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비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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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쓸 우산과 우비
공주님 케릭터를 원했는데 엄마아빠가 키티로 사줬다.
엄마가 맘에드냐고 물어보니 엄마아빠생각해서 맘에 든다고 웃어주는 착한지우..

똘똘이 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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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오는 날 바람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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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고 싶어서 신발장에서 고무신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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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줄넘기가 너무 부러워서 한참을 싸우다 줄 길이 조정하고 남은걸 줬더니 조금 가지고 놀다가 누나 옆에서 어술렁…
지우 하는건 다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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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기..

이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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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온날 아빠와 극장에..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둘이서만 영화를 봤다.
새벽부터 일어나 영화보러가자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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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언니오빠보고 가지고 싶었던 줄넘기.
아직은 전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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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플로로 놀이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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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산책에 발견한 청개구리 찾는 중..
무섭지만 만지고싶어했다.
엄마아빠랑 산책하는걸 너무 좋아하는 지우..

비워야 채우지

양지로 이사와서 생긴 변화 중 하나는 버리지 못하던 물건들을 일부 버렸다는 것이다.

5년간의 계약서, 소장하고 싶었던 많은 책들, 직장생활하며..사업하며 받았던 수 많은 명함들.

시간이 갈 수록 과거의 흔적은 현실의 나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커져만 간다.

미래만 바라보고 오늘을 저당잡히는 삶도 불행하지만 과거에 사로잡혀 현실을 살 지 못한다면 그 또한 불행한 삶이라는것을..

오늘 성취하고 채우려면 내일의 일은 고민하지 말고, 어제 음미한 성취는 그렇게 버려야 또 오늘을 살 수 있지 않을까?

10년전에 비해 내가 고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쌓아온 머릿속의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이제 시작일 뿐 아직도 버리고 정리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이 과정이 끝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것 같다.

산책

잠시 쉬러 오신 큰아버님만 집에 남겨두고..

(지우 때문에 몸시 지치신것 같다..지우는 평소의 3배 에너지로 큰할아버지를 공략했으니..)

이사온지 한 달이 넘어 처음으로 우리 가족 산책에 나섰다.

캄캄한 밤 달도 밝게 빛나고..

지우는 달 옆에 구름이 지나가는걸 보고 왜 달이 움직이냐고 물어본다.

정은이는 드림웍스에 나오는 달과 구름 같다고 한다.

클럽하우스 앞에 오니 클럽하우스 너머로 달빛에 비친 구름이 멋지다.

동네를 더 돌고 있자니 그 구름이 뭉게뭉게 몰려온다.

말로만 듣던 구름 속 번개도 간간히 보인다.

지우한테 빨리 구경하라고 했더니 한참을 구경한다.

나도 정은이도 언제 이런 모습을 볼 까 싶어서 한참동안 구름을 보고 있었다.

심지어 지호도 말을 알아들었는지 번개치는걸 보는 눈치다.

짧지만 모험같았던 우리 가족 발트하우스 첫 산책..

이제 저녁에 종종 이렇게 산책해야지..

다짐 둘

매일 추억 하나 만들기

뭐하고 놀아줄지보다 어떤 추억을 만들어줄지 고민…

고민들

* 벌어도 벌어도 부족한게 돈인가? 

좀 벌어놓고 쉰다 생각하려고 했는데..

쉰다는 건 돈 버는 방법을 알고 있을 때 쉬는거지 난 아직 그 단계가 아니니 쉬게 되면 나중에는 돈을 못 벌까봐 고민..

용돈 받아 쓰는 것처럼 쓰고 싶어도 꾸준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조금씩 줄어가는 통장 잔고는 지금까지 나의 시간과 노력 열정을…그리고 미래의 안정을 버리는것 같아 쓰기가 어렵다.

이젠 나한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렸다.

* 일을 못해서 조바심이 나는게 아니다.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틈틈히 일할 수 있다.

근데 지금은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이게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생각이 나나..

어디 사무실 나간다고 생각이 나나..

그냥 혼자 깊이 고민하고 계획할 시간이 필요할거 같아..하지만 그 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소설가가 골방에 틀어박혀 몇달이건 작품구상하는 것처럼,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을 할 지에 대해서..

* 가족을 위한 결정이 결국 가족을 위하지 않는 결론으로 나는거?

세상은 이거 아니면 저게 아니다. 다른 사람이 가족을 위하지 않는다고, 그들과 무작정 반대로 살아봐야 그게 가족을 위하는게 아니다.

남들과 똑같이 살아도 가족들에게 잘 할 수 있는거라 생각하는데..

난 가족들이 더 행복했으면 하고 그런 삶을 선택한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게 해 주지 못하는것 같아..

* 지금도 이렇게 힘들고 여유가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회사도 다니고 맞벌이도 하고 그럴까..

정말 부모님이 봐주고 어린이 집에 맡기고 그러면 해결 되는건가..

그게 행복한게 아니고 잘못사는거 같아 이렇게 사는데…그럼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걸까..

나도 유치원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