호야
주세요 망고
크으으으으으은 버수
아빠 술 머(먹어)
같이(가자)
우비 우산
유치원에서 쓸 우산과 우비
공주님 케릭터를 원했는데 엄마아빠가 키티로 사줬다.
엄마가 맘에드냐고 물어보니 엄마아빠생각해서 맘에 든다고 웃어주는 착한지우..
웃기연습
사진포즈연습
똘똘이 호야
태풍오는 날 바람구경
나가고 싶어서 신발장에서 고무신 가져왔어요.
누나 줄넘기가 너무 부러워서 한참을 싸우다 줄 길이 조정하고 남은걸 줬더니 조금 가지고 놀다가 누나 옆에서 어술렁…
지우 하는건 다 하려고 한다.
계단 오르기..
이쁜이
태풍온날 아빠와 극장에..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둘이서만 영화를 봤다.
새벽부터 일어나 영화보러가자고 함..
옆집 언니오빠보고 가지고 싶었던 줄넘기.
아직은 전혀 못함..
듀플로로 놀이터를 만들었다.
저녁산책에 발견한 청개구리 찾는 중..
무섭지만 만지고싶어했다.
엄마아빠랑 산책하는걸 너무 좋아하는 지우..
비워야 채우지
양지로 이사와서 생긴 변화 중 하나는 버리지 못하던 물건들을 일부 버렸다는 것이다.
5년간의 계약서, 소장하고 싶었던 많은 책들, 직장생활하며..사업하며 받았던 수 많은 명함들.
시간이 갈 수록 과거의 흔적은 현실의 나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커져만 간다.
미래만 바라보고 오늘을 저당잡히는 삶도 불행하지만 과거에 사로잡혀 현실을 살 지 못한다면 그 또한 불행한 삶이라는것을..
오늘 성취하고 채우려면 내일의 일은 고민하지 말고, 어제 음미한 성취는 그렇게 버려야 또 오늘을 살 수 있지 않을까?
10년전에 비해 내가 고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쌓아온 머릿속의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이제 시작일 뿐 아직도 버리고 정리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이 과정이 끝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것 같다.
산책
잠시 쉬러 오신 큰아버님만 집에 남겨두고..
(지우 때문에 몸시 지치신것 같다..지우는 평소의 3배 에너지로 큰할아버지를 공략했으니..)
이사온지 한 달이 넘어 처음으로 우리 가족 산책에 나섰다.
캄캄한 밤 달도 밝게 빛나고..
지우는 달 옆에 구름이 지나가는걸 보고 왜 달이 움직이냐고 물어본다.
정은이는 드림웍스에 나오는 달과 구름 같다고 한다.
클럽하우스 앞에 오니 클럽하우스 너머로 달빛에 비친 구름이 멋지다.
동네를 더 돌고 있자니 그 구름이 뭉게뭉게 몰려온다.
말로만 듣던 구름 속 번개도 간간히 보인다.
지우한테 빨리 구경하라고 했더니 한참을 구경한다.
나도 정은이도 언제 이런 모습을 볼 까 싶어서 한참동안 구름을 보고 있었다.
심지어 지호도 말을 알아들었는지 번개치는걸 보는 눈치다.
짧지만 모험같았던 우리 가족 발트하우스 첫 산책..
이제 저녁에 종종 이렇게 산책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