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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집의 현관 넓이는 내가 대학 3학년 살았던 양명대 원룸과 크기가 비슷하다.

그냥 현관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어른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이 만들어낸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나 스스로가 나에게 주어진 생물학적 나이와 환경에 어울리도록 부단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만히 앉아서 늙는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지만 끝없이 사고하고 고민하지 않는다면, 
저절로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꼭 어른이 되어야 할 이유도, 어른이 된다면 바뀌게 될 것도 없지만,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가
마치 어른이 된 것처럼 종종 착각하는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난 아직도 어린아이보다 더 철없고 다듬어 지지 않은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수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을 느끼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이사 결정


2일날 계약했다.

어찌나 융자들이 많은지..신기한건 대형평수일수록 융자가 없다는 것이다.
즉, 소형평수(그래봐야 33평..)는 투자물건으로, 40평 후반은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사람이 많다는..
결국 우리도 대형평형을 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 융자 없는 전세로..
분수(?)에 맞지 않는 결정이지만 최소 2년, 최대 4년정도는 이곳에서 걱정없이 살게 될것이라 생각하니 맘은 편하다.
결혼하고 벌써 5번째 이사지만..이번은 조금 편하게 하고 싶다.
그간 옮겨다닌 오피스텔/빌라..
정자동 백궁동양파라곤 B동 804호
은행동 형제빌라 201호
수내동 한솔 인피니티 1204호
수내동 퍼스티플러스 408호(지금)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 팰리스 4xx동 90X호
완전 부자인듯한 집주인 할머님께서 빌트인 냉장고를 가져가시겠다고 하셔서 대략 난감..
(냉장고가 우리 자동차 가격보다 더 비싼듯-_-)
생각난김에..지금까지 살면서 지내온 곳들 정리..
독일 보쿰/도르트문트
광주 양지아파트
광주 교수아파트
광주 주공아파트
광주 금호타운
서울 안암학사 1동 1층
고대병원 옆 반지하 자취방
고대 이공대 앞 1층 자취방
서울 안암학사 2동 5층
개운사 옆 양명대 하숙
개운사 옆 양명대 원룸
광주 화정 주공
담양 창평
성신여대 옆 원룸 자취방
역삼동 삼환아르누보 408호
일본 에비스 위클리맨션
일본 토고시긴자 위클리맨션
정자동 백궁동양파라곤 B동 804호
은행동 형제빌라 201호
수내동 한솔 인피니티 1204호
수내동 퍼스티플러스 408호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 팰리스 4xx동 90X호
22곳이니..평균으로 따지면 2년도 안되어서 이사를 다닌 꼴인데..어렸을땐 그래도 오래 살았으니 실제로는 
1년에 한번꼴로 이사를 다닌것 같다.
집을 소유하는 것이 맞을지(지금과 같은 시기에..), 소유 하더라도 저렇게 산다면 소유의 의미가 없는데..

내 생각을 확인 받기..

누가 뭐래도 내 생각대로 산다고 하면서..
나의 생각 하나하나를 상대방에게 인정받아야 했다.

좋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위해서 한 일도..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을까봐 ‘알지?’ 하며 되묻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옆구리 찌르듯 확인해 봐도 맘은 똑같다..

…

난 아마도 큰 성장을 하고 있는건지 모른다.
주변의 사람을 거울삼아 나를 바라볼 수 있다.

어차피 사람의 마음은 크나 작으나 다 비슷하기 마련이다.
내가 하기 싫은건 남도 하기 싫고, 내가 하고 싶은건 남도 하고 싶기 마련이다.

‘나는 이런거 못하잖아..’
‘너는 이런거 잘하잖아..’

사람은 다 똑같다.

하지만 사고의 타이밍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지금 내 상황을 상대방과 동일시 하는건 아주 큰 실수이다.

다시 말하자면..사람은 다 똑같지만 모두 다른 시간에 깨어있다..
나와 같은 시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서 확인받으려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확인 받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기.

일방적인 관계는 분명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기.

화

내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화를 내고
내 속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화를 낸다.

알고있어도 상관없을 일들과..알아줘도 상관없을 일인데
왜 자꾸만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이렇게 정리를 해 봐도
내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정말 나는 ‘나’ 인걸까?

왜 내 생각대로 내가 될 수 없는걸까?

아빠의 자격

아빠가 되기 전엔 몰랐다.
그리고 아빠가 되기 전에 이러한 자격들을 갖추었더라면 내 사랑하는 가족들이 더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해 본다.

– 체력
  10~15kg 정도 아이는 한팔로 기본 30분 정도 안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
예전에 나눠들던 장바구니나 무거운 짐들을 혼자 드는것을 기본!

– 결단력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더워도 추워도 안되고 사람이 너무 많아도 안되고 아이를 위한 모든 시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엄마가 좋아하는 곳..없다면 만들어서라도

– 집안일 능력
  이건 능력이라기 보다 요령일것 같은데.. 무슨 일이든 오래하면 요령이 생기기 마련..미리 요령을 알아놓는다면 집안일이 힘들지만은 않을듯하다.

– 긍정적인 사고
  아이가 울어..엄마가 짜증내 직장에서 스트래스 길가던 개까지.. 이러한 상황들을 모두 부처, 예수의 마음으로 흘려보낸다

– 규칙적인 생활 혹은 아이,엄마에 맞출 수 있는 능력
  말할것도 없음

그 외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건 아주 기본적인 자격일것 같다.
위의 조건들이 ‘좋은’ 아빠 되기위한 자격은 아님..
그리고 모든 아빠들은 저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함..선배님들 대단하다..

써놓고 보니 다행인건 돈, 직업 이런건 아빠 자격과 크게 상관없는것 같다는 부분이다..
좋은 아빠의 자격에도 상관없을 수 있을까?

아직 좋은 아빠아니라서 잘 모름..

공산주의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데..

모두 똑같이 생긴 집에서 살고 싶어하고..
모두 똑같은 인테리어를 하고 싶어하고(전등까지!)..
모두 똑같은 대학에 가고 싶어하고..
모두 똑같은 직장에 가고 싶어하고..
모두 …
공산주의가 꿈꾸던 이상이 이거 아닌가?
그냥 남들하고 비교해서 내가 더 잘났다는 생각만 없으면 그들과 우리가 다를게 뭐가 있을까?
어떤사람은 이렇게 또 다른 사람은 저렇게 살아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서로의 삶과 개성이 존중받고 그것이 가치를 지니는 삶이, 그러한 모습이 내 주변에는 너무 부족하다.
우리나라에서 내가, 우리 가족이 이러한 삶을 추구할 수 있을까?

우리 딸..

저녁에 늦게 자서 늦잠자는데 입에 뭔가가 들어온다..

응..? 이건 어제 처가에서 가져온 약과인데..

아침부터 지우가 엄마를 졸라 먹다가 자고 있는 아빠 주겠다고 입에다 들이미는 중이었다..
몇번을 그렇게 먹이더니 흐흐흐..웃는다.

할머니가 와서 더 신났나? 일어나라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난리다.

기분좋게 일어나서 씻고 회사에 가려고 하니 또 뽀뽀를 해주겠단다.
마지막으로 배꼽인사를 받고 아쉬운 눈빛을 뒤로하고 문을 닫는데 맘이 찡..하다.

정신차리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무런 질문 없이, 불과 하루만 살더라도 나는 모두가 흘러가는 방향으로 휩쓸린다.
하루..이틀.. 몸을 맡기면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그저 그렇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 물살을 내 의지에 따라 거스르고, 때론 몸을 맡기며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냥 흘러가다보면 내 옆에 무엇이 있는지, 내가 가야할 방향이 어딘지 선택의 기회를
놓치는 것은 물론이고, 그런 것들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게 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있던 내가 아니게 되어 버려..나중에 정신은 조금이라도 차리게 되면
얼마나 흘러왔는지..나 자신도 어색한 나는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힘들어도 붙잡고, 거스르고, 고민했었는데..

요즘은 또 다른 ‘힘들다’는 이유로 나를 많이 내려놓았었던것 같다.
이런 힘들다는 생각은 내 삶을 나로서 온전히 존재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다.
잘못된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지 않았을까?

마음 단단히 먹고 매일 매일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내가 그토록 바라던 여유도 생기고
마음도 편안해 지리라 믿는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것처럼 나라는 사람의 얼굴도 내가 만든다.
내 생각뿐만이 아니라 겉으로 보여지는 행동, 말, 표정에서..나 라는 사람이 만들어진다.
난 이런 사람이야..라고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