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

오늘 찰나의 순간이지만 두 손을 놓고 섰었다.
(사실 앉으려던 중 잠시 그렇게 된거라..)

이런 발달은 정말 지우가 빨랐구나 싶다..
300일 되는날 벌떡 일어섰으니–;

호야는 잡고는 서지만 아직도 불안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자꾸만 서려고 노력한다는 것..

지우는 체력왕답게 오늘은 미끄럼틀위에서 점프해서 엉덩이로 착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호야는 요즘 새로운 것들을 맛보는데 푹 빠져있는것 같다.
특히나 아빠인 내가 뭔가 맛난걸 잘 먹는다는걸 알아서 내가 뭔가 먹고 있으면 나에게 기어온다.
(엄마쟁이라 보통 나에게는 오지 않는다)

그리고 내 다리를 힘들게 잡고 일어서서 세상에 둘도 없는 미소를 날린다.
마치..’씨익..아빠 뭔지 모르지만 나도 줄거지?’ 라고 하는듯..
나는 순간 정신줄을 놓고 아기가 먹으면 안되는 것까지 주고만다..
정신 차렸을땐 이미 내 손은 호야의 입속으로..

꺼이꺼이 웃으면서 만족한 표정으로 휙 돌아가 버리는 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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