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은데..

내 존재의 이유가 무시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다..마음은 알아도..

아빠랑은 자기 싫다는 말이나..
정은이가 힘들어 짜증낼 때..
지호가 나를 밀어낼 때..

난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럴 때면 나는 그냥 죄지은 마음으로 집안일을 하거나..
가족들이 싫어하지 않을만할 일들은 찾아서 하려고 한다..

내가 해야할 진짜 일은..내가 앞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머리속 깊은곳에 들어가 꺼내오는것도 어렵고..
집중하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정은이를 어려운 상황에 남겨두는 것 같아 편하지 않다.

때로는 이런 이유로 화도 내고 짜증도 부리지만..곧 그보다 더 큰 후회를 느끼면서 속상해 한다.

열심히 한다는 것과 잘 해보려하는 것 만으로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알면서도 난 약아빠지지 못해서 이 상황을 속이기 힘들다.

그래서 더 어렵고 힘들겠지만..아빠, 남편이라는 존재가 이렇게 고립되고 외로운 존재라면 앞으로도 내가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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