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 아저씨

웅 아저씨는 지우가 일단 제일 무서워 하는(진짜인지는 모른다..) 아저씨다.
우르르 쾅쾅 아저씨도 있는데(천둥 번개 칠때 우르르쾅쾅 아저씨 왔다고 가르쳐줬음), 별로 안무서워하고 오히려 보고 싶은 눈치다..

웅 아저씨는..여기 래미안으로 이사오고 나서 주로 하자보수 하는 아저씨들이 드릴이나 공구로 웅~~~소리를 많이 내고, 이 소리에 지우가 놀라서..웅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지우의 행동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웅 아저씨의 도움을 받는다.

“지우야. 지금 코~안자면 웅 아저씨 온다!”

이 말 한번이면 지우는 자는 시늉이라도 한다.

너무 지우를 겁주는건 아닌가 생각도 했는데..오늘 아침에..

“아빠 웅 아저씨 어딨어? 웅 아저씨 지우 예뻐?(웅아저씨는 지우 예뻐해?) 웅 아저씨 언제와?”

이러면서..기다리는 듯한 눈치..

결국 “웅 아저씨 최고!” 라는 말로 마무리 했다.
오늘 밤에 재울때에도 웅아저씨 약발이 통하려나..

– 그외에..
“웅 아저씨 지우랑 이야기 할 수 있어?”
“웅 아저씨 오면 할아버지(혹은 할머니, 지우, 엄마, 아빠) 깜짝 놀랄거야!(양손을 쥐었다 피고 눈을 강하게 깜빡!)”
“웅 아저씨 오면 코~자야해(하고선 눈감고 양손을 모아 귀에 대고 코…이런다)”

이쁜 정은이..

연예인도 화장을 안하면 이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생얼로 이쁜 연예인들이 유명세를 치룬다.
빈말이 아니라 정은이는 화장을 하지 않아도 이쁘다.
아니..화장을 못해서 그런가..화장을 하면 안이쁘다–;
내 눈에만 사랑스럽고 이쁘게 보이는걸까?
하는 행동 하나하나도 웃기고 기발하고 이쁘고 귀여운데..
콩깍지일수도 있지만 이제 10년이 넘게 옆에서 지켜본 입장으로..콩깍지는 벗겨진지 오래다..
콩깍지도 필요없을정도로 난 내 짝이 좋다..
물론 나도 정은이 때문에 열도 받고 화도 나고 이성을 잃기도 하지만..내가 부처님이 아닌 이상 정은이 성격을 모두 받아내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정은이도 마찬가지고..
우린 인간이고, 잘 맞는 부부인건 확실하다.
때론 싸우고 섭섭하고 서운하면서도 옆에 있어 너무 좋고 안심이 되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부부..
희망사항이 아니라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는게 너무 뿌듯하고 더이상 바랄게 없을 정도이다.
이런게 마음의 안정인걸까..바라는게 없으니 나이 30에 인생 다 산 사람처럼 생각이들때가 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이런거?)
남은 인생 100살까지 즐기면서 사는게 다음 목표가 아닐까??
이렇게 이쁜 마무라 만난 나는 정말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 암~!
나도 부족하지 않게 더 잘해야지..물론 지금까지 잘한것 만으로도 매년 ‘최고의 남편 상’은 수상하고도 남을 정도겠지만…

우리 만난지 10년!

10년전 오늘 홍대에서 나와 정은이가 만났다.
이제 11년차 커플..
나이가 31인데 11년차라니..
그래도 아직도 너무 좋고 설레고 꼭 안아주고 싶고 그런다..

정말이지 우리만 빼놓고 너무 많은게 변한것 같다.
직장, 이사 이런거 말고도 지우가 옆에있고 2주 뒤면 둘째가 태어난다.(11월10일로 수술일 예약..)

아….정말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는 10년전…

나랑 정은이는 얼마나 자란걸까..

둘째 나오기 한달 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요즘 몸은 좀 힘들지만 어느때 보다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직장에서 시간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집안일도 힘 닿는 만큼 도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여유로운 돈은 아니지만 먹고살 만큼의 돈도 벌고 있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귀여운 딸이 언제나 옆에 있다.

또 얼마나 이쁠지 모를 아들을 곧 만나게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한 가정을 이루고 가장이 된다는 것에 대해 요즘처럼 두려운 적도 없지만,
또한 이것이 나에게 설레임을 준다.

아내와의 관계, 자식들과의 관계에서 때론 실패하고 싸우고 좌절도 하겠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가
지금처럼 행복한 나날들로 기억 될 수 있도록 하고싶다.

그리고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면 새로운 일, 새로운 환경에 계속 도전하고, 성장하는 나와 가족들을 보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속에 필히 가슴벅찬 감동이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아직 인생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아내로 인해, 딸로 인해 알게 된 행복은 그들로 부터 나오는 것이고
내가 내 주변의 가족과 사람들에게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 또한 그것으로 인해 무한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

정말 인생은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이 의미있을 수 있는 이유는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그로 인해 즐거움이나 행복, 보람을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

결국 이 생각들도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지만, 실제로 감동과 환희,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게 되면
너도 나도 없는 그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과정의 인생을 산다면 나는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받기만 하는 행복이라 한없이 감사하기만 하다.

아빠 내가 해줄께!

출근 전 샤워를 하면 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입으로 ‘똑똑~’ 한다.
문을 열고 나가면 옷장에서 내 팬티를 펴서(돌돌 말려있는데..) 나에게 내민다.

오늘은 ‘아빠~ 내가 해 주께~’ 이러면서 입혀준단다..
우리가 기저귀 갈아주고 옷도 입혀주니..자기도 해보겠다는 듯..

지우가 입혀주는대로 입고 급히 회사일때문에 나갔다 왔는데..
확인해 보니 뒤집어서 입고 있다.-_-

뭐 어때~~

지우가 추석 이후로 폭발적으로 말이 늘고 있는데..
너무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정은이 생일!


사귀고 나서 첫 생일이다. 2000년 10월에 만났으니 2001년 9월9일 생일.
왼쪽부터 원남, 정은, 나, 지연, 진섭
참 연관 없는 사람들이다 ㅎㅎ


딱 9년 전 사진이구만..2000,2001 년 디카사진을 날려서 남아있는 얼마 안되는 사진이다.
고대 앞 자우림 바 였음..난 한창 술마실때..–;


뒤늦게 유현(처남)이 합류. 당시 싸이와 닮은꼴로 유명..


2005년 생일.. 엄마랑 이대 중국집에서 맛있게 먹고 나랑 정은이는 홍대로 왔다.


내가 일본에 있을때 정은이가 자주 날 보던 표정이다. 오래 기억해야지..하는 표정..


결혼 첫 생일(2007). 일본으로! 난 살이 찐건지 부은건지…


생일 당일날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일본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2008년 생일은 정은이 친구들과 함께.. 혜령이네 가게 옆인데 선물 증정식 사진이다. 오른쪽은 현정이..
지우를 임신하고 있는 상태.


지우 낳고나서 생일(2009) 새벽에 지우 깨워서 모자 씌우고 같이 노래를 불렀다.
당일 오후에 율동공원에 놀러갔다(나의 고집으로 엄청 걸었다–).

지친 정은이의 모습..이미 율동공원을 지우 들쳐안고 한바퀴 돈 상태..

그리고 오늘이 2010년 9월 9일이다.
지우는 말도 좀 하고 둘째는 11월에 태어날 예정이다.

우리는 벌써 서른 한살이다. (난 +97일 ㅠㅠ)

2000년 스물 한살에 만나 10년째 같이 있는 우리..결혼도 벌써 4년차..두 아이의 엄마아빠..
참으로 어색한 숫자들이다.

이젠 정은이가 옆에 없는게 어색하고, 내 모든 물건들에 정은이의 흔적이 있고, 내 모든 고민에 정은이가 들어있다.

둘째가 태어나면 둘만의 시간은 더더욱 없어질것 같고 너무너무 힘들것만 같다.

그래도 정은이랑 나랑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날이 더 많을거라 믿는다.
지우가 태어나서 그랬듯이..

아직도 처음 만났을때 같은 우리들이지만, 오늘 같은 날 예전 생각을 하면 참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느껴진다.
얼마나 즐거웠고 또 얼마나 치열했던 지난 날들인가?

앞으로 더 즐겁고 더 열심히 살아야 겠지..

정은이의 서른 한번째 생일을 축하하며..언제나 즐겁고 행복하자!

아빠와딸


오늘은 지우와 손잡고 놀이터에 다녀왔다. 내 손을 꼭 잡고걷는 조그만 아이가 내 딸이라니.. 내가 이 아이의 아빠라니.. 새삼 감격스러웠다. 단지 밑까지 겨우 내려갔는데 돌아가자니까 당연한듯이 “안아~!” 이런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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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집의 현관 넓이는 내가 대학 3학년 살았던 양명대 원룸과 크기가 비슷하다.

그냥 현관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어른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이 만들어낸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나 스스로가 나에게 주어진 생물학적 나이와 환경에 어울리도록 부단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만히 앉아서 늙는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지만 끝없이 사고하고 고민하지 않는다면, 
저절로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꼭 어른이 되어야 할 이유도, 어른이 된다면 바뀌게 될 것도 없지만,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가
마치 어른이 된 것처럼 종종 착각하는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난 아직도 어린아이보다 더 철없고 다듬어 지지 않은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수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을 느끼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이사 결정


2일날 계약했다.

어찌나 융자들이 많은지..신기한건 대형평수일수록 융자가 없다는 것이다.
즉, 소형평수(그래봐야 33평..)는 투자물건으로, 40평 후반은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사람이 많다는..
결국 우리도 대형평형을 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 융자 없는 전세로..
분수(?)에 맞지 않는 결정이지만 최소 2년, 최대 4년정도는 이곳에서 걱정없이 살게 될것이라 생각하니 맘은 편하다.
결혼하고 벌써 5번째 이사지만..이번은 조금 편하게 하고 싶다.
그간 옮겨다닌 오피스텔/빌라..
정자동 백궁동양파라곤 B동 804호
은행동 형제빌라 201호
수내동 한솔 인피니티 1204호
수내동 퍼스티플러스 408호(지금)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 팰리스 4xx동 90X호
완전 부자인듯한 집주인 할머님께서 빌트인 냉장고를 가져가시겠다고 하셔서 대략 난감..
(냉장고가 우리 자동차 가격보다 더 비싼듯-_-)
생각난김에..지금까지 살면서 지내온 곳들 정리..
독일 보쿰/도르트문트
광주 양지아파트
광주 교수아파트
광주 주공아파트
광주 금호타운
서울 안암학사 1동 1층
고대병원 옆 반지하 자취방
고대 이공대 앞 1층 자취방
서울 안암학사 2동 5층
개운사 옆 양명대 하숙
개운사 옆 양명대 원룸
광주 화정 주공
담양 창평
성신여대 옆 원룸 자취방
역삼동 삼환아르누보 408호
일본 에비스 위클리맨션
일본 토고시긴자 위클리맨션
정자동 백궁동양파라곤 B동 804호
은행동 형제빌라 201호
수내동 한솔 인피니티 1204호
수내동 퍼스티플러스 408호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 팰리스 4xx동 90X호
22곳이니..평균으로 따지면 2년도 안되어서 이사를 다닌 꼴인데..어렸을땐 그래도 오래 살았으니 실제로는 
1년에 한번꼴로 이사를 다닌것 같다.
집을 소유하는 것이 맞을지(지금과 같은 시기에..), 소유 하더라도 저렇게 산다면 소유의 의미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