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샷. 전혀 포동포동하지 않지만 4키로 정도..잠을 많이 자서 목욕하면서도 자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밥주세요~! 배고프면 밥을 찾는다. 고개를 휘휘~
빤히 쳐다보기…얼굴에 태지는 다 벗어졌는데 뭔가 하나씩 나고 사라지고 한다.
우리가 트림을 잘 시켜주지 못해서 가끔 토하기도 하는데..이땐 몰랐다..이게 나중에 얼마나 우리를 힘들게 했을지를..
조그만 지우.. 하는 일은 하품하기, 잠자기, 울기, 먹기이다.
인상도 정말 잘 쓴다.
머리숱이 너무 많고 덩치도 커서 산후조리원에서 주목받는 아기가 되었다.
반면 목소리는 너무 아기틱하고 잘 울지않아서 실은(?)얌전한 아기로 소문이 났다.
머리는 꼭 뭔가 발라놓은 것 처럼 태어날 때부터 세팅되어 있었다.
그땐 이랬었지만..
지우가 처음으로 바깥으로 나온 다음날.
병원 퇴원 후 바로 산후조리원으로 갔다.
따뜻하고 편안했던 산후조리원 생활의 시작이다.
여전히 잘 잔다. 옆방에서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를 찍었다.
손님들이 많이 오셨었는데 돌이켜 보면 아기나온 당일에는 가족들도 오지 않는것이
여러가지로 좋겠다는 생각을했다.
너무 피곤해서 푹 자고 싶었던 생각만..
귀여운 발도 찍고 눈뜬 모습도 찍었다. 잘 울지도 않고 울려다가도 금방 그치던 지우..
정은이는 젖이 돌아 수유를 조금씩 시작했다.
기저귀도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고 아무것도 모르겠던 때.
태변을 보았다. 조금씩 현실감이 생기는 듯 했다.
이 날은 정은이가 지우를 처음으로 만난 날이다.
수술 때문에 아침에서야 지우를 볼 수 있었다.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았던 하루…
수술실에서 정은이 골반에 껴있던 지우..
10시간의 진통끝에 재왕절개로 출산..
수술실 밖에서 울음소리를 먼저 듣고, 바로 보게 된 지우.
울지도 않고 너무 작고 또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여러번 놀랐다.
2008년 10월 24일 23시 35분
7주 5일 추정/출산 예정 10월 26일 / 1.39센치
심장이 생겨서 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심장이 정말 빨리 뛰었다…내 심장도…
팔과 다리도 생기는 중이라고 한다.
정은이가 입덧(?)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1.36 센치..6주3일 추정 2008-10-21 출산예정
아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