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새벽 3시 이후에 깨어있는 기간이 많아졌다.
새벽의 분위기를 느끼다 보니..예전의 추억들이 많이 떠올랐다.
고등학교때는 주로 시험공부를 한답시고 책상에 앉아있던 추억..
일초일초 흘러가는 시간을 보면서 남은 시간에 따라 다시 계획을
짜곤 했었다..(결국 계획만 짜던적이 수두룩)
대학교 기숙사에서는 밤새 이야기 하고 술마시던 때가 많았고..
오늘 생각나는 날은 99년..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잠시 자취를 할 때였다.
기숙사는 방학때 문을 닫았고.. 계절학기와 아르바이트를 위해 집에 내려가지 않고
약2달간 자취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혼자살아보고 싶었던 그 때..집을 구하고 이사를 하고 길쭉한 방에
혼자 누워있으면 한편으로는 두근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외로웠었다.
종종 새벽까지 게임도 했었는데, 저녁으로 먹었던 컵라면이 모니터 옆에 보일때면
절로 한숨이 나오곤 했었다.
꿈을 잃어버렸던 그 때..처음 세상에 나와 외로웠었던 그 날들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