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잠시 쉬러 오신 큰아버님만 집에 남겨두고..

(지우 때문에 몸시 지치신것 같다..지우는 평소의 3배 에너지로 큰할아버지를 공략했으니..)

이사온지 한 달이 넘어 처음으로 우리 가족 산책에 나섰다.

캄캄한 밤 달도 밝게 빛나고..

지우는 달 옆에 구름이 지나가는걸 보고 왜 달이 움직이냐고 물어본다.

정은이는 드림웍스에 나오는 달과 구름 같다고 한다.

클럽하우스 앞에 오니 클럽하우스 너머로 달빛에 비친 구름이 멋지다.

동네를 더 돌고 있자니 그 구름이 뭉게뭉게 몰려온다.

말로만 듣던 구름 속 번개도 간간히 보인다.

지우한테 빨리 구경하라고 했더니 한참을 구경한다.

나도 정은이도 언제 이런 모습을 볼 까 싶어서 한참동안 구름을 보고 있었다.

심지어 지호도 말을 알아들었는지 번개치는걸 보는 눈치다.

짧지만 모험같았던 우리 가족 발트하우스 첫 산책..

이제 저녁에 종종 이렇게 산책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