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상종

참 재수없는 사람이 있다.
참..나도 속물인게 이 재수없는 놈을 못봐 안달이다..
내가 잘났으면 쉽게 무시할 수 있었을텐데..내가 별로 잘나지 못한게 죄다..

재수가 없어서 인지 같이 어울리는 무리들도 재수없다–;
가식으로 가득찬 삶..대체 뭐가 남아있는 것일까..

이런 속좁은 생각들로 가득차 있다가도..집에가서 정은이 웃는 모습만 보면
왜그랬을까 싶기도 하다.

나도 정은이도..
내눈에는 재수없어 보이는 그 무리들도..

유유상종이다.

맘좀 넓게 가져라 호철아..더 높게 보자

결혼 2달

벌써???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2달이 지났다.
정말..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주말이 절실해..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아저씨라는 소리를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나이(게다가 결혼까지..)
난 아직도 유치원 때 그 모습 그대로인거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커버린걸까..

아침에 정은이를 배웅하면서..
17년정도 전에 처음 고속버스를 형과 둘이서 타고 광주터미널을 빠져나갈때가
생각났다.

방학을 맞아 처음으로 엄마아빠와 떨어져 형과 나만 버스를 타던 기억..
그걸 바라보던 엄마..그리고 오늘의 나..

지금은 초보 남편 초보 어른의 나 이지만..그 때 엄마도 그랬을까?
‘대구까지 무사히 갈수있을까..’ 라는 생각만 가득했던 그 때..
엄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정은이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서있다가 재빨리 달려 차가있는곳으로 와 혹시나
떠나는 고속버스 꽁무니라도 쫓아볼려고 차를 돌렸지만 야속한 고속버스는
그야말로 고속으로 광주로 떠나고 말았다.

어제 정은이는 결혼한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난 조금 실감난다고 이야기 했지만 사실 나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에게 일어난 변화를 내가 받아들이지 않는건 아닐까?
아침에 회사까지 걸어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따뜻한 봄이와도 나와 걸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듯이…
나에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느낀다면 언제나 행복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아픔이 크면 정신을 놓아버리고, 피곤이 몰려오면 쓰러져버리듯..
나는 너무 큰 기쁨에 그것들을 피하려 하는지도 모른다.

난 이정도만 행복해서는 안될 사람인데 남들보다 조금 더 행복해져도 되겠지?
나랑 정은이랑..

성공한 지도자

오늘 주일링리스트에서 받은 메일에서..

성공한 지도자들은 정상에서도 서열을 강조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기여를 자신의 공으로 빼앗지 않고,


자신이 막강하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지도 않는다. 그 대신에 끊임없이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자기 주변을 가장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으로 둘러싼다. 그들은 실수와 부족한 점을 똑바로 본다.

그리고 미래에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솔직히 묻는다. 그리고 그들은 사실에 입각한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간다.

단 하나도 틀린말이 없다.

졸업




2007년 2월 24일
고려대학교 100회 졸업식.

99년 3월 입학해서 8년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3년반의 군휴학과 한번의 휴학..
길고도 짧았던 대학생활.

그리고 나의 스무살..

이제 최소한 준비는 된걸까?


친구

몸이 아파 일찍 누웠는데..
친구들한테 전화가 왔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아쉬움들..
내가 결혼한다고..좋다고 축하하고 그런다..

몇명 없는 친구들이지만 항상 생각하고 마음속에 담고있는 친구들이다.

정도 많고 다들 너무 착하고 똑똑한 내 친구들.
마음이 든든하다!

근주,민,세웅,재윤,영진,승재,회수,현철,동훈

다들 잘 될거야!

우리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

서로를 빛나게 해 주는 것..

서로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

우리의 반은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

우리는 언제나 100이기 때문에..
내가 커지면 상대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외할머니..

오늘은 외할머니 발인..
지난주 토요일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너무너무너무…슬퍼서..
바보같이..엄마가 제일 슬플텐데..엄마한테 안겨서 울었다..
눈물이 쏟아져나와..머리속에 터질것 같은 느낌..

할머니..큰아빠..외할아버지..외할머니..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웃는 모습으로 밝은 모습으로..

필히 우리 할머니..큰아빠..외할아버지..외할머니 좋은곳에서 다들
만나셨다고..생각하면서 아무일도 아닌것처럼..자연스러운것처럼
생각하고 싶었다.

그래도..생각하면 울컥하는 가슴에..몇번이고 침을 삼키고..
나보다 더 슬플 엄마..이모들 생각하면서 꾹 참지만..
나는 언젠가부터 눈물을 잘 참지 못한다..

이렇게 힘든일인걸..이렇게 후회되는 걸 알지만..
외할머니가 내게 준 그 많은 시간을 나는 그냥 보내버린것 같다.

외할머니 사랑해요..엄마도 사랑해요..

내게 무엇보다 소중한건 가족..내 주변의 사람들..

오늘도 몇번이나 눈물은 삼켰지만 마음이 막혀버린 이 속상함은 차라리 더 가져버리고 싶다..

무서운 표정으로 항상 재치있고 즐거운 농담을 하시던 외할머니..
정말 밝고 밝은 집안을 만드신 외할머니..

편하게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