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자리

얼마전 회식자리..부문의 높다는 사람들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내 앞에 앉은 살짝 높으신 분이 전문가가 되기 위해 쌓아온 모든 실력과 노력에 최소한 일주일에서 한달을 고민한 결과에 대해 아주 높으신 분께 이야기 해 본다.

“……. 어때요?”

질문을 듣는 사람은 예전의 전문가..(라고 한다..)

“아..뭐..좋은게 좋은거지”

별로 아는게 없어 보인다.

참 어색한 대화다..

그렇게 이야기 하고 왜 자꾸만 재미없는 이야기 하냐는 표정으로 등을 돌린다.
그 옆자리에는 시끌벅적 대화를 이끌고 있던 밝은 표정은 여자분(별로 높지 않다)한명..

잘 알지 못하지만 참 무뚝뚝한 사람이었던것 같았던 그 여자분은 방금 전 등 돌린
그 높으신분을 웃게 만들고 있다.

살짝 높으신 분은 다시 고민에 빠져들었고 그 여자분은 이런자리만을 기다렸다는 듯
평상시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아주 높으신 분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보는 내가 어색했다.
술을 안마셔서 그런가?

왜 이사람들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어색한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직급이 낮은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을 어필하고 싶어서..
직급이 높은 사람들도 어떤 이유에서는 자신을 어필하고 싶어서..

서로에서 더 자기를 알리려는 마음은 같았지만…참 힘들어 보였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무도 나에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집에오는 길에

살짝 높으신 분과, 아주 높으신 분, 별로 안높은 그 여자분의 귀가길을 생각해봤다.
셋 다 즐겁지 않았을것 같다.

그래서 즐겁지 않은 술자리는 어색하다.

음악감상

기남 형님덕분에 듣고싶은 좋은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용호삼촌이 조그마한 오디오를 하나 사줘서 들으니 더욱 좋다..
고등학교다닐때는 매일 음악듣고 살았는데..

아무튼 지금은 기분 좋다~!

예비군 그후,

오늘은 무척 힘든 하루였다. 4시간만 자고 일어나 8시30분에 집을 나와 이제 들어왔다.

3일간의 예비군 훈련동안 제일많이 한건 앉아서 10분간 휴식하기..
덕분에 엉덩이가 얼얼하다.

그래도 재미있는 책 두권을 읽었고 많은 생각을 했으니 아주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다.
오래간만에 운동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한 값진 시간이었던것 같다.

그러고..좀 쉬나 했더니..회사로 달려가 QA대비..
주말도 QA대비 및 버그처리..

예비군

‘4열로 맞추시지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도 이해안갈 말들을 지껄이는 자칭 후배들…
아무리봐도 나보다 어리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군생활을 안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 이 새끼들…

그렇게 하루종일 앉았다..이동했다 앉았다로 8시간을 보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리고 이제 하루가 남았다.

누가보면 대단한 일 하는것 처럼 발 뒤꿈치도 까지고 다리도 부었지만
실은 쭈그리고 앉아있고 남들 피는 담배연기 맡은거 말고 한거라곤 아무것도 없는데,

대단한거지..하루에 중식비 3500원+교통비 1800원씩받으면서 종일 앉아있는
일이 평생에 또 있을까…

그래도 마지막날은 사격을 한다고 한다.
그래 가서 쏘자. 총을 쏘자 빵빵빵!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저당 잡힌..

이 포스트를 쓰고 있는 나를 포함하여 그리고 보는 사람들 모두
자신이 착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꼭 생각해 보기.

무엇무엇해서 행복해져야지..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
무엇무엇하면 정말 행복해지는지 꼭 생각해 보기.

왜 송호철 만큼 행복하지 못한지 꼭 생각해 보기!

.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
하물며 다른 사람의 마음일까.

세대를 거듭할수록 사람이라는 동물도 진화하는데,
대가리 속은 왜 이렇게 미개해 질까…

일년중 반!

오늘이 6월의 마지막..1년의 중간이다.

이 날은 꼭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데..
사람들은 일년이 시작되는 때에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며 의미있게 보낼려고 노력하고,
일년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음 해를 의미있게 보낼려고 노력한다.

사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그런 하루일지도 모른다.

2007년이 이제 반밖에 안남았다.

나는 지난 2007년의 반동안 졸업과 결혼이라는 인생의 가장 큰 이벤트들을 치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도 아주 많아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