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사랑

” 3시반에 엄마랑 창평면사무소에 걸어 갔었다.
4시 40분에 도착하여 너의 주민들록등본을 발급받고 달려서 우체국에 갔다.
오후 다섯시 5분전 다섯시면 문을 닫는데 겨우 편지를 부쳤다.
그러나 보험에 관한 서류는 보내지 못했다.

현재까지 약 40cm눈이 와 광주시는 물론 호남고속도로도 폐쇄 되었다
우편물을 나르는 차도 오지 않았단다.

그래도 보낼 수 있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보낼려고 오늘 부쳤지.

집에 오니 저녁 7시.”

어제의 아빠 편지 중

눈이 펑펑 내리는 데 엄마랑 그 속에서 덜덜떨며 4시간여를
돌아다녔을 아빠.

집으로 가는 길은 아마 깜깜했었으리라..

나도 자식을 낳으면 엄마아빠처럼 할 수 있을까?
난 아직 어린아이 같은데..
.
.
.
그래도 USB저장장치 찾아달라는 아빠의 잔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역시 엄마아빠도 어른이면서 어리다니깐!

엄마아빠 고립되다!




오후 2시에 찍은 사진이 이렇다고 아부지께서 전해 오심..
지금은 고립상태..

흠..지붕은 안무너 지겠지..

아빠 무리해서 지붕에 눈 털지 마세요~~~~위험해용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

레벨 1

먼저 부탁을 한다.
어색하니 안부를 묻는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연락 못하고 지내다가 부탁만 하는걸
미안하게 생각함.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레벨 2

당당하게 부탁한다.
오히려 어색하게 안부를 묻지 않고 넘어가는게 자연스럽다고
본인이 생각하는 것 같다.
조금 섭섭하지만 다들 바쁘니..

레벨 3

부탁만 한다.
조금 귀찮다. 저 사람은 왜 항상 부탁만 할까..이런 생각도 든다.

레벨 4

내 메신저에서 지워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부탁이 온다.
질문 부탁 요구.
들어주지 않으면 오히려 화내는 경우도 있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요즘 자꾸만 지워버린 사람들한테 메세지가 가득이다.

차단 못하는건 내가 소심해서 일까?

내가 하면 다르다.

내가 무슨일을 하는가와 무엇을 하고싶은가의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언제나 내가 하고싶은 일만을 할 수는 없는 법.

“무슨일이든 내가 하면 다르다.”

라는게 내가 가지게 될 나 한사람으로서 가치다.

내가 살아있는 순간 순간을..
나라는 존재를 다른 존재들에게 각인시키고

“나”로서 살아가자.

인정

다른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학교에서 학점으로 회사에서 평가로..

언제나 내 스스로를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외부의 평가를 초월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

나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나 자신에게 인정받자.

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는데..
내 인생에 내가 주인공이 되는게 뭐가 두려운가?

호철아! 나의 인생을 살자.

내가 주인공이다!

눈/비

집에는 오늘 눈이 많이 왔다고 한다.

여기, 도쿄는 비가 왔다.
날씨는 많이 추워졌는데 눈이 올지는 모르겠다.

내일부터 또 바쁜 한 주가 되겠구만!

눈물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보다가..

옛날부터 관심거리였던것과..
요즘의 흥미대상인 것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머리속을 휘저었다.

둘이 즐겁게 사귈땐 나와 정은이의 모습이 오버랩되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지금이 너무 섭섭해서 울었고..

여주인공이 기억을 잃어갈때는 언젠가의 내 모습이
오버랩 되서 울었고..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 진건지 예전엔 눈에 눈물이 고이는
정도였지만..

오늘은 어깨를 들썩이며 울어버렸다..

영화가 정말 슬픈건지 뭔가 내 마음에 쌓여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