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오늘 홍대에서 나와 정은이가 만났다.
이제 11년차 커플..
나이가 31인데 11년차라니..
그래도 아직도 너무 좋고 설레고 꼭 안아주고 싶고 그런다..
정말이지 우리만 빼놓고 너무 많은게 변한것 같다.
직장, 이사 이런거 말고도 지우가 옆에있고 2주 뒤면 둘째가 태어난다.(11월10일로 수술일 예약..)
아….정말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는 10년전…
나랑 정은이는 얼마나 자란걸까..
10년전 오늘 홍대에서 나와 정은이가 만났다.
이제 11년차 커플..
나이가 31인데 11년차라니..
그래도 아직도 너무 좋고 설레고 꼭 안아주고 싶고 그런다..
정말이지 우리만 빼놓고 너무 많은게 변한것 같다.
직장, 이사 이런거 말고도 지우가 옆에있고 2주 뒤면 둘째가 태어난다.(11월10일로 수술일 예약..)
아….정말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는 10년전…
나랑 정은이는 얼마나 자란걸까..
한달도 남지 않았다.
요즘 몸은 좀 힘들지만 어느때 보다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직장에서 시간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집안일도 힘 닿는 만큼 도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여유로운 돈은 아니지만 먹고살 만큼의 돈도 벌고 있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귀여운 딸이 언제나 옆에 있다.
또 얼마나 이쁠지 모를 아들을 곧 만나게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한 가정을 이루고 가장이 된다는 것에 대해 요즘처럼 두려운 적도 없지만,
또한 이것이 나에게 설레임을 준다.
아내와의 관계, 자식들과의 관계에서 때론 실패하고 싸우고 좌절도 하겠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가
지금처럼 행복한 나날들로 기억 될 수 있도록 하고싶다.
그리고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면 새로운 일, 새로운 환경에 계속 도전하고, 성장하는 나와 가족들을 보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속에 필히 가슴벅찬 감동이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아직 인생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아내로 인해, 딸로 인해 알게 된 행복은 그들로 부터 나오는 것이고
내가 내 주변의 가족과 사람들에게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 또한 그것으로 인해 무한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
정말 인생은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이 의미있을 수 있는 이유는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그로 인해 즐거움이나 행복, 보람을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
결국 이 생각들도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지만, 실제로 감동과 환희,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게 되면
너도 나도 없는 그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과정의 인생을 산다면 나는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받기만 하는 행복이라 한없이 감사하기만 하다.
출근 전 샤워를 하면 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입으로 ‘똑똑~’ 한다.
문을 열고 나가면 옷장에서 내 팬티를 펴서(돌돌 말려있는데..) 나에게 내민다.
오늘은 ‘아빠~ 내가 해 주께~’ 이러면서 입혀준단다..
우리가 기저귀 갈아주고 옷도 입혀주니..자기도 해보겠다는 듯..
지우가 입혀주는대로 입고 급히 회사일때문에 나갔다 왔는데..
확인해 보니 뒤집어서 입고 있다.-_-
뭐 어때~~
지우가 추석 이후로 폭발적으로 말이 늘고 있는데..
너무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사귀고 나서 첫 생일이다. 2000년 10월에 만났으니 2001년 9월9일 생일.
왼쪽부터 원남, 정은, 나, 지연, 진섭
참 연관 없는 사람들이다 ㅎㅎ
딱 9년 전 사진이구만..2000,2001 년 디카사진을 날려서 남아있는 얼마 안되는 사진이다.
고대 앞 자우림 바 였음..난 한창 술마실때..–;
뒤늦게 유현(처남)이 합류. 당시 싸이와 닮은꼴로 유명..
2005년 생일.. 엄마랑 이대 중국집에서 맛있게 먹고 나랑 정은이는 홍대로 왔다.
내가 일본에 있을때 정은이가 자주 날 보던 표정이다. 오래 기억해야지..하는 표정..
결혼 첫 생일(2007). 일본으로! 난 살이 찐건지 부은건지…
생일 당일날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일본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2008년 생일은 정은이 친구들과 함께.. 혜령이네 가게 옆인데 선물 증정식 사진이다. 오른쪽은 현정이..
지우를 임신하고 있는 상태.
지우 낳고나서 생일(2009) 새벽에 지우 깨워서 모자 씌우고 같이 노래를 불렀다.
당일 오후에 율동공원에 놀러갔다(나의 고집으로 엄청 걸었다–).
지친 정은이의 모습..이미 율동공원을 지우 들쳐안고 한바퀴 돈 상태..
그리고 오늘이 2010년 9월 9일이다.
지우는 말도 좀 하고 둘째는 11월에 태어날 예정이다.
우리는 벌써 서른 한살이다. (난 +97일 ㅠㅠ)
2000년 스물 한살에 만나 10년째 같이 있는 우리..결혼도 벌써 4년차..두 아이의 엄마아빠..
참으로 어색한 숫자들이다.
이젠 정은이가 옆에 없는게 어색하고, 내 모든 물건들에 정은이의 흔적이 있고, 내 모든 고민에 정은이가 들어있다.
둘째가 태어나면 둘만의 시간은 더더욱 없어질것 같고 너무너무 힘들것만 같다.
그래도 정은이랑 나랑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날이 더 많을거라 믿는다.
지우가 태어나서 그랬듯이..
아직도 처음 만났을때 같은 우리들이지만, 오늘 같은 날 예전 생각을 하면 참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느껴진다.
얼마나 즐거웠고 또 얼마나 치열했던 지난 날들인가?
앞으로 더 즐겁고 더 열심히 살아야 겠지..
정은이의 서른 한번째 생일을 축하하며..언제나 즐겁고 행복하자!
오늘은 지우와 손잡고 놀이터에 다녀왔다. 내 손을 꼭 잡고걷는 조그만 아이가 내 딸이라니.. 내가 이 아이의 아빠라니.. 새삼 감격스러웠다. 단지 밑까지 겨우 내려갔는데 돌아가자니까 당연한듯이 “안아~!” 이런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지금 사는 집의 현관 넓이는 내가 대학 3학년 살았던 양명대 원룸과 크기가 비슷하다.
그냥 현관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이 만들어낸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할머니할아버지 집에서..
아마 처음으로 마당에 자리깔고 있어본듯.. 그리고 쉽게 찍기힘든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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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의 첫번째 해외여행!
오사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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