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볕만 바라보는건 이제 그만하고 싶다.

한번이라도 따뜻한 햇볕아래 내 의지대로 있어본적이 있는가?

반쪽짜리 인생을 살고있는 나와..그리고 당신들에게..
무엇이 자신에게 소중한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확신할 수 있는건,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내 앞길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따뜻한 가을 햇볕을 느낄 수 있는 여유..

변화

사람은 빨리 변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건 참 웃기는 말이다.
사실이기도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고..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보단 사람은 역시 동물이다라는 말이 조금 더 사실에 가까운것 같다.
지 아무리 고상한척해도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마려우면 싸야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자기 욕심 채우는데는 변하지 않는거다.
대신 그 자신은 정말 단 몇초만에도 변한다.

사람은 분명히 변한다. 하지만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나도 한달동안 정말 많이 변했다.

최선

일을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다시한번 묻는다.

“이게 최선인가?”

방금 다 했다고 생각했던, 그렇게 보였던 결과물들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 단 하나라도 다시 만져 개선되었다면..
완전한 최선은 아닐지라도 하나의 보람을 더 느끼게 된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나 스스로한테 칭찬받기 위해..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 것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것은,
인정을 받는 사람이 그 누군가를 그 정도 가치로 인정했을때 의미가 있다.

그 가치는 인정받는 사람이 정한 기준일 수도 있고,
인정받는 사람이 속한 단체에서 정한 기준일 수도 있다.

후자인 경우가 문제가 되는데..우리는 너무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인정하지 못한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행위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왔다.

한번 더 생각해 보자.

자신의 가치가 과연 이 사람으로부터 판단되어질 수 있는 가치인지.
너무 자신을 과대평가해서도, 과소평가해서도 안된다.

사실 나를 제일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이니까.

절대,영원

세상에

절대와 영원은 없다.

나 스스로도 어제와 오늘은 또 다른 생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라고 느끼는건 우리가 연속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어제 말을 놓기 시작한 사람과 오늘 또 말을 놓는건
우리가 그 연속속에 있다고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우리가 바라는 착각에 불과하고 사실 우린 생물학적으로
다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사랑도 권력도 목표도 주변환경이 통째로 바뀌어 버리면 그 연속성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하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자. 난 아프리카 어느 마을에 떨어뜨려놓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존재인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연속성을 잃어버린다.

오늘도 내일도 다시 태어나는 나에게 어제의 생각을 강요하지 말자.
어제 좋았던 거라면 오늘 느껴도 또 좋을것이고 어제 싫었던 것이면 억지로 그리하지 않아도
싫은것이다.

연속성을 강요하는것은 오늘의 감정판단을 내일로 미루는 잘못일 뿐 아니라 또 다른
감정의 받아들임을 거부하는 잘못이기도 하다.

나라는 존재를 단순히 이 육체를 제어할 수 있는, 그리고 이 육체가 이곳에서 해야할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이 느끼고, 보고, 생각하자.

지금의 나 말고 또 다른 내가 있을 수 없지 않은가?

박지성 부상과 나

박지성이 발목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했다.

왜 자신의 생명인 몸을 제대로 관리못했을까..생각해봤지만..
알고있었을것이다.. 발목이 예전같지 않고..조금씩 아파오는 느낌을.

그래도 쉴 수 없었겠지…자긴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면 그 바닥에선
끝이니까..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그랬을것이다.
설령 발목이 부러질것을 알아도 뛰었으리라…(이건 오바인가?)

나도 휴직전에 그런 삶을 살아온것 같다.

열심히 한 결과가 결국 내 발목을 잡아버리는 아이러니한 인생.
인정받기 위해 쌓아놓은 일들이 내가 더 클 수 없게 만드는 족쇄..

다행인지 휴직과 함께 그 짐을 벗을 수 있었고,(정말일까..)
이젠 조금 다른방법을 찾고자 한다.

내 인생의 주인은 결국 나 말고는 없지 않은가…
애당초 다른 사람에게로 부터 나의 인생을 찾겠다는 생각이 글러먹은것이다.

주어진 일

주어진 일은 잘 할 수 있다.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막상 하면 잘 하기 때문인것도 있고,
실제로 능력을 벗어난 일을 도모하거나,꾸미고 시키는 사람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만들어서 하는 일은 어떨까?

주어진 일보다는 내 일을 만들어서 하고 싶다.
내 능력의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그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