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3 이야기

복덩이 1,2 카테고리에 글 쓰는 시간도 부족한데..

복덩이 3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했다..

카테고리 만들고 나서 보니 정은이도 블로그에 똑같은 이름의 카테고리를 만들었네?

난 4일날 만들었는데..엄마아빠가 역시 이렇게 죽이 잘 맞으니 복덩3이 생겼겠지..

복덩이 3호..엄마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건강하게 커서 만나자!

귀여움..

작고, 부드럽고, 따뜻한 지호.

너를 보면 귀엽다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다.

그렇게..보이는 네 모습이 아닌 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네 모습으로 귀여움을 느낀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뜨면 나를 보고 웃는 모습에 정말 나는 어쩔줄 모르겠다.

우리 지호..애교쟁이..귀염둥이..

아빠 조금 미워..

요즘 아빠가 나 맨날맨날 혼내서 조금 미워..

그래도 괜찮아. 내가 뽀뽀해 주니까 기분 풀렸어?

내일 내가 마트가서 아이스크림 사 줄게!

아빠 사랑해~! 알러뷰~!

정말..정말 내 감정 조절하기..

복덩이들 혼내지 않기..

항상 웃어 주기..

미루지 않기..

힘 내기..

아빠가 없어졌어 ㅠㅠ

새벽 5시에 잠이 깨서 이것저것 인터넷하고 있는데 지우가 7시정도에 일어나서 ‘아빠~~~어딨어??’ 하면서 울고 나온다.
빨리 나가봤더니 꿈에서 아빠가 없어졌다고 한다.

‘아빠가 없어졌어 ㅠㅠ’

하고 내 얼굴을 보며 안심한 듯 우는데 나도 눈물이 따라 나왔다.

지우를 안고 쇼파에 앉아
‘아빠는 그래도 집에서 돈 벌고 매일 같이 있으니 좋지?’
했더니..훌쩍거리면서 돈 벌지 마라고 한다.

한참 달래서 진정시켰는데..지우 키우면서 이런 느낌은 첨이었다..
항상 엄마만 찾고 나는 그냥 섭섭하지 않게 챙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동의 눈물 ㅠㅠ

내가 얼마나 철없는 아빠인지 다시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요즘 호야는

15개월

살짝 뛰어다녀요.
겁은 나지만 높은 곳에 올라가려 해요.
엄마, 아빠, 이거, 물 등의 말을 해요.
대부분의 말을 알아듣고 심부름도 잘 해요.
자는건 싫어해요.
하지만 잘 잘때면 낮잠을 3시간씩도 자요.
종일 뭔가를 먹고 응가를 4번씩 해요.
장난치는걸 너무 좋아해요.
누나를 따라하고 또 괴롭히기도 해요.
과자가 있거나 특정한 장소를 잘 기억해요.
엄마랑 오래 떨어져 있어도 괜찮아요. 

아빠

아빠 오늘 또 맴매하면 안된다.
그럼 아빠 또 속상하니까.. 

지우..

응아가러 갈래..

아빠는 혼내니까 엄마랑 갈래..

아빠는 매일 매일 나만 혼내니까 내가 너무 슬퍼.
엄마도 나만 혼내.

이제 두 번만 혼내? 알았지?

화요일에 혼내던가 금요일에 혼내던가 그래.

엄마 아빠 사랑해.

아빠 옛날에 허리 아프다고 했었지?(토닥토닥)

 

걸음마

지난 주 할머니 오시기 전부터 살짝 걷더니 아주 재미를 붙였다.
1주일정도 만에 이제는 기어다니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아직은 위태위태하지만 본인이 걷는 다는 것을 인지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걸으려고 한다.
이 과정이 지우에게는 아주 짧고 당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지호도 열심히다. 한 번 할 수 있다고 느끼고 나서는 쉬지않고 노력한다.
덕분에 하루하루 걷는 능력이 놀랍게 성장하고 있다.

걸어서 그런가 조금 체력 소모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더 잘 먹고 잘 자는것 같다.
이것이 바로 ‘선순환’!

이상하게 말도 더 잘 알아듣는것 같고..

뒤뚱뒤뚱 걸어서 아빠한테 와서 와락 안기고..다시 엄마한테 가고..신바람 난 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