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는 모습
화내는 모습
혼내는 모습
..
지우와 지호가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내 모습들..
누구보다도 내가 열심히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내 아이들이 내가 바라는 대로 크게 하려면..내가 그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
다른 욕심 부리지 말고..
나 부터 잘 하자..
소리 높이지 않고..
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고..
항상 웃고..항상 행복하게..
도전과 성취
소리 지르는 모습
화내는 모습
혼내는 모습
..
지우와 지호가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내 모습들..
누구보다도 내가 열심히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내 아이들이 내가 바라는 대로 크게 하려면..내가 그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
다른 욕심 부리지 말고..
나 부터 잘 하자..
소리 높이지 않고..
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고..
항상 웃고..항상 행복하게..
한 세 달…?.. 은 확실히..
기분 상으로는 1년 정도?
가만히 서서 다른 사람들 달려가는 것만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엔 조바심도 나고..
내가 가질 수 있는 걸 빼앗기는 것 같고..
영원히 뒤쳐질 것 같은 생각 뿐이었는데..
물론 지금도 가끔 이런 기분이 들지만.
지금은 아주 편하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다.
그냥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제일 힘든 일이고, 가장 행복하다는 것도..
그래서 또 고민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런 기준으로 생각해 본적도 없고, 교육 받은 적도 없다.
이젠 조금 더 멈춰있고 싶다..
내 평생 꿈에서는 항상 답답함을 느껴왔다.
물에 빠져 숨을 못쉬거나..
누군가와 싸우는데 주먹이 허공을 가르고..
도망치다 떨어지고..
무언가에 눌려 답답해 하고..
꿈에서 깨면 그 답답한 감정이 하루의 기분을 결정할 때도 있다.
그러나..최근 꿈을 꾸면 너무나 시원하다.
싸움은 심지어 K1같은 대회 우승할 정도..(정말 후련했다)
도망치는 꿈은 영화처럼 적들을 모두 소탕하고 화려하게 성공(어제 꿈엔 오토바이로!!)..
아..정말 이런 꿈을 꿔도 되나 싶을 정도로 통쾌하고 시원했는데..
이제 고생했으니 편히 살아라 이건가?
여튼 기분좋게 아침에 일어나니 좋다!
나으 운대가 하늘을 찌르려나 보다~~~~!
지호가 안자고 있어서 한 번 재워 보려고 안고 나왔는데..
바락바락 울다가 토까지 했다..
말은 못하지만 엄마를 찾는 게 너무나 분명했다.
난 그냥 지호에게 엄마를 빼앗아 가는 존재 이상은 아니었다..
그렇게 지호를 정은이한테 넘겨주고 나면 말할 수 없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나한테 꼭 안겨 쿨쿨 잘 잤었는데..사리구분을 하면서 엄마한테 매달리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내가 지우와 소통하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지우가 두 돌 지나고 부터야 나와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이것도 그냥 소통일 뿐, 마지막에는 엄마가 있어야 한다.
나는 그냥 장난감 처럼..마지막에 엄마랑 자기 전에 같이 있는 그런 존재일 뿐이다.
물론 아주 소중한 장난감 이라 잊어버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나랑 한참 놀던 지우가 이젠 졸립다며 엄마한테 가겠다고 한다..
아빠랑 자자고 하니 싫다고 한다..
‘너도 엄마랑 자면 되잖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한다.
알게 모르게 이런 아쉬움이 많이 쌓여있는것 같다.
유치하지만…
나도 부모로서 받고싶은 보상이 있는데..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존재처럼 이 시간들이 지나간다는 사실이 아쉬웠나보다..
정은이한테도, 지우한테도, 지호한테도..
그냥 이렇게 조용히 퇴장해야 하는걸 알면서도 아쉬움에 뒤돌아 보는 그런 느낌처럼..
우리 아빠…장인어른도 이렇게 조용히 뒤에서 바라봤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난 아버지라면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가 이런 상황이 되니 그 자리가 얼마나 외롭고 쓸쓸한 자리인건지…
몇년을 바라보다 한번씩 자식이 봐주는 그 순간을 위해 사는 것 같이..
늘 부대끼고 투닥거리는 엄마와 달리 아빠라는 존재는 그렇게 나의 기억속에..
그리고 내 아이들의 기억속에 남아야 하는 것일까..?
지우를 데리고 나가 추석 소원도 빌고..잡기 놀이도 하고..먹고 싶다는 우유도 사주고
너무 즐거워 하는 모습에 내가 정신을 놓을 만큼 기뻤는데..
막상 지금은 아쉽고 허전한 마음 뿐이다..
이것저것 하지마라는 말 하고 혼내다보면..그리 중요한 일도 아닌데 왜 자꾸 못하게 힘들게 만드는 건지 후회되고..
한편으론 이런 아빠 역할 말고 가장으로 역할도 해야 하는데 생각이 들어 맘에 조바심만 생기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왜 자꾸 이렇게 애처럼 구는지 모르겠다..
넉넉하고 푸근한, 모든 것을 다 이해해 줄 것 같은 아버지의 모습이나..
비바람 몰아쳐도 내 옆에만 있으면 안심일것 같은 듬직한 남자, 남편의 모습..
허허벌판에 던져놓아도 웃으며 행복하게 살 것 같은 아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자꾸 애들한테..정은이한테..엄마아빠한테 인기가 없어지고..
난 또 거기 집착해서 애처럼 굴고.. 그렇게 되나 보다..
오늘은 정말 ‘나’로서 살아가는게 버거운 하루였다..여러가지 의미로..
그러고 보니 홀로서기라는 제목으로 언젠가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3년하고도 반이라는 시간동안, 나의 첫 번째 사업을 꾸려보았다.
준비는 했지만 조금은 갑작스럽게 시작한 사업.
협상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사람의 관계에 대해 배우고..
조직의 필요성에 대해 배우고..
..
결국 ‘나’에 대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큰 사업이든, 작은 사업이든 ‘나’를 알지 못한 사업은 성패를 떠나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고 해야 할까?
양준형, 기남형과 함께 시작한 일이지만 누구에게 원망도, 아쉬움도 없다.
그저 고마울 뿐..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번 것에 대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로서기를 하고 싶은 이유는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일까..
안주하기 싫고, 또 어떤 삶에 도전할 수 있을지 궁금한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도전과 희망으로 부푼 그런 삶 말이다.
나는 이미 내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한 사람이다.
덤으로 사는 인생에 후회란 있을 수 없다.
이젠 나의 기준으로, 나의 영원한 동반자와 함께…
정말로 ‘꿈’으로만 생각했던 일들에 도전할 수 있을것 같다.
좋은 아들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 길은 아주 험난하다.
일단 건강은 기본이다.
수명이 짧아진다거나 아프면 모든 자격이 박탈되니까..
그리고 돈을 잘 벌어야 한다.
돈 버는 기술이 곧 능력..경제력이 기본으로 깔려야 한다.
항상 여유가 있어야 한다.
부모님, 마누라, 자식을 위해 언제든 출동 준비!
체력은?
의외로 초인적인(?)힘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
그 외에도 많이 있지만..가장 적절한 비유는..
큰 배를 몰아가는 단 한명의 선장이라고 해야 하나..
지도도 봐야 하고..
보급품 챙기기에..
미끄러운 갑판 청소..
조정..
재난 대비 등등등…..
그래도 내 마누라 웃는 얼굴에..
자식 새끼들 웃음 소리에..
부모님 격려에..
내가 사는거 아니겠나..
내가 힘든 것 보다 더 힘든 마누라, 부모님이 있는데..
다들 가족 행복하라고 그러는거 아니겠냐 이거지..
지금은 여유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내가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려고 하고, 살고 있기 때문에
분명 나만의 여유가 생기리라 믿는다.
내 추억들도 그 여유 속에 만들어 지겠지..
내일 더 잘살고자 하는 욕구는 너무나 강해서 오늘을 잊게 만든다.
결국 내일은 오늘이 될 수 밖에 없고, 지금의 오늘을 즐기지 않으면 그 열매는 내 고민의 노력과 상관없이 어제의 시간으로 흘러가 버린다.
그래서 내일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지만 오늘, 과거의 고민했던 열매를 먹지 못한다면 뫼비우스의 띠를 ‘악순환’이라는 검정색으로 칠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우습게도 한박자 차이인데, 대부분 불행해지는 것이 두려워 더욱 불행한 삶을 선택하게 된다.
올해는 나에게 고민의 해 라고 할 수 있다.
정신없이 프로젝트에 몰두한 시간도 있었지만 근 10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머리속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완벽하지는 않지만 내 마음의 진실된 소리를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태어나 오늘날까지 하루도 고민해보지 않은 날이 없었던(조금 과장해서..) 화두!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나 잊을까 이 곳에 기록으로 남긴다.
–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 타인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깊이 있는 사고
– 사회의 관계 속에 존재하는 비지니스
– 나와 가족의 행복
– 나누는 권위
– 인간이 아닌 존재로서의 삶
요약하자면,
‘사회적 존재로서의 내가, 복잡한 관계 속에서 다양한 경험과 종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찾고 기존의 권위를 모두와 나누며, 인간으로서가 아닌 하나의 존재로서 서기 위한 사업들’
을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그니까..사업가가 되겠다는 거지…
8년정도 전의 일인가..
광주에서 병특으로 근무할때..
플래시가 좋아서 회사에서 몰래몰래 공부하던 때가 있었다.
회사에서는 플래시 쓸 일도 없었고, 다른 일들로 바빴으니..
너무 재밌어서 집에와서 밤새도록 이것 저것 만들었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6개월 정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병특 중이었지만 회사도 플래시를 하는 곳으로 옮겼다.
NHN 플래시 게임팀…
그리고 일본 파견…
복귀 후 복학과 각종 알바..
결혼..
NHN 퇴사 후 사업..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난 다시 그 때 플래시를 신나게 공부했던 고향집 그 책상에 앉아있다.
이번에도 신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다른게 있다면
플래시가 아니라는 것..
그 때만큼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내가 경험이 많아지고 가장으로서 책임도 생겼다는 의미일것이다.
그래도 그 때의 열정을 마음에 다시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오늘은 아이들이 일찍 잠들어 주어 정은이와 간만에 길게 이야기 했다.
아이들이 태어난 뒤로 정은이와 함께 있는 시간은 길어졌지만 대화하는 시간은 예전같지 않다.
오늘 이야기 하며서 느낀것은, 우리는 그나마 우리 자신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고, 각자 자신의 기준이 어느 정도 세워져있다는 것이었다.
이 단계가 완성되어야, 내가 느끼는 욕구나 원하는 목표가 현실적이 되고 실제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쉽게 엿볼 수 있고, 그러한 삶과 스스로의 삶이 쉽게 비교가 되는 요즈음 같은 시대에는 자기 기준을 세운다는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결정하고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목표로 하는바를 이루어도 성취감이나 행복함보다는 허무함과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결혼, 출산, 직업, 교육..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정작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면 무엇을 시작하던지 어려운 길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정말 평생을 두고 머리속에 넣어두어야 할 격언이다.
여유를 가지라는 뜻으로 아무리 급해도 지켜야 할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언제나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모든 결과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라는..
정말 삶을 살면서 깨닫게 되는 모든 진리는 이 격언 하나로 마무리할 수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자. 돌아가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