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은 우리가 만난 날이다. 때는 무려 2000년으로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 날이 올 때마다 블로그에 여러 번 썼던 것 같다.
매 년 이렇게 그 때를 추억하고는 하는데 그 숫자가 더해갈 수록 기분이 이상해 진다. 이렇게 긴 시간을 같이 있다니… 사랑과 좋아하는 감정과 함께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한 상대로, 나의 삶이 우리의 삶으로 느껴지는 것도 벌써 오래전 일이다.
우리 둘 다 올해 만으로 40이 되었으니 그 시간의 반 만큼을 서로의 옆에서 함께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뭔가 뿌듯함이 몰려온다.
아직도 매일 둘이서 수다 떨고, 재택 근무 시작한 이후로 꼭 붙어있는것도 너무 좋다. 물론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며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이들이 어려서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얼마나 아이들이 잘 커주었는지 매일 매일 우리는 정말 행복하고 잘 살고 있다고 서로 이야기 하고 있다. 뒤늦은 후회가 없도록 건강도 챙기고 서로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여전히 답은 없지만 고민하고 이야기 하는 요즈음의 시간들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