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진행하던 번역이 개정판 출시 소식으로 보류되어있다가..

이달 초 개정판 출시와 함께 다시 시작되었다.
미국애들이 영어가 그런건지 인간들이 그런건지..조금 상세하게 설명해 줬으면 하는 부분은 시적인 표현으로 넘어가고..(혹은 슬랭..이나 은어) 다 아는건 몇 페이지에 예를 들어 설명한다.
나는 반복되는 설명에 지치고 매번 번역이 다르게 되어 400페이지나 되는 영어 속에서 내가 번역했던 것과 동일한 패턴을 찾아야 한다.
이번엔 세 번째 번역이라 나름 요령도 생기고 조금 더 독자의 편에서 생각하게 된다.
처음 번역했던 쿡북은 저자가 3명이라 한명 익숙해질만 하면 다른 사람 파트로 가서 번역이 힘들었고..
두 번째 번역한 에센셜은 저자는 한명인데 페이지수를 늘릴려고 작정했는지 무려 800페이지..
거기에 역자가 두 명이이 이건 뭐..
요번에 번역하는 러닝 시리즈는 조금 가볍게 적고 싶었는지 양놈들 만의 정신세계가 가득하다.
이걸 한국식으로 번역하고 싶지도 않고..직역은 더 안되니..내 나름대로 생략하고 가공해서 적고 있다.
근데 정말 쓸때없는 말이 많다..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말이 아니라 해서 헷갈리게 하는 말들 말이다.
이런 놈들도 책을 써서 세계로 팔아먹는데 나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는 왜 세계로 파는 책이 안나오냐고..
영어로 써야 하나..이놈들 써놓은거 보면 못쓸것도 없는데 말이다.
여튼..번역이란 그렇다. 이러한 잡다한 어려움 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신적인 방해공작이 상당하다.
나를 이기지 못하면 번역은 불가능 하다. 하루에 5페이지 번역하기가 이렇게 힘드니..
하루에 5페이지라 해도 매일매일 쉬지 않고 3달을 노력해야 초벌 번역이 끝나는 것이다.
ㅠㅠ
생각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래도 끝내고 나면 보람이 있겠지..
아직은 2일째..(5일 파일을 받고 아기 출산으로 이렇게 미뤄졌다.. 내년 1월말까지 끝내는걸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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