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너무 오랜 시간을 뭔가에 홀린듯 그렇게 제 자리를 지켜냈다.
스스로 미련없이 그 자리를 털어버리려 했지만 안주했던 그 시간만큼 내 몸을 끌어당긴다.

중요한건 돈도, 시간도, 성공도 아닌 안주하겠다는 그 마음과 나 자신이 아닌 존재에 의지하려는 생각이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내 삶과 시간을 소중히 하자.

복덩이 7주

7주 5일 추정/출산 예정 10월 26일 / 1.39센치

심장이 생겨서 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심장이 정말 빨리 뛰었다…내 심장도…

팔과 다리도 생기는 중이라고 한다.

정은이가 입덧(?)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임신

정은이가 아이를 가졌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졌다.
벌써 7주 5일..이제 8주가 되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천천히 업데이트…;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빚을 갚아본적은 없지만 이번에 말을 잘 해야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우는 중인것 같다.

최근 일주일 동안 머리속에 떠오른 속담&격언은,

1.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2. 침묵은 금이다.
3.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
4.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이정도라고 해야하나..

잘 생각하고 잘 이야기하고 잘 행동해야겠다.

에이씽..

어디 포탈에서..신혼집 구경 이런거 봤는데..
신혼부부 카페같은 곳이었다..

다들 잘 해놓고 사는구나..
돈은 어디서 저렇게들 벌어서 사는건지..

혼수는 컴터랑 매트만 사고..
나머지는 계속 미루고 있는 우리도 참 대단하다..

20대는 그냥 이렇게 보내버릴까?

결혼 1주년

벌써 내일 모레가 결혼한지 1년 되는 날이다.

작년 이맘때의 우리는 참 바쁘고, 행복하고, 즐거웠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바쁘고, 행복하고, 즐겁다.

1년동안 무엇이 바뀌었을까?

결혼 초반에는 인사다니느라 쉬지도 못하고 너무 힘들었다.
인사 후에는 연속된 제사..

3개월 정도는 그렇게 보내고, 겨우 여유가 있나 싶을때..
나도 정은이도 일로 바빠졌다.

서로 계속되는 피로로 사소한 일로 싸우기도 많이 싸웠던것 같다.

이젠 사소한 일은 별로 신경 안 쓸 정도로 여유가 생긴건지
별로 싸우지 않는다..

다행이 정은이도 뭔가를 찾은것 같고.
나도 뭔가를 찾을 준비를 끝낸거 같다.

아마도 이 선택들이 10년 20년 지난 뒤에 돌아볼 때,
살아오면서 가장 잘했던 선택으로 기억되도록 둘 다 열심히 해야겠지..

정은아. 내 보증기간이 1년이라면 어떻게 할래?

아직 하루 남았다잉..

행동한다는것

머리로 알면서도 행동하는 것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후회라는 감정이 생긴다.

모든 현상은 내 머리속의 생각이 아니라 내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는걸 명심하자.