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많이 남았지만 마감하고 집으로 가야겠다.
오늘도 전쟁터 같은 집에서 1분 1초가 흐르기만을 기다리는 정은이가 있으니까..
아이를 키우는 것은 그저 경제적이나 시각적으로 여유롭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나나 정은이가 부모로서의 자질이 충분해야 하고,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도 초보다..
왜 지우가 밥을 안먹으려 하는지..굶기면 되는건지..
언제 섭섭하고 서운한건지..
잠을 안자려고 버티는 이유는 뭔지..
아직도 잘 모른다..
아마 알기도 전에 이 시간들이 먼저 지나가 버릴것 같다.
어쩌면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말 요즘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나 정은이나 힘든 시간임에는 분명하다..
다른 사람들은 이 시간은 어떻게 견뎌내는지 궁금할 정도로..
하나 더 확신할 수 있는건 그래도 바닥은 아니라는 거다..
바닥은 확인했다는게 유일한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