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회전은 어떻게 시키는 거지?
무려 초파리 두 마리를 잡는 신동….
참고로 20개월(여).
이런것에 재능을 보이면 당췌….
복덩이2 정밀 초음파를 했더니 우려(?)했던 대로 아들이었다.
지우가 딸이었다는 소식일땐 마냥 즐거웠는데 아들이라고 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아들이어서 즐거운 마음과 아들이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
이 땅에서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쉽지 만은 않을것 같고,
결정적으로 지우 성격을 보아하니 아들이라면 지우의 최소한 2배 정도 활동량과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엄마 배속에서 부터 활동량이 장난이 아니니 ㅠㅠ
그래도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니 다행이다.
정은이도 나도 여러가지 일로 복덩이2에게 잘해주지 못하는것 같아 미안하다.
복덩2!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조만간 만나자!
널 위해 아빠는 체력을 비축해두마!
누가 뭐래도 내 생각대로 산다고 하면서..
나의 생각 하나하나를 상대방에게 인정받아야 했다.
좋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위해서 한 일도..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을까봐 ‘알지?’ 하며 되묻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옆구리 찌르듯 확인해 봐도 맘은 똑같다..
…
난 아마도 큰 성장을 하고 있는건지 모른다.
주변의 사람을 거울삼아 나를 바라볼 수 있다.
어차피 사람의 마음은 크나 작으나 다 비슷하기 마련이다.
내가 하기 싫은건 남도 하기 싫고, 내가 하고 싶은건 남도 하고 싶기 마련이다.
‘나는 이런거 못하잖아..’
‘너는 이런거 잘하잖아..’
사람은 다 똑같다.
하지만 사고의 타이밍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지금 내 상황을 상대방과 동일시 하는건 아주 큰 실수이다.
다시 말하자면..사람은 다 똑같지만 모두 다른 시간에 깨어있다..
나와 같은 시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서 확인받으려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확인 받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기.
일방적인 관계는 분명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기.
엄마아빠 독일 다녀오셔서 첨으로 지우를 맡기고 둘이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했다. (6.6)
어색하기도 하고 지우한테, 엄마아빠한테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던 데이트!!
새벽에 지우 손이 뜨거워 깨서 온도를 재어 보니 38도..
이것저것 말을 걸어보면 다 알아듣는다.
하고싶은걸 못하게 하면 삐지기도 한다.
한참을 내가 물어보는것, 내 손길에 몸을 획 돌리고 다른곳을 본다.
이 때 자꾸 건드리면 짜증을 내며 운다.
그리고 밉지만 옆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내가 잘 해주고 맛있는걸 많이 주면 만면에 큰 웃음과 함께 애교 덩어리가 된다.
안기고 뽀뽀, 노래, 춤..
말도 잘 듣고 항상 눈을 맞춰준다.
기분이 좋으면 장난도 잘 치는데, 주로 먹을거 줬다가 빼앗기, 물건 감추기, 도망다니거나 숨기를 한다.
엉덩이를 톡톡 치면 ‘나도 탈래, 태워줘’
입에 손가락을 넣으면 ‘먹고싶어’ 혹은 ‘매워’
그외 우리가 가르쳐 준 수 많은 제스쳐 들..
자식자랑 같지만 세발자전거도 몇 시간 타보고 패달질도 하고
자기 의견도 강하고 씩씩하고 주도적인 모습이 참 좋다.
호기심도 많고 활동량도 많아 아주 건강하지만..그 만큼 나와 정은이의 체력은 떨어져간다.
어른 3-4명은 바로 넉다운 시키는 강철체력 지우..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건강하게, 밝게, 행복하게 자라줘!
엄마는 아빠가 책임지마 ㅠㅠ
내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화를 내고
내 속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화를 낸다.
알고있어도 상관없을 일들과..알아줘도 상관없을 일인데
왜 자꾸만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이렇게 정리를 해 봐도
내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정말 나는 ‘나’ 인걸까?
왜 내 생각대로 내가 될 수 없는걸까?
아빠가 되기 전엔 몰랐다.
그리고 아빠가 되기 전에 이러한 자격들을 갖추었더라면 내 사랑하는 가족들이 더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해 본다.
– 체력
10~15kg 정도 아이는 한팔로 기본 30분 정도 안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
예전에 나눠들던 장바구니나 무거운 짐들을 혼자 드는것을 기본!
– 결단력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더워도 추워도 안되고 사람이 너무 많아도 안되고 아이를 위한 모든 시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엄마가 좋아하는 곳..없다면 만들어서라도
– 집안일 능력
이건 능력이라기 보다 요령일것 같은데.. 무슨 일이든 오래하면 요령이 생기기 마련..미리 요령을 알아놓는다면 집안일이 힘들지만은 않을듯하다.
– 긍정적인 사고
아이가 울어..엄마가 짜증내 직장에서 스트래스 길가던 개까지.. 이러한 상황들을 모두 부처, 예수의 마음으로 흘려보낸다
– 규칙적인 생활 혹은 아이,엄마에 맞출 수 있는 능력
말할것도 없음
그 외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건 아주 기본적인 자격일것 같다.
위의 조건들이 ‘좋은’ 아빠 되기위한 자격은 아님..
그리고 모든 아빠들은 저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함..선배님들 대단하다..
써놓고 보니 다행인건 돈, 직업 이런건 아빠 자격과 크게 상관없는것 같다는 부분이다..
좋은 아빠의 자격에도 상관없을 수 있을까?
아직 좋은 아빠아니라서 잘 모름..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