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심부름 하고 모은 돈을 아껴다가 아빠한테 용돈으로 주는 지우..
아빠가 출장가기 앞서 1분이라도 더 시간을 같이 보내야 한다는 지우..
아빠가 휴가를 내면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아빠와 같이 있을거라는 지우..
나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안아주고 뽀뽀해 주는 지우..
자기는 공부도 안하고 놀기만 하는데 그에 비하면 성적이 잘 나온다면서 이제는 노력을 할거라고 말하며, 남자아이들이 자기를 놀리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게 인기 있다는게 아닐까? 하며 깔깔 웃기도 하고, 지나간 선생님들에게 정을 주고 편지를 쓰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자주 바뀌는 선생님 때문에 아이들을 선동해 교장 선생님한테 편지를 쓰기도 하는 지우..
운동이 좋아 늘 호들갑 떨며 뛰어다니고 음악이 좋다며 하루 종일 콧노래에 춤추기 먹는 것은 나보다 더 먹고 이 일 저 일 관심은 얼마나 많은지..
핸드폰도 해야 하고 자기 공부도 해야 하고 엄마아빠 참견에 동생들 놀아주기 공부 도와주기 시키지도 부탁하지도 않은 수 많은 일과 걱정들.. 그렇게 우리 딸은 늘 바쁘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
네 덕북에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너와 같은 딸이 있다는 것이 기적보다도 더 어려운, 나에겐 주체할 수 없는 행복이다.
우리의 복덩이, 우리 딸, 내 딸 지우!
모자란 아빠 밑에서 이렇게 잘 자라주어 너무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