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영원

세상에

절대와 영원은 없다.

나 스스로도 어제와 오늘은 또 다른 생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라고 느끼는건 우리가 연속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어제 말을 놓기 시작한 사람과 오늘 또 말을 놓는건
우리가 그 연속속에 있다고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우리가 바라는 착각에 불과하고 사실 우린 생물학적으로
다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사랑도 권력도 목표도 주변환경이 통째로 바뀌어 버리면 그 연속성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하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자. 난 아프리카 어느 마을에 떨어뜨려놓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존재인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연속성을 잃어버린다.

오늘도 내일도 다시 태어나는 나에게 어제의 생각을 강요하지 말자.
어제 좋았던 거라면 오늘 느껴도 또 좋을것이고 어제 싫었던 것이면 억지로 그리하지 않아도
싫은것이다.

연속성을 강요하는것은 오늘의 감정판단을 내일로 미루는 잘못일 뿐 아니라 또 다른
감정의 받아들임을 거부하는 잘못이기도 하다.

나라는 존재를 단순히 이 육체를 제어할 수 있는, 그리고 이 육체가 이곳에서 해야할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이 느끼고, 보고, 생각하자.

지금의 나 말고 또 다른 내가 있을 수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