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조금 미워..

요즘 아빠가 나 맨날맨날 혼내서 조금 미워..

그래도 괜찮아. 내가 뽀뽀해 주니까 기분 풀렸어?

내일 내가 마트가서 아이스크림 사 줄게!

아빠 사랑해~! 알러뷰~!

정말..정말 내 감정 조절하기..

복덩이들 혼내지 않기..

항상 웃어 주기..

미루지 않기..

힘 내기..

아빠가 없어졌어 ㅠㅠ

새벽 5시에 잠이 깨서 이것저것 인터넷하고 있는데 지우가 7시정도에 일어나서 ‘아빠~~~어딨어??’ 하면서 울고 나온다.
빨리 나가봤더니 꿈에서 아빠가 없어졌다고 한다.

‘아빠가 없어졌어 ㅠㅠ’

하고 내 얼굴을 보며 안심한 듯 우는데 나도 눈물이 따라 나왔다.

지우를 안고 쇼파에 앉아
‘아빠는 그래도 집에서 돈 벌고 매일 같이 있으니 좋지?’
했더니..훌쩍거리면서 돈 벌지 마라고 한다.

한참 달래서 진정시켰는데..지우 키우면서 이런 느낌은 첨이었다..
항상 엄마만 찾고 나는 그냥 섭섭하지 않게 챙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동의 눈물 ㅠㅠ

내가 얼마나 철없는 아빠인지 다시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결혼 5주년

내일은 우리가 결혼한지 5년째 되는 날이다.
결혼하면 늘 함께, 둘 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난 5년간 우리만의 시간은 얼마나 있었을까?
그나마 요즘은 둘이서 나누던 잠깐의 대화시간도 드물다.

두 아이가 태어나고 지호가 벌써 돌을 지나 16개월이다.
지우는 다 큰 아이처럼 보인다.

그래..이러한 것들이 나와 정은이가 만들어 낸 흔적이겠지..
두 생명을 만들고 키우는 것..

조금은 여유있어질까..기대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도, 정은이도 몸과 마음이 아주 많이 지쳐있다.

새로운 활력도 필요하고..휴식도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그래도 우리 온 가족이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고
모두 함께 지낸 시간이 벌꺼 8개월 정도이다.

일도 다 마무리 되었고 지호 수유도 끊었다.

이제 우리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조금씩이나마 주어지는 시간들을 즐겨야지..

그나마 아이들이 빨리 잠들었는데 정은이도 같이 잠들어버린듯 하다.
우리의 유일한 즐거움인 모던패밀리를 2회나 받아놓았는데 말이다..

정은아.. 벌써 우리가 결혼한지 5년이 넘어서 6년째가 되었어.
그리고 12년째 함께하고있네..?

남매처럼, 친구처럼…그리고 언제나 사랑하는 연인처럼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
때론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언제나 우리의 길을 가려고 하는 우리 모습이 뿌듯하고 행복해.

지난 5년도 행복했지만 앞으로의 시간들은 왠지 조금 더 완성된 행복이 있을것 같은 즐거운 기분이 들어.
더 가깝고 더 소중하게…그리고 건강하게.. 사랑해! 

요즘 호야는

15개월

살짝 뛰어다녀요.
겁은 나지만 높은 곳에 올라가려 해요.
엄마, 아빠, 이거, 물 등의 말을 해요.
대부분의 말을 알아듣고 심부름도 잘 해요.
자는건 싫어해요.
하지만 잘 잘때면 낮잠을 3시간씩도 자요.
종일 뭔가를 먹고 응가를 4번씩 해요.
장난치는걸 너무 좋아해요.
누나를 따라하고 또 괴롭히기도 해요.
과자가 있거나 특정한 장소를 잘 기억해요.
엄마랑 오래 떨어져 있어도 괜찮아요. 

아빠

아빠 오늘 또 맴매하면 안된다.
그럼 아빠 또 속상하니까.. 

명함

사업 시작하고 4년..

명함을 새로 만들었다.

명함을 보며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한 때 그냥 정리할까도 고민했던 나의 첫 사업, 첫 회사..
이런 저런 프로젝트에 치여 사업의 미래를 생각조차 해 볼 수 없었던 시간들..
일과 가족 사이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며 고생했던 일들..

이제 많은 부분 정리가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작고 강한 회사를 만들어야 겠다.
정말 즐기고 즐거울 수 있는 그런 회사말이다.

그리고 맴버는 10명을 넘기지 않도록..5-6명 정도가 좋겠다.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의견을 모아 사내벤처를 만들고, 가능성이 보이면 분사시키면 좋겠다.

나중에 IAMG 는 지주사로, 경영이나 마케팅 시너지, 사내 신규 창업 투자의 역할로..

그렇다..최종 목표는 창투사이지만 다른 창투사와 다른건 직원으로 채용된 사람들에 한정하여 투자한다는 것..
그리고 그 도전에 때로는 주도적으로..때로는 한 부분으로 참여한다는 것..

2012년 올해는 그 첫 번째 도전이다.

IAMG는 첫 번째로 ‘나’에게 투자한다.

모든 것을 초기화 하고 ‘나’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4년간의 사업은 직장생활을 벗어나 적응하고, 익숙해지고, 준비할 수있는 자금을 마련하는 시간으로서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자평한다.

물론 맴버들과 함께 무언가 더 구체적으로 이루었다면 더 의미있었겠지만..
애초에 그 ‘무언가’를 찾지 못했던 상황이었으니..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순서는 그 ‘무언가’를 찾는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다행이 지난 4년간 나도, 시장도, 업계도 무르익었다고 본다.

시작은 나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그리고 다양한 분야로 도전할 것이다.

앞으로 10에서 20년 간 10개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보는 것이 목표이다.

도전과 성취..이것이 내가 바라는 내 인생의 작은 사치이다..

오늘의 이 명함 한 장이 멀지 않은 시간에 더 큰 무게로 다가올 수 있도록… 

지우..

응아가러 갈래..

아빠는 혼내니까 엄마랑 갈래..

아빠는 매일 매일 나만 혼내니까 내가 너무 슬퍼.
엄마도 나만 혼내.

이제 두 번만 혼내? 알았지?

화요일에 혼내던가 금요일에 혼내던가 그래.

엄마 아빠 사랑해.

아빠 옛날에 허리 아프다고 했었지?(토닥토닥)

 

언젠가부터..

하루 약 5분..
더 이상 일하기 싫을때 까지 일하고난 지금..

진짜 자유로운 시간이다.
다들 자고..
일도 할만큼…

근데 너무 피곤하다..

.. 

잠 못자면 우울증 걸린다 빨리자자..
우린 이쁜이x3 얼굴들좀 보고.. 

나는 그렇다.

일하기 싫은게 아니다.

목적, 목표가 없는 상태로 소비되기 싫을 뿐이다.

돈을 벌던가(다른 가치로 교환할 수 있는),
나를 알리던가,
다른 사람을 돕던가(사회에 기여),

그래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쉬고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