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오늘은 외할머니 발인..
지난주 토요일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너무너무너무…슬퍼서..
바보같이..엄마가 제일 슬플텐데..엄마한테 안겨서 울었다..
눈물이 쏟아져나와..머리속에 터질것 같은 느낌..

할머니..큰아빠..외할아버지..외할머니..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웃는 모습으로 밝은 모습으로..

필히 우리 할머니..큰아빠..외할아버지..외할머니 좋은곳에서 다들
만나셨다고..생각하면서 아무일도 아닌것처럼..자연스러운것처럼
생각하고 싶었다.

그래도..생각하면 울컥하는 가슴에..몇번이고 침을 삼키고..
나보다 더 슬플 엄마..이모들 생각하면서 꾹 참지만..
나는 언젠가부터 눈물을 잘 참지 못한다..

이렇게 힘든일인걸..이렇게 후회되는 걸 알지만..
외할머니가 내게 준 그 많은 시간을 나는 그냥 보내버린것 같다.

외할머니 사랑해요..엄마도 사랑해요..

내게 무엇보다 소중한건 가족..내 주변의 사람들..

오늘도 몇번이나 눈물은 삼켰지만 마음이 막혀버린 이 속상함은 차라리 더 가져버리고 싶다..

무서운 표정으로 항상 재치있고 즐거운 농담을 하시던 외할머니..
정말 밝고 밝은 집안을 만드신 외할머니..

편하게 쉬세요…

쥐포

쥐포는 4번 구어야 맛있다.
석쇠에 넣어 센 가스불에 앞뒤로 4번.

가장자리가 그을려지고 가운데에서 노릿한 색이 보일때까지.

그리고 가위로 잘라야 한다.

잘못구워 검뎅이나온 부분은 버리지 말고 넓은 범위로 잘라 같이 먹으면 맛있다.
대장암이 걱정되도 그냥먹고 잘 소화시키면 대장암에 강한 2세를 만들 수 있다.
(까맣게 탄 부분은 대장에 아주 안좋다 그래도 바삭한게 맛있다)

너무 늦게 자르거나 늦게 먹으면 단맛이 사라지고 딱딱해 진다.
매일 먹으면 턱이 아프다.

전자렌지에 구울때는 10초단위로 체크한다.

오늘은 못먹겠다..

집에 오는 길

때로는 내 생각대로 안되는게 있는 법이다.
모든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도 있는 법이다..

가끔은 가슴이 무겁다라는 말을 몸으로 느낄 때도 있고,
또 그 무거운 덩어리를 빼내기 위해 한숨을 쉴때도 있다.

집에오면,
녹초라는 말의 의미를 몸으로 보여주는 상태로
이제는 나지 않으면 어색한 혓바늘..

씻지도 않고 잠자리에 누우면 바로 잠이 들지만
언제나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내 에너지의 대부분을 쏟아내며
또 눈아픈 모니터 앞에서
답답한 책상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겨야 한다..

이런 나도 늦게까지 쿨쿨 자보고 싶고
밤새워 만화책이나 영화, 쓸때없다고 여겨지는 정보가 가득한 텔레비젼 쇼를 보며
그 흐름에 내 사고를 맡겨보고 싶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어린시절 눈이 부셔 잘 수 없을때까지 자던 때를..
만화책을 산더미같이 빌려서 보던 날..
영화를 수없이 다운받아 밤새 보던 날..
기억이 나지 않을때까지 술마시던 날..
밤새 플래시로 무언가를 만들고 아침에 잠깐 눈 붙이고 또 그걸 들여다 보던 날들..

별로 생산적이지 못했고 쓸모도 없는 시간으로 생각되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었던 길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지금은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더 알차보이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지금 내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오징어볶음 + 공유소스

정은이가 삶아먹으라고 사다놓은 오징어가 한마리 있어서 요리해보기로 했다.
맛도 있었지만 시중에 파는 맛있는 떡볶이나 제육볶음 소스와 동일한(더 맛있는!)맛이 나와서
기록해볼려고 한다.

아직은 맛으로 본인의 요리를 판단하지만 내공이 쌓이면 영양분과 데코레이션에서도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초보요리사로서 요리가능한 음식 리스트가 급격히 늘어났다.
집에 재료가 많이 없어서 나름 분발..

– 오징어 한마리
– 대한항공 제공 소고기볶음 고추장 4개(2큰술)
– 양파 반쪽
– 꿀 2큰술
– 고추가루 1큰술
– 케챱 1큰술

먼저 오징어를 소금물에 담궈두었다가 손질. 껍질벗기기가 힘들었다.
오징어는 가위로 자르는게 덜 위험하고 좋을듯.
먹기편한 사이즈로 자른다.

껍질을 왜 벗기나 했더니 익혀서 먹으면 껍질이 이빨로 잘 안끊어지기 때문인것 같다.(냄새도)
조그만 사이즈로 하면 괜찮을것 같은데..왠지 찝찝하니 걍 벗겼다.

후라이팬이 없어서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고추장과 꿀,고추가루를 넣었다.
(나중에는 다진마늘도 추가해야 할듯)

센불에서 바로 오징어 투입. 케챱투입.
잠시(1분정도) 저으며 익혀주다가 야채를 투입한다.

양파투입. 당근이랑 파가 있다면 넣어주면 좋을것 같다.
양파가 익기시작하면 간을보고 꿀과 케챱의 양을 조절해준다.

양파와 오징어의 수분으로 소스가 2배가 될때쯤이면 완료.
배가고파 사진은 남기지 못했다.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지만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발견되었다.

– 오징어를 너무 길게 썰었다.
– 칼집이 안들어가 양념이 흘러내림(덮밥이라면 신경쓰지 않아도 될듯)
– 하루 섭취에 적절한 고추장,고추가루 양을 모르겠다. 맛있다고 매일 먹으면 위에 부담될듯
– 야채가 없다.
– 오징어 한마리 양으로 2-3인분의 덮밥가능한 분량이 나왔다.
– 깨..

자주 해 먹는 김치볶음밥보다 훨씬 간단했다.
더구나 오징어대신 돼지고기를 넣으면 제육볶음, 떡을 넣으면 떡볶이로 바뀌는 매직소스를
만들었다는것에 너무 기쁨.

글만보면 쉬운거 같지만…실제로 쉽다–;
맛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맛이 있고보니 몸에 안좋을까 걱정이다.(안좋은 성분도 전혀 없는데..)
다음 요리는 고추장,고추가루 분석후 자극을 생각 해 만들어야겠다!

졸업일정

졸업식 일정이

2007년 2월 24일로 확정되었다.
매년 25일로 결정되어있었다고 하던데 25일이 일요일이라 24일로 땡겼나보다.
왜 26일로 미루지는 않았는지–;

학사지원부에 문의하니 졸업대상자라고 한다.
졸업식 학교에 나가지 않으려 했으나 졸업장을 받아야 한단다.

99년 입학해서 07년 졸업.
긴 대학생활이었다.(그래도 8학기졸업)

졸업하면 막연히 28살이 되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28살이 되어있는게 놀라웠다.

생각만하면 이루어 지는것이 앞으로 좋은 일만 생각해야 겠다.

98년 논술시험 때 형과 함께 보았던 정문의 야경, 지금 생각하면 지저분하지만 그때는
첨단 테크놀로지의 중심으로 보였던 공학관 앞 주차장등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똑똑한 호철씨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복직

오늘은 복직하는 날이다.

외적으로, 플래시게임팀을 떠나 UI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고민이 많았던 만큼 구구절절 이유도 많지만 결국 나는 바뀐게 없다.

자신을 안다는건 무척 힘든일이지만 조금이라도 알고자 노력하는게 즐거운것 아닐까?

무엇이 행복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시간들, 여행..
오래간만에 이렇게 정리된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

항상 지금까지 엇박으로 사는 것 같고, 뭔가 이가 맞지 않다고 느꼈었는데..

소중하다고 느끼는 가치에 투자하고 집중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무엇이 소중한지를 느끼는 안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화이팅!

말,나

쉽게 말하는것 같지만..
맘먹은건 꼭 이루고 마는 나..

그게 때로는 나를 조이기도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구조가 그렇다..

목표는 언제나 초과달성이다.

얕보면 좌절합니다.

지금 집에 와 있다.

98년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기 시작해서 9년째 따로 살고 있다.
중간에 잠시 같이 살았지만 이젠 빠르면 한달에 한번 늦어도 두세달에 한번
집에 잠시 들리는 정도이다.

작년은 거의 집에 오지 못했던것 같다.
와도 하루 이틀 있다가 돌아간게 전부라 오늘처럼 여유있게 쉬지 못했다.

집에 오기 전엔 내려가서 엄마아빠 집안일도 돕고 와야지 생각하다가도
막상 집에오면 10년전의 나로 돌아가버린다.

그냥 뒹굴뒹굴하는게 좋다. 엄마아빠는 나 신경안쓰고 할일 하시다가
밥때되면 밥먹어라 잘때되면 자라 이런 잔소리가 너무 좋다.

지금도 뒹굴뒹굴..2일동안 뒹굴거렸으니 지금부터 일좀 해볼까나..

2006 & 2007

2006년이 지나갔습니다.
모두들 마무리는 잘 하셨는지요^^;
여기 들르시는 모든 분들 신년에도 알차고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제 개인 블로그이니 만큼 제 개인적인 2006년 10대 뉴스를 정리 해 볼려고 합니다.

순위는 중요도에 비례하지만 정확한건 아니에요^^;

2006년 송호철 10대 사건/소식

1. 결혼
2. 귀국
3. 복학
4. 여행
5. 이사
6. 휴직
7. 아르바이트
8. 오토바이구입
9. 집구입
10.

핸드폰교체
컴퓨터교체
노트북처분

졸업

오늘 성적이 나온걸 보니 요번학기로 졸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고 힘들었던 대학생활이었던것 같다.

졸업식 즈음에 다시한번 정리 해 보고 싶지만..

99년 입학
00년 과 배정,휴학(1학기)
01년 경영학과 이중전공
02년 병역특례
06년 복학
07년 졸업예정

쓰고보면 간단하지만 일단 학부로 들어와서 과 배정이 힘들었다.
고3때 경쟁하던것도 힘들었는데 대학와서 좋은 과를 가기위해
편히–; 놀지 못했다.

바라던 컴과에 들어가고 나서는 한학기 휴학을 해 버렸다.
내 인생에 최초로 뭔가를 해보고자 시도했던 사건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입영통지를 받고 군대갈 생각을 하다 정은이를 만나 병특지원..
파란만장한 회사생활 뒤 올해 복학 그리고 7학기 학고..
휴직 후 8학기..그리고 오늘이다.

경영학과는 포기했고 초반에 경영대 수업을 좀 들은 탓에 본 전공 학점이
모자라서 이번에 전공6개신청에 하나라도 F가 나오면 9학기를 다녀야 할 판이었는데
모두 선방했다.(아주 고른 학점분포 A+에서 D까지)

다 모아서 보니 썩 좋은 학점은 아니지만 8학기에 졸업했다는걸 위안으로 삼고..
또 의미있는 100회 졸업생이 아닌가!

2006년은 정말 너무나도 바빴고. 또 힘들었고, 어려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보람있었고 의미있었으며 즐거웠다.

더구나 결혼 전격 발표–;

내년도 그 이후도 이렇겠지..
마음의 큰 짐을 덜어서 기분이 좋다.

11월 30일즈음의 포스트를 보면 오늘을 만들기 위한 나의 비장함을 느낄 수 있다.

드뎌 대졸자가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