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Mondays : 일하기의 즐거움 (단순하고 명쾌하고 즐겁게 일하는 법)

2006년 4월 14일~ 2006년 4월 25일(약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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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형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 생각과 똑같은 책이 있다고 해서 추천받은 책.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일=일 이 아니다.
일에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어렸을때부터 난 회사에 다니기 싫었다.
회사라는 개념은 나에게 있어,
양복과 모든일에 부정적이고 보수적인 상사
반복되는 무의미한 단순노동 등의 이미지로 다가왔었다.

그래서 난 ‘나만의 일’을 하고 싶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하고 싶었다.
그래야만 일요일 저녁이 되어도 내일 일하러 갈 것을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고 하루 일과가 끝나고 퇴근하면 가족들한테 오늘 있었던
즐거웠던 이야기, 내가 성취한 결과를 신나게 떠들어 댈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회사는 내가 생각하는 ‘일’과는 정반대의 ‘일’을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전문직에 종사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었다.

나는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양복을 입지도 않고 단순노동도 하지 않는다(가끔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최소한 내가 하고싶게 만들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 져 있다.

현실은 상상만큼이나 반대쪽으로 달랐다.
내가 생각하던 회사의 이미지, 하고싶은 일의 이미지도 뒤죽박죽이 되었지만
아직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결국 일이란 누군가, 무엇인가를 위해 하는 행위가 아니라
나의 의지에 따라 나를 위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한테 조금 더 필요한건 살짝 즐기려는 자세라고 해야 할까..
아직도 내가 정말 하고싶은 일을 찾은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Anyway, Happy everyday!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2006년 4월 11일~ 2006년 4월 14일(약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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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재밌게 읽은 논픽션!

천재적인 머리를 이용해 ‘언제나’이기는 카지노를 상대로 싸움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약간은 소심해 보이는 그러나 엄연히 합법적인 방법으로 도박을 해서 돈을 긁어모은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좀..
그냥 영화같은..하지만 비디오로 봤다면 그래도 만족했을(요즘은 다운받아서) 그런 책이었다.
시간때우기로 좋을듯!(무척 흥미는 있었다.)

오늘의 생각

난 내 짧은 인생에 그나마 자랑할게 별로 없다.
자랑할게 있다면 그건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그건 정말 웃기는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요즘 이런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설령 어떤 분야에 있어 모두에게 인정받는다고 해도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 분야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할 수는 없는것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건 잘못된것이다.
라고 쓰고있는 나도 실은 누군가를 평가하는 중이다. 다만 나는 방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뿐..)

서로를 존중해주고 공생할 수는 없는걸까?
꼭 누군가를 밟아야 자신이 올라가는건 아닐텐데..

‘같이 성공하자,함께 잘 되면 좋다’ 고 말해주는 사람과
‘내가 너보다 잘하는거 알지? 너도 좀 하는구나?’ 라고 말하는 사람.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세상은 넓다..

오늘은..

내가 태어나서 가정 무기력해진 날이다.

다시는 이런날이 없기를 바라며..

날씨 좋은 봄날의 일요일임에도 사무실에 앉아있고.
나의 존재 이유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 해 봐야할 처지에 놓여있고.
내가 지금까지 행동해 왔던 것들에 대해 다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서로 믿고 의지하고 이해한다는것은 뭘까..
아주 단순화 시키면 바라지 않아도 해주는것 이라고 생각한다.
바라지 않아도 해 준다는것은 말 그대로 바라지 않아도 해주는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내가 배고플때 밥을 달란말을 하지않아도 밥을 주는것”
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틀린것이다. “내가 배고프게 하지 않는것” 이야말로
바라지 않아도 해 준다는것이다.

이것에는 큰 문제가 있다.
배고프지 않게 해 주면 목마름을 느낀다는것..

사랑은 순서다..

받으려고 하기 전에 먼저 주려고 해야하고,
상대방이 주려고 할때 받으려고 해야 한다.

받고나서 줄께..도 안되고
줘도 안받는것도 안된다.

사랑에 ‘나’는 없다. 모든게 우리만 있을 뿐..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2006년 4월 7일~ 2006년 4월 11일(약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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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야마 슈지
(국내 홈페이지)

이 책이 1960년대의 이야기라는 사실이 제일 먼저 놀랐고,
테라야마 슈지의 거침없음에 다시한번 놀랐다.

요즘 읽는 책들은 모두,
항상 머리속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에게
‘실천’을 강조하는것 같다.
(실은 내 생각이 그러고 싶어하니 그런쪽으로 자극을 받는것이겠지만…)

이 책은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 한권에서 느낄 수 있는것 이상의 큰 기쁨을 느낀것 만으로도 난 행복했다.

마치 나만의 작은 비밀공간을 발견하게 된것같은 기분이다.
왜 먼저 발견하지 못했을까..다른사람에게 보이지 말아야지..
그러면서 자랑하고 싶은 그 기분..

나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여러가지 끈을 끊기 이전에
내 안의 끈부터 끊어내야 겠다.

머리속이 바뀌는것과 정리되는건 크고 좋은 변화이다.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2006년 3월 28일~ 2006년 4월 7일(약 1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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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

뇌를 단련하다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역시 2-3년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지의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다치바나 다카시.
다치바나 다카시를 비롯한 일본인이 지은 책들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참 분석적이다.

이 책은 도쿄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본 대학 문화를 비판하고 있으며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지금 우리 나라에 100% 이상 적용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그만큼 후진국이며 그토록 미워한다는 일본사람에
비해 잘날게 없다.

일본의 교육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비난하는 이 책을 보며 단지 일본의 교육제도
(하필이면 왜 일본이란 말인가..)를 그대로 들여온 우리나라는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민지 시절과 근대화의 시기에 어쩔 수 없는 영향을 받았더라도 어찌 서로 다른
두 나라임에도 우리는 왜 일본이 겪는 시행착오마저 따라서 겪고 있는것일까?

일본에 이슈화 되고 있는 현실은 왜 우리의 미래가 되는것일까?

대학의 존재가치는 내 인생에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여러가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긴 시간에 걸쳐 읽었고, 또 가장 접혀진 페이지가 많은 책이기도 하다.
단지 대학은 이래야 한다는 방법론 적인 책이 아니다.
배움과 앎에 대해 주저없이 써내려간 글이자 우리나라의 현재,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읽을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이 얼마 안남았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나중에 꼭 다시 읽어야 겠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은 언제나 후회의 안타까움과 희망의 열정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나, 송호철

하루 24시간을 단 1초도 쉬지않고 수많은 장기들과 신경, 근육을 제어하는 능력.
손톱과 머리카락, 오줌과 똥을 생산해 낸다.

그게 나다.
난 송호철 이라고 이름 붙여져 있고, 나와 관계되어있는 또다른 존재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중심은 나.

그게 나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든 내가 하고싶은 것을 찾아 떠날 마음가짐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마음가짐이다.

기남형 말은 언제나 옳았다…
나는 아직 어리고 또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잠시 묶어두었던 나의 무한한 가능성이 맘속에 꿈틀거려 참을수가 없다..
이제 될대로 되어라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엘렌 싱어 지음  지음 정지영 옮김
2006년 3월 27일(약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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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버린 책.
약간 부자아빠틱하긴 하지만 단순한 마시멜로 실험의 원칙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 준다.

그리고 그 단순한 원칙을 실천하는것 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도
재미있게 적어주고 있다.

더 이상 ‘만일’ 이라는 단어에 구애받지 않아요. 그 대신 ‘어떻게?’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생각은 실천해야 의미가 있다.
반복과 꾸준함은 정말 무서운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